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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임상검사실의 검사전단계 품질관리 현황

초록

배경

진단검사의학에서 검사전단계(preanalytical phase)에서 발생하는 오류는 전체 검사 오류의 반 이상을 차지하나, 국내에서는 검사전단계 관련 연구 및 관리가 부족한 상황이다. 저자들은 국내 진단검사의학 검사실을 대상으로 검사전단계 관리 현황을 파악하였다.

방법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 근무하는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를 대상으로 2021년 6월 14일부터 8월 16일까지 온라인 설문플랫폼을 이용하여 검사전단계 주요 요소에 대해 관리 현황을 설문조사 하였다.

결과

채혈 전 환자 확인 시 의식이 없는 환자에서 한 가지 요소만확인하는 기관이 12.5%였다. 대부분의 검사실에서 금식 관련 규정을 가지고 있었으나, 내용에는 차이를 보였다. 검체 라벨은 되도록환자 앞에서 붙이는 것이 원칙이나, 병동 또는 응급실에서는 잘 지켜지지 않았다. 채혈부터 검사실 접수까지 걸리는 시간을 모니터링 하는 기관은 45.7%, 채혈이 규정대로 수행되는지 평가하는 기관은 75.3%에 불과했다. 대부분의 검사실에서 육안확인 방식으로검체 용혈을 확인하였고, 용혈지수를 사용하는 기관은 40% 미만 이었다. 용혈지수 보고방식은 다양하였으며, 대부분의 기관에서 용혈지수에 대한 내부정도관리를 시행하지 않고 있었다.

결론

이번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의료기관의 검사전단계 현황을 파악하였으며, 금식 규정, 검체 라벨링 및 운반, 채혈 후 접수까지의 소요시간, 검체 내 용혈 등 중요한 요소들이 적절하게 관리되지 않음을 확인하였다. 이 연구 결과는 검사전단계 품질향상 활동을 위한 중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Abstract

Background

In laboratory medicine, preanalytical errors account for more than half of laboratory errors; however, in Korea, research on preanalytical phase management is lacking. This study revealed the status of preanalytical phase management in Korean clinical laboratories.

Methods

Clinical pathologists in Korean hospitals, from secondary to tertiary hospital levels, were surveyed on the major preanalytical factors using an online platform from June 14, 2021, to August 16, 2021.

Results

For patient identification before blood collection, 12.5% of the laboratories checked only one factor in unconscious patients. Most laboratories had fasting policies; however, the specifics varied. Specimens are supposed to be labeled in front of the patient; however, this was not always followed in the wards or emergency departments. Only 45.7% of the laboratories checked the time from blood collection to laboratory reception. Moreover, only 75.3% of the organizations evaluated whether blood collection was being performed according to protocol. Most laboratories were found to employ visual confirmation to detect in vitro hemolysis, with less than 40% laboratories using the hemolysis index. The reporting of the hemolysis index was inconsistent, as most organizations did not conduct internal quality control for this parameter.

Conclusions

The study established the preanalytical phase status in Korean medical institutions and found that crucial factors, such as fasting regulations, specimen labeling and transportation, time from blood collection to reception, and in vitro hemolysis, were not being managed properly. These results can serve as an essential basis for quality improvement activities in the preanalytical phase.

서 론

진단검사의학은 현대 의료에서 환자의 진단 및 치료 평가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따라서 검사 결과에 오류가 있으면 잘못된 진단 및 치료 결정을 하게 되어 환자에게 위해를 끼칠 수 있다[1]. 정확한 검사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처방부터 보고까지 검사의 모든 과정에서 품질이 유지되어야 한다. 검사의 전체 과정은 검사가 시행되기 전까지인 검사전단계(preanalytical phase), 검사를 직접 시행하는 검사단계(analytical phase), 그리고 검사 시행 후 과정인 검사후단계(postanalytical phase)의 세 단계로 구성된다. 전체 검사 오류의 5–15%정도가 검사단계에서 생기는 것에 비해[2], 검사전단계 오류는 전체의 60–70%까지 보고되고 있다[2, 3].
검사단계는 검사실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진단검사의학 전문의와 임상병리사가 검사 업무를 수행한다. 또한 그 동안 검사의 정확도와 정밀도를 높이고, 검사결과의 표준화를 이루기 위한 많은 연구와 노력이 있었고, 내부정도관리, 외부정도관리 및 검사실 신임인증심사 등을 통해 꾸준히 검사실품질을 관리해 왔기에 검사의 품질을 높일 수 있었다[4, 5]. 반면, 검사전단계는 여러 직종의 인력이 업무에 관여하고 검사 종류에 따라 처방-검체전처리 방법과 절차가 다양해서 오류 위험이 높은데도, 진단검사의학과에서 전통적으로 하던 업무 범위를 벗어나 있었기 때문에 그동안 충분히 관리하지 못하였다. 검사전단계에 있을 수 있는 여러 오류들에 대해 개선이 이루어져야 환자 안전과 치료 결과를 향상시킬 수 있다[1].
최근 유럽임상화학회(European Federation of Clinical Chemistry and Laboratory Medicine, EFLM)에서 검사전단계에 대한 실무그룹을 구성하여 검사전단계에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오류를 모니터링하기 위한 검사전단계 품질지표를 개발하고 설문조사를 통하여 현황을 파악하였다[6]. 미국 College of American Pathologist (CAP)에서도 Q-probe라는 이름으로 검사전단계를 포함한 검사 전반에 걸친 품질지표를 관리하고 있다[7]. 반면, 국내에서는 검사전단계와 관련한 연구들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8, 9]. 검사전단계의 각 요소로부터 오류가 얼마나 발생하고, 관리되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고, 이에 대한 문제 인식조차 미진하다. 따라서 이번 연구에서는 국내 진단검사의학 검사실을 대상으로 검사전단계의 각 과정이 검사실 마다 실제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설문조사를 통해 현황을 확인해 보려고 한다.

