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ussion
본 연구는 모유수유 적응에 대한 선행연구[
2,
6]와는 다르게 산후 2주를 모유수유 적응 과정의 중요한 초기 평가시기로 보고, 산후 2주 BFAS-SF의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고자 타당도와 신뢰도를 검정하였다. 그 결과 BFAS-SF은 수용 가능한 타당도와 신뢰도를 보여 산후 2주 모유수유 어머니에게 적용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선행연구 간에 모유수유 적응의 차이가 불일치하게 나타난 변수를 선정하여 집단 간 측정도구의 측정 불변성을 확인함으로써 집단 간 동일한 요인 종류와 문항, 요인 부하, 절편, 요인 분산과 측정오차 분산을 나타내는지 검정하였다. 그 결과 산후 2주 대상자의 특성에 맞게 직업, 출산력, 출산방법에서 상당히 달성하기 어려운 (부분)절편 불변성 또는 측정오차 불변성까지 확보되었다. 이는 직업, 출산력, 출산방법 집단에 상관없이 사용 가능하다는 교차 타당성이 검정된 것이며, 하부 영역의 평균점수 비교 역시 가능한 도구임을 확인하였다. 또한 이전 모유수유 경험에 따른 BFAS-SF의 측정 불변성 결과는 측정단위 불변성까지 확보되고 절편 불변성은 지지되지 않아 이론적 근거에 합당하고 이전 모유수유 경험에 따른 산후 2주의 특성을 잘 반영한 도구임을 확인하였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본 연구에서 산후 2주 BFAS-SF의 구성 타당도를 확인한 결과 수렴 타당도에서 2요인인 수유 자신감 요인의 개념 신뢰도와 AVE가 기준 값에 비해 약간 낮았지만 0.6–0.7 사이의 개념 신뢰도도 수용할 수 있기 때문에[
15] 비교적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본 연구 결과에서 제시한 바와 같이 2요인에 해당되는 문항 7번(젖 먹이는 방법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의 표준화 회귀계수가 기준점보다 약간 낮았지만 기준점이 문항 제거의 절대적 기준은 아니며, 수유방법에 대한 지식은 수유 자신감 요인에 중요한 문항이기 때문에[
20] 제거하지 않았다. 또한 문항 7번의 경우 수유 자신감 요인에 대한 설명력이 약간 낮은 것은 산후 2주 한국의 산후조리원의 실태를 잘 반영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즉, 우리나라는 산모의 약 75%가 산후조리원을 평균 13일 정도 이용하고 있고 모자 동실을 하루에 4.2시간 동안만 이용하고 있어서[
21] 모아가 산후 첫 1, 2주 동안 모유수유 패턴을 익히고 적응하는 데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산후 2주의 시기는 모유수유를 처음 하는 어머니가 모유수유 방법을 능숙하게 하기엔 이른 시기이므로 수유방법에 대한 지식 자체보다는 이전 모유수유 경험이 수유 자신감에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이 있다. 이는 본 연구 결과에서 이전 모유수유 경험 집단 간에 모유수유 적응의 절편 값이 유의하게 차이가 있어서 측정 불편성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도 설명할 수 있다. 또한 요인의 판별 타당도 검정에서도 모두 수용 가능한 수준으로 나타나, 요인들은 모유수유 적응이라는 같은 개념을 측정하지만 서로 다른 속성(요인)들로 구성되어 있는 도구임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에서 산후 2주 BFAS-SF의 전체 문항의 신뢰도는 수용 가능한 수준이었다. 이는 산후 4주 BFAS-SF의 전체 문항의 신뢰도와 유사한 결과[
2]로 나타났다. 보편적으로 Cronbach’s alpha 값의 표준으로 .70 이상이면 수용 가능한 것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22] 이 수준은 모든 측정도구에 절대적인 표준이 된다고 할 수 없다. 그리고 신뢰도를 해석할 때 측정하려고 하는 하부 영역의 타당성과 전체 문항의 총수를 고려해야 한다[
22]. 따라서 본 연구에서 하부 영역의 Cronbach’s alpha는 비록 중간 수준 이상이지만 확인적 요인 분석 결과로 구성된 것으로써 측정하고자 하는 내용을 측정한다고 볼 수 있으며, 전체 27문항에서 16문항으로 축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신뢰도가 감소하지 않고 적절한 수준의 신뢰도를 보였다.
