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의 경구(警句, epigram)인 “가장 아름답고 오랜 것은 오직 꿈 속에만 있어라”는 이상화의 시 <나의 침실로>의 부제(副題)이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는 것 같다. 한 예로 의료기관의 진단검사의학 검사실에서의 미생물에 대한 분자역학적 분석법의 주요 역사적 부침(浮沈)을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PFGE (pulsed-field gel electrophoresis), Rep-PCR (repetitive sequence-based polymerase chain reaction), NGS (next-generation sequencing) [1-3].
Fig. 1은 Serratia marcescens 관련 PFGE (pulsed-field gel electrophoresis) 분석의 예[1]를 보여주고 있는데, 가시성을 높이기 위해 반전효과를 준 그림이다.
Fig. 2는 vancomycin-resistant Enterococcus faecium 관련 SR-NGS (short-read next-generation sequencing) 및 LR-NGS (long-read next-generation sequencing) 분석의 예[3]를 보여주고 있다.
미생물에 대한 분자역학적 분석법이 PFGE에서 Rep-PCR로, 그리고 SR-NGS 및 LR-NGS로 변화해 가는 상황에서 가장 바람직한 것은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원칙에 따라 기존 표준검사법을 일정 부분 유지 및 업데이트하며, 보다 새로운 검사법을 추가로 세팅해 가는 것이다. 하지만 신속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현대 사회에서 진단검사의학 검사실도 자동화 및 간소화의 물결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까닭에 수일의 시간이 소요되는 PFGE 등의 분석법은 의료기관의 검사실에서 유지하기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품질관리에 따르는 문제의 해결책을 결국 찾지 못하는 바람에 Rep-PCR 등의 분석법도 의료기관의 검사실에서 유지하기 어려워졌다. 한편 전가(傳家)의 보도(寶刀)로 여겨지는 NGS 기반의 분자역학적 분석을 진단검사의학 및 감염관리 등에 도입하기에는 실무적인 측면 및 비용적인 측면의 난제가 도처에 도사리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기존의 표준검사법이 이미 도태된 상황에서 새로운 분석법의 결과를 제대로 해석하고 판독하는 것이 매우 난망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