재료 및 방법

본 연구에서는 검사전단계의 각 요소들에 대한 현재 검사실 현황을 알아보기 위해 검사전단계의 품질 관리를 위해 시행하고 있는 지침서, 구체적인 업무의 실제, 품질관리 모니터링 현황 등 검사전단계 관리 전반에 대한 설문조사지를 작성하였다. 병원급 이상의 검사실에 근무하는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이를 분석하였다. 한 기관에 두 명 이상의 전문의가 근무하는 경우에는 기관당 한 명의 전문의만 응답하도록 하였다.
설문조사는 모아폼(moaform.com)을 이용하여 2021년 6월 14일부터 8월 16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으며, 설문조사에 응답한 81개 기관의 결과를 분석하였다.

결 과

1. 설문 참여기관 기본정보 및 특징

결과 분석에 포함된 병원은 총 81개 기관으로, 상급종합병원 31개, 종합병원 48개, 병원은 2개 기관이었다. 병상 수 기준으로 분류하였을 때는 500-999병상 규모가 절반을 차지했으며(46.9%), 1,000병상 이상, 300-499병상, 300병상 미만이 각각 13.6%, 19.8%, 19.8% 였다. 연간 검사 건수, 연간 검체 수, 연간 채혈환자 수, 임상병리사 수, 진단검사의학 전문의 수는 모두 병상 규모가 커질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Table 1).

2. 채혈 전 단계

1) 채혈 전 환자 확인

의식이 있는 성인 환자의 경우, 모든 기관에서 환자에게 이름을직접 물어보는 방법을 사용하였다. 다음으로 많이 사용한 방법은 환자의 생년월일 또는 주민번호를 물어보는 방법, 침대나 손목 밴드에서 환자의 이름을 확인하는 방법이 있었다. 모든 기관에서 최소 2가지 이상의 방법을 이용하여 환자를 확인하고 있었으며, 환자 확인 규정이 없다고 응답한 곳은 한 곳도 없었다.
의식이 없는 성인 환자의 경우, 가장 많이 사용된 방법은 환자의침대 또는 손목의 밴드에서 이름을 확인하는 것이었으며, 다음으로 많이 사용된 방법은 가족에게 물어보는 것이었다. 의식이 없는 성인 환자에 대해 채혈 시 별도의 확인 방법이 정의되어 있지 않다고 답변한 곳도 한 기관 있었다. 규정되지 않은 기관을 제외한 80개 기관 중 한 가지 방법으로 하는 기관이 10개 기관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두 가지 이상의 방법으로 확인하고 있었다.
소아 환자의 경우 환아의 가족에게 이름을 물어보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그 외에 침대나 손목 밴드에서 환자의 이름을 확인하거나 환아에게 이름을 직접 물어보는 경우를 사용하고 있었다. 두 기관(2.5%)에서 소아 환자 채혈 시 별도의 확인 방법이 정의되어 있지 않다고 답변하였다. 이 두 기관을 제외한 79개 기관 중 한 가지의 방법으로 환자 확인을 하는 기관이 4개 기관이었고, 나머지는모두 두 가지 이상의 방법으로 확인하고 있었다(Table 2).
채혈 시 개인용디지털단말기(personal digital assistant, PDA)로 환자의 손목 밴드와 검체 바코드를 스캔하는 기관의 비율은 상급종합병원(35.5%)이 종합병원(18.8%)보다 높았다.