본 연구는 선행연구에서 일치되지 않은 연구 결과들의 원인으로 도구측 원인을 파악함과 동시에 BFAS-SF의 교차 타당성 검정의 하나로 측정 불변성을 확인하였다. 산후 2주 어머니의 직업 유무 집단 간에는 BFAS-SF의 형태 불변성부터 측정오차 불변성까지 5단계 모두 측정 불변성이 확보되었다. 이는 산후 초기인 2주에 직업 유무와 상관없이 산후 휴식 상태를 반영한 타당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즉, 직장 여성이라고 하더라도 산후 2주는 아직 산후 직장 복귀를 준비해야 하는 시기가 아니므로 시기적으로 직업이 모유수유 적응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 모유수유 적응 측정도구의 특성(요인 구조, 요인 부하량, 절편, 요인 간 변량/공변량, 오차분산/공분산)이 두 집단 간에 동일하게 나타났을 것으로 판단된다. 산후 4주에 직장 여성은 직장 복귀를 준비하기 위해 젖의 양을 줄이려고 모유수유를 위한 음식 섭취를 덜 하기 때문에 부분 측정단위 불변성, 부분 절편 불변성 등이 나타났다고 해석한 선행연구[
2]의 결과를 고려해 볼 때, 향후 연구에서 산후 2주의 직업 유무에 따른 모유수유 적응 비교 시 타당한 해석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
산후 2주에 출산방법 집단 간 BFAS-SF의 측정 불변성은 아주 엄격한 오차분산의 불변성까지 확보되었다. 따라서 산후 2주 시점에서 두 집단 간의 모유수유 적응의 측정 특성이 같다는 것은 이 시점에서는 어떤 출산방법인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해석할 수 있고, 동일한 것을 측정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 결과 역시 산후 2주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이 시기는 산후조리원에 있는 시기이거나 산후조리 문화로 인해 아기와 산모를 돌보는 조력자가 충분히 있기 때문에[
21] 모유수유 적응 측정의 속성에서 차이가 미미했을 수도 있다. 따라서 본 연구의 측정 불변성 결과에 근거하여 향후 연구에서 두 집단 간에 모유수유 적응 점수 비교가 가능하다고 판단된다.
산후 2주 초산과 경산 집단 간에 BFAS-SF의 측정 불변성 역시 출산력에 따른 산후 2주의 특성을 타당하게 반영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즉, 산후 2주에 초산과 경산 집단 간에 BFAS-SF의 형태 불변성, 측정단위 불변성이 확보되었고, 7번 문항(젖 먹이는 방법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과 10번 문항(젖 먹일 때가 되면 찌릿하게 젖이 도는 느낌이 든다)의 절편을 제외하고 나머지 문항들의 절편 불변성까지 확보되었다. 이는 선행연구[
2]에서 초산모보다 경산모는 수유방법을 더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본 연구에서 초산과 경산 집단 간에 7번 문항의 절편 값 차이가 크게 나타났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경산모는 초산모에 비해 유선 세포의 발달이 더 잘되기 때문에 유즙 분비량과 저장 용량이 더 많다[
23]. 그리고 경산모는 이전에 모유수유를 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산후 2주에 초산모보다 신체 생리적인 수유에 더 빨리 적응하여 수유 시 젖 사출이 잘 되고 젖 사출의 감각을 더 잘 알아차렸을 것으로 볼 수 있다. 나