2) 채혈 전 금식 확인 및 관련 규정

대부분의 검사실(95.1%)이 채혈 시 금식에 대한 규정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금식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각각 다르게 나타났는데, 물은 허용하는 기관이 51.9%, 허용하지 않는 기관이 24.7%, 그리고 규정이 없는 기관이 19.5%로 나타났다. 약은 허용하는 기관이 32.5%, 허용하지 않는 기관이 28.6%, 그리고 규정이 없는 기관이 27.3%로 나타났다. 술과 껌은 많은 기관에서 허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Fig. 1A).
채혈 전 금식 기준은 검사실 별로 또 검사항목 별로 달랐다. 대부분의 기관에서 혈당 및 지질 검사 전 금식을 요구하고 있었다(Fig. 1B). 혈당 검사는 8시간, 지질 검사는 12시간 동안 금식하도록 요구하는 검사실이 가장 많았다. 혈당과 지질 검사 외 다른 검사항목에 대해서는 금식 규정이 있는 경우가 18.2–36.4%로 비교적 낮게 나타났으며, 규정이 있는 경우 금식 요구 시간은 대부분 8시간이었다.
총 81기관 중 64기관(79.0%)에서 채혈을 진행하기 전에 환자의 공복 상태를 확인한다고 응답했다. 금식 여부를 확인한 후의 조치는 기관마다 차이가 있었는데, 환자가 금식을 하지 않은 경우 진료과에 연락하여 담당 의사의 요청에 따른다는 답이 가장 많았으며(57.8%), 채혈은 진행하되, 환자가 금식하지 않았음을 의무기록에 기록한다는 답이 그 다음으로 많았다(20.3%). 환자가 금식하지 않았을 때 채혈을 거부하는 기관은 3기관(4.7%)이었으며, 금식하지 않은 것을 확인한 뒤에도 채혈을 진행하고, 환자의 의무기록에도 그 사실을 기록하지 않는다고 한 기관도 6기관(9.4%) 있었다(Table 3).

3. 채혈 단계: 검체 라벨링

외래 채혈에서 자동화장비를 사용하여 라벨을 부착하는 기관은 38개(46.9%)였다. 그중 자동화장비만 사용하는 기관이 21개, 수작업(출력된 라벨을 수기로 부착)을 함께 사용하는 기관이 17개 기관이었다. 수작업으로만 진행하는 경우는 43기관(53.1%)이었다.
병동 채혈에서 자동화장비를 사용하여 라벨을 부착하는 기관은 8개(9.9%)였다. 그중 자동화장비만 사용하는 기관이 6개 기관, 수작업을 추가적으로 시행하는 기관이 2개 기관이었다. 수작업으로만 진행하는 경우는 73개(90.1%) 기관이었다.
응급실 채혈에서 자동화장비를 사용하여 라벨을 부착하는 기관은 4개(4.9%)이며, 이들 기관은 수작업을 전혀 하지 않는다고 했다. 수작업으로만 진행하는 경우는 77개(95.1%) 기관이었다.
수작업으로 라벨을 부착할 때, 외래 환자는 채혈 전 환자 앞에서 바코드 라벨을 출력하여 튜브에 붙이는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반면에 병동 또는 응급실 환자의 경우에는 채혈 전 작업대에서 바코드 라벨을 출력하여 튜브에 붙이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Table 4).

4. 채혈 후 단계

1) 검체 운송 및 접수

검체 운송은 외래환자의 경우 검체 배송전담 검사실 직원이 운반하는 경우가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기송관을 많이 이용하였다. 병동과 응급실 환자는 기송관을 이용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간호조무사를 비롯한 검사실 외 직원이 검체 운송을 전담하였다(Table 4).
채혈부터 검사실 접수까지 걸리는 시간을 모니터링 하는 기관은 약 절반이었다. 접수까지 걸리는 시간을 관리하는 경우에 1시간을 기준으로 하는 곳이 가장 많았다. 기타 답변 중에는 검사시간 모니터링은 하지만 접수까지 걸리는 시간에 대해 제한 규정을 두고 있지는 않다고 답한 곳이 5기관 있었다(Table 5). 다만, 채혈시간부터 검사실 접수까지 걸리는 시간에 대한 설문에 외래, 병동, 응급실 채혈에 대한 구분은 없었기에 해당 결과가 외래, 병동, 응급실 중 어떤 것에 해당하는 결과인지는 알 수 없었다.

2) 채혈 평가 및 검사전단계 품질지표 관리

채혈이 규정대로 잘 수행되고 있는지를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평가하지 않는다고 답한 20기관(24.7%)을 제외한 나머지 기관에서는 지식 평가, 실제 수행에 대한 평가, 질 지표 설정 및 모니터링 등의 다양한 방법을 통해 채혈 수행을 평가하고 있었다(Table 5). 이 중에서는 검사전단계에 대한 품질지표 설정 및 모니터링을 선택한 기관이 약 절반으로 가장 많았다. 사용하고 있는 품질지표로는 검체량 부족률, 검체 용혈률, 검체 응고율 등이 있었다. 기타 답변으로 부적합 검체율, 검체 취소사유 및 혈액 채혈 후 이송시간 평가 등이 있었다(Table 5).

3) 검체 품질관리

대부분의 검사실에서 접수 시 검체의 품질을 평가하기 위해 용혈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답하였다. 모니터링 방법으로는 육안확인을 시행한다고 응답한 경우가 가장 많았고, 용혈지수(hemolytic index, H-index)를 사용하는 기관은 약 40%였다. 용혈지수는 범주형 또는 연속형으로 기관마다 다른 방식으로 보고하고 있었다. 기타 답변 중에는 단순히 용혈이 있다는 것만 언급하거나, 임상에 보고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용혈지수에 대한 내부정도관리는 약90%의 기관이 시행하지 않는다고 답하였다(Table 5).

고 찰

저자들은 이번 연구에서 진단검사의학 검사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하여 검사전단계의 각 과정이 검사실마다 실제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전반적인 현황을 파악하였다. 채혈 시 환자 확인, 금식 규정, 검체 라벨링 및 운반, 채혈 후 접수까지의 소요시간, 검체 내 용혈 등 실무적으로 중요한 요소들을 중심으로 설문하였다. 병원의 규모 및 상황에 따라 다양한 답변이 제출되어 앞으로 검사전단계 관리 필요성이 높다고 생각되었다.
여러 가이드라인에서 채혈을 하기 전에 환자의 신원을 확인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그 방법에 대해 규정하고 있다[10-12]. Clinical and Laboratory Standards Institute (CLSI) 가이드라인 H3-A6 [11]에 따르면, 채혈 담당자는 환자의 이름, 주소, 식별 번호 또는 생년월일을 검사의뢰서(외래 환자의 경우) 또는 환자 식별 팔찌에 있는 정보(입원환자의 경우)와 대조해야 한다. EFLM WG-PRE (EFLM Working Group on Preanalytical Phase)에서는 환자의 이름, 생년월일, 주소, 의료보험 번호 중 이름을 포함하여 최소 두개, 가급적 세 개의 독립적인 식별자로 환자를 확인할 것은 제안한다[12]. 이번 설문조사에서 성인 환자의 경우에는 모든 기관에서 기본적으로 성명을 확인하고 있고, 거기에 더해서 추가적으로 생년월일이나 주민번호를 물어보거나, 침대의 환자이름을 확인하거나, PDA를 이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이드라인이 잘 지켜진다고 볼 수 있었다.
채혈에 대한 WHO 가이드라인[10]에 의하면, 소아 및 신생아 환자의 경우, 환자의 손목이나 발목에 부착된 밴드를 식별 정보로 사용할 수 있으나 침대나 주변에 부착된 정보나 책자 등의 정보는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환자의 손목 밴드 혹은 침대에 적힌 이름을 확인한다는 기관이 3분의 2 이상으로 많았다. 아쉽게도 설문을 개발할 때 환자의 손목 밴드와 침대에 적힌 이름을 구별해서 물어보지 않아서 실제로 침대에 적힌 이름을 얼마나 잘못 활용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 수 없었다. 해당 가이드라인에서는 보호자가 있는 경우, 보호자에게 아이의 성명을 묻고 확인해야 한다고 되어 있는데, 해당 사항은 잘 지켜지고 있었다.
의식이 없는 환자의 경우에는, CLSI 가이드라인[11]에서는 환자의 보호자 또는 간호사에게 환자의 이름, 주소, 식별 번호 또는 생년월일을 물어보도록 규정한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의식의 없는 환자의 경우에는 환자의 가족에게 물어보는 기관이 많았고, 그 외에 침대 또는 손목 밴드의 정보를 확인하거나 PDA를 사용하는 기관이 있었다. 의식이 없는 환자의 확인에는 한 가지 방법만 사용하는 기관이 10기관(12.3%) 있었으며, 이 중에서는 침대에 적힌 이름이나 손목밴드를 확인하는 방법만 쓰는 경우가 8기관(80%)으로 가장 많았다. 이에 대해서 침대의 정보를 사용하는 것을 지양하고, 환자의 손목밴드의 이름과 등록번호를 검체의 정보와 정확히 확인할 수 있도록 규정할 필요가 있겠다.
채혈 전 환자 확인 시 CLSI 가이드라인 또는 원내 규정이 잘 지켜지는지 조사한 EFLM 연구에서[13], 규정을 따르지 않는 경우는 16.1%였다. 스웨덴에서 진행한 한 설문조사 연구[14]에서는, 채혈 전 환자 확인 시 병동에서 환자에게 이름과 식별번호(주민번호에 해당)를 물어보지 않은 경우가 9.6%, 환자를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환자 확인을 시행하지 않은 경우가 17%였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어떤 방법을 이용해서 환자 확인을 하고 있는지 살펴봄으로써 규정된 방법이 존재하는지, 규정된 방법이 CLSI 가이드라인에 적합한지 확인할 수 있었다. 의료기관인증평가 및 보건의료기본법의 환자안전기준에서도 정확한 환자 확인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의식이 없는 환자나 소아의 경우에도 채혈전 환자 확인이 규정대로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15].
채혈에 관한 CLSI H3 가이드라인에서는 특정 검사의 경우 환자에게 금식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채혈 전 금식 여부를 확인하라고 명시하고 있다[11]. 또한 EFLM에서는 혈액 검사에 대해 채혈 전 최소 12시간 금식을 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물 섭취는 허용하고, 채혈 24시간 전부터 알코올 섭취는 제한하고, 채혈일 아침부터는 담배를 피우거나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수를 마시지 않을 것을 규정한다. 이는 알코올 섭취와 담배는 지질 검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카페인은 혈당 검사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16]. 껌을 씹었을 때와 씹지 않았을 때 검사 결과에 유의미한 차이를 보인다는 연구도 있으며, 해당 연구에서는 인슐린, C-펩타이드, 아밀레이스는 감소하고, 라이페이스, 빌리루빈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17].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대부분의 기관이 금식 가이드라인을 가지고 있었고, 또한 79.0%가 금식을 확인하고 있다고 응답하였다. 다만, 기관 전체가 잘 지키고 있는지 검사실에서 채혈하는 경우만 그러한지는 단언할 수 없다. 국내 기관에서 금식여부 확인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비교적 잘 따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그러나, 금식이 필요한 음식에 대한 구체적인 규정과 필요한 금식 시간에 대해서는 검사실마다 매우 다른 규정을 가지고 있었다. 따라서 금식이 필요한 검사항목과 구체적인 금식대상 음식, 그리고 금식시간에 대한 국내 가이드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껌을 허용한다고 답한 기관은 없었지만, 약 40%에서 허용 여부를 규정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껌도 허용하지 않는 방향으로 규정을 정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금식 상태에서 한 검사와, 식사 후의 검사 결과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금식 규정은 잘 지켜져야 하며, 지켜지지 않을 경우, 검사 결과의 정확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18]. 금식의 기준을 병원에서 확실하게 정하고, 채혈 환자에게 적용되게 함으로써 궁극적으로 검사의 질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19]. 최근 EFLM에서는 금식하지 않은 지질검사를 추천한다는 연구[20]도 있지만, 금식일 때와 아닐 때 진단에 사용하는 기준 값이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한 해석을 위해서는 여전히 금식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환자가 금식을 하지 않았을 때는 상황에 따라서 검체를 거절하거나, 채혈을 진행해야 할 경우 금식 여부를 의무기록에 함께 기재하여 임상의사가 검사 결과를 활용할 때 참고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국내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검사전단계 오류를 분석한 연구에 의하면, 응급실 및 병동에서의 라벨링 오류가 외래보다 많다[9]. 이는 여러 환자의 라벨을 한 번에 출력하거나, 출력된 다양한 검사를 위한 라벨들을 환자별로 묶어 놓았다가 환자에게 가져가서 채혈하는 등의 업무관습 때문으로 추정된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도 병동과 응급실은 대부분 채혈 전에 작업대에서 라벨을 붙였다. EFLM에서 12개의 유럽 국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53.4%의 채혈자가 채혈 후에 검체 라벨을 붙였으며, 29.6%의 채혈자는 환자가 없는 곳에서 검체 라벨을 붙였다[13].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환자 및 검체 확인 관한 CLSI GP33 가이드라인에서는 검체 라벨을 채혈 후에 환자 앞에서 붙일 것을 권장하고 있다[11].
라벨링 오류는 검사 결과를 다른 환자에게 보고하게 하여 잘못된 의료 처치를 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매우 위험하다. 앞서 언급한 유럽에서 시행한 연구[13]에서는 정맥 채혈을 여러 항목들에 대해 평가하고 각각 위험도를 총 다섯 단계로 분류하였는데, 검체 라벨링 오류 관련된 항목인 검체 튜브가 라벨링 되었는지, 그리고 환자가 있는 곳에서 라벨링을 시행하였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하여 잠재적으로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potential fatal outcome), 가장 위험도가 높은 단계(life threatening)로 평가하였다. 따라서 라벨링 오류를 줄이기 위해서는 환자 앞에서 라벨을 붙이도록 하거나 채혈 전 PDA로 환자 바코드를 스캔하는 방식으로 보완할 수 있다. 최근 EMR 인증제에 바코드 또는 RFID를 이용한 안전한 투약 항목이 추가되면서[21] 상급종합병원을 중심으로 PDA 도입이 늘어나고 있지만, 수혈이나 투약에만 PDA를 사용하고 채혈에는 사용하지 않는 기관도 있다. 채혈 시 PDA를 활용하여 환자 확인을 하면 라벨링 오류 사례를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으므로[22, 23], PDA 또는 바코드 리더를 채혈에도 사용하면 검사 전 오류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다.
채혈 후 분석이 지연되는 경우 검사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반혈액검사는 비교적 영향을 덜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24], 혈당, 전해질 및 AST, ALT 등의 효소검사는 영향을 많이 받고, 실온에 보관하는 경우 결과에 더 큰 영향을 준다[24, 25]. 따라서 검체를 냉장보관 하지 못하는 경우, 검체를 되도록 빠르게 검사실로 운반하여 처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채혈-접수 소요시간 모니터링을 하지 않는 곳이 과반을 넘고, 모니터링을 하는 경우에도 접수까지 걸리는 시간에 대한 관리 기준이 다양했다. 채혈 후 실제 검사가 시작되기 전까지의 과정에서 검체가 적절히 관리될 수 있도록 관련 내용을 진단검사의학재단 우수검사실 인증심사 문항에 넣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검사전단계 품질지표(quality indicator, QI)를 사용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한 기관은 절반이 되지 않았다. International Federation of Clinical Chemistry and Laboratory Medicine (IFCC)의 Working Group “Laboratory Errors and Patient Safety” (WG-LEPS)에서 검사전단계 오류를 모니터링하는데 사용할 수 있는 품질지표를 제안하고 있다[26]. 모든 유럽 국가와 미국, 호주, 인도, 중국,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의 국가를 대상으로 한 국제 설문조사[27]에서는 약 90%의 응답자가 하나 이상의 검사전후단계 품질지표를 측정하고 있었다. 품질지표를 도입한 검사실의 경우, 38%는 생물의학 문헌에서, 35%는 내부에서 개발된 품질지표를 사용하며, 17.5%가 IFCC WG-LEPS 프로젝트에서 개발된 품질지표를 사용하고 있었다.
IFCC WG-LEPS에서 제시하는 품질지표는 계산 방식이 모호하거나 우리나라에서 사용되고 있는 검사정보관리시스템(laboratory information management system, LIMS)에 기록되지 않는 자료로 계산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앞서 말한 국제 설문[27]에서도 LIMS로 수집할 수 있는 항목은 많지 않았는데, 검사 기록 오류, 데이터 기록 오류, 운송 및 보관 문제로 인한 부적합한 검체, 환자식별 오류, 검체 식별 오류 등만 LIMS로 수집 가능했다. IFCC WG-LEPS에서 제시하는 품질지표를 기반으로 실용적인 한국형 품질지표를 개발하여 진검재단 우수검사실 인증심사 문항에 넣거나, CAP의 Q-probe 같은 활동을 하면 검사 품질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검체 내 용혈은 검사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검사실에서 평가를 할 필요가 있다[28]. 이번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내 병원의 90% 이상에서 검체 용혈을 평가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 방법은 기관마다 차이가 있었는데 이 중 가장 많은 기관에서 사용하고 있는 육안 평가 방법은 용혈지수에 비해 신뢰할 수 없기 때문에 사용이 권장되지 않는다[29]. 반면에 용혈지수를 사용한다고 답한 기관은 약 40% 밖에 되지 않았다. 따라서 육안 평가 방법을 지양하고용혈지수 또는 전처리장비에 내장된 카메라를 사용할 것을 권장할 필요가 있다. 용혈 지수는 검사기기에 따라서 값 산출을 다른방식으로 하기 때문에 결과 값의 표현 방식도 범주형, 연속형 등으로 다양하며, 단위에도 차이가 있다. 따라서 용혈지수를 기준으로일치된 가이드라인을 만드는데 어려움이 있으며, 용혈지수를 표준화 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번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의 검사전단계 현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 채혈 시 환자 확인, 금식 규정, 검체 라벨링 및 운반, 채혈 후 접수까지의 소요시간, 검체 내 용혈과 같이 검사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들이 적절하게 관리되지 않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에 대해서 필요한 경우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거나, 외부정도관리를 시행하여 검사 품질을 향상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 연구 결과는 검사전단계 오류 개선을 위한 기초 자료로 중요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후속 연구를 통해 지속적인 개선을 이루어 나가야 할 것이다.

감사의 글

본 연구사업은 2020년도 진단검사의학재단 질향상 연구사업비로 이루어졌습니다.

Notes

이해관계

저자들은 본 연구와 관련하여 어떠한 이해관계도 없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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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1
Fasting regulations for blood collection. (A) Inclusion of water, medicine, alcohol, and chewing gum in the fasting regulations. (B) Specification of fasting regulations for various laboratory test items.
Abbreviations: TG, triglyceride; HDL, high-density lipoprotein cholesterol; LDL, low-density lipoprotein cholesterol; TC, total cholesterol; ALP, alkaline phosphatase.
lmo-14-2-90-f1.tif
Table 1
Characteristics of the laboratories that responded to the survey
Types of hospitals (N=81) N (%)
Tertiary general hospitals 31 (38.3)
General hospitals 48 (59.3)
Hospitals 2 (2.5)
Number of beds (N=81) N (%)
1,000 beds or more 11 (13.6)
500 to 999 beds 38 (46.9)
300 to 499 beds 16 (19.8)
Less than 300 beds 16 (19.8)
Number of tests (N=81) Median (IQR)
Less than 300 beds 890,185 (634,234)
300 to 499 beds 2,211,043 (1,336,233)
500 to 999 beds 7,164,979 (3,764,709)
1,000 beds or more 11,913,045 (15,716,381)
Number of specimens (N=72) Median (IQR)
Less than 300 beds 168,728 (158,202)
300 to 499 beds 466,328 (271,925)
500 to 999 beds 1,476,280 (845,578)
1,000 beds or more 3,125,000 (4,792,596)
Number of patients from whom blood samples were collected (N=77) Median (IQR)
Less than 300 beds 35,640 (73,529)
300 to 499 beds 68,255 (75,301)
500 to 999 beds 177,300 (156,938)
1,000 beds or more 552,329 (540,516)
Number of medical laboratory technologists (N=81) Median (IQR)
Less than 300 beds 9 (5)
300 to 499 beds 22 (5)
500 to 999 beds 44 (17)
1,000 beds or more 78 (57)
Number of clinical pathologists (N=81) Median (IQR)
Less than 300 beds 1 (0)
300 to 499 beds 1 (1)
500 to 999 beds 4 (1)
1,000 beds or more 7 (11)

Abbreviation: IQR, interquartile range.

Table 2
Methods used to identify patients in different clinical settings (multiple responses allowed)
Questionnaire Conscious adult patients (%) Unconscious adult patients (%) Child patients (%)
Methods used to identify patients
Ask the patient's name in person 81 (100.0) 2 (2.5) 51 (63.0)
Ask the patient's family member 7 (8.6) 67 (82.7) 76 (93.8)
Ask for the date of birth or resident registration number 70 (86.4) 17 (21.0) 38 (46.9)
Check the patient's name on the bed or the patient's wristband 49 (60.5) 69 (85.2) 61 (75.3)
Scan the patient's wristband and sample number using a PDA 20 (24.7) 25 (30.9) 20 (24.7)
Tertiary general hospitals (N=31) 11 (13.6) 11 (13.6) 10 (12.3)
General hospitals (N=48) 9 (11.1) 12 (14.8) 10 (12.3)
Hospitals (N=2) 0 (0) 2 (2.47) 0 (0)
Undefined patient identification methods 0 (0) 1 (1.2) 2 (2.5)
Average number of methods used to identify patients 2.8 2.3 3.1

Abbreviation: PDA, personal digital assistant.

Table 3
Confirmation of the fasting status prior to blood collection (multiple responses allowed)
Questionnaire N (N=81) %
Confirm the patient's fasting status prior to blood collection 64 79.0
If the patient did not fast, refuse to collect blood 3 4.7
If the patient did not fast, blood may still be collected; however, the fasting status should be documented in the patient's medical record 13 20.3
If the patient did not fast, blood may still be collected without any specific documentation of the fasting status 6 9.4
If the patient did not fast, contact the doctor in charge of that patient and follow their instructions 37 57.8
Others* 5 7.8
Patient's fasting status prior to blood collection could not be confirmed 17 21.0

*Other responses included: “If the patient did not fast, proceed with blood collection and instruct the patient to directly notify their physician at the next available opportunity,” “If the patient did not fast, refuse to collect blood and notify the patient’s medical department,” and “It is handled differently for each test item.”

Table 4
Labeling procedure and methods of transportation of the blood samples collected
Category Questionnaire Outpatient (%) Ward (%) Emergency room (%)
Labeling Print a barcode label in front of the patient and attach it to the tube before blood collection 48 (80.0) 6 (8.0) 4 (5.2)
Print a barcode label in front of the patient and attach it to the tube after blood collection 2 (3.3) 0 (0.0) 1 (1.3)
Print a barcode label and attach it to the tube at the nurse station before blood collection 7 (11.7) 60 (80.0) 61 (79.2)
Print a barcode label and attach it to the tube at the nurse station after blood collection 0 (0.0) 1 (1.3) 8 (10.4)
Others 3 (5.0) 8 (10.7) 3 (3.9)
Total* 60 (100) 75 (100) 77 (100)
Transportation Pneumatic tube system 26 (32.1) 30 (37.0) 45 (55.6)
Sample transportation robot 3 (3.7) 0 (0.0) 2 (2.5)
Nursing assistant 3 (3.7) 27 (33.3) 11 (13.6)
Employees outside the laboratory dedicated to sample transportation 2 (2.5) 12 (14.8) 11 (13.6)
Laboratory staff dedicated to sample transportation 29 (35.8) 2 (2.5) 0 (0.0)
Others 18 (22.2) 10 (12.3) 12 (14.8)
Total 81 (100) 81 (100) 81 (100)

*Only cases where the specimen tubes were manually labeled are included; Provided only one representative method, even if multiple methods of sample transportation are used; Other responses included a dumbwaiter, pneumatic tube system with laboratory staff dedicated to sample transportation, sample transportation robot with laboratory staff dedicated to sample transportation, sample transportation system, auto track system, nurse, and blood sampling staff.

Table 5
Monitoring practices for blood sample collection and sample quality
Questionnaire N %
Turnaround time monitoring from blood collection to laboratory reception (N=81)
Yes 37 45.7
No 41 50.6
Others 3 3.7
Time limit between blood collection to laboratory reception (N=37)
30 minutes 11 29.7
1 hour 12 32.4
2 hours 1 2.7
Others* 13 35.1
How do you evaluate whether the blood collection is being conducted as required? (multiple responses allowed) (N=81)
Assessment of knowledge (test) 19 23.5
Assessment of actual performance (audit) 33 40.7
Setting and monitoring quality control indicators for the preanalytical stage 38 46.9
No evaluation 20 24.7
Others 3 3.7
Which preanalytical quality indicators are monitored in the laboratory? (multiple responses allowed) (N=38)
Labeling error rate (%) 13 34.2
Inadequate container utilization (%) 24 63.2
Sample hemolysis rate (%) 27 71.1
Sample coagulation rate (%) 27 71.1
Insufficient sample quantity rate (%) 28 73.7
Anticoagulant ratio error rate (%) 17 44.7
Sample breakage rate (%) 14 36.8
Sample loss rate (%) 13 34.2
Sample mismatch rate (%) 19 50.0
Others 5 13.2
Do you monitor in vitro hemolysis for general chemical tests? (N=81)
Yes 76 93.8
No 5 6.2
What method is used to detect in vitro hemolysis for general chemical tests? (Multiple responses allowed) (N=76)
Visual confirmation 65 85.5
Camera 9 11.8
Hemolysis index (H-index) 31 40.8
Others 1 1.3
How is the result of the H-index reported? (N=31)
Categorical variables (e.g., grade 1, grade 2, etc.) 23 74.20
Continuous variables (e.g., 2 mg/dL) 3 9.70
Others 5 16.10
What is the basis for the H-index-based sample rejection criteria? (N=31)
Laboratory self-settings 16 51.60
Manufacturer settings 11 35.50
Reference to literature 2 6.50
Others 2 6.50
Is internal quality control applied to the H-index? (N=31)
Yes 3 9.70
No 28 90.30
What internal quality control materials are used when applying internal quality control to the H-index? (N=3)
Purchase QC material 2 66.70
Direct laboratory manufacturing 1 33.30

*Other responses included ‘15 minutes’, ‘No specific time limit’, and ‘Varies depending on the test’.

Abbreviation: QC, quality contr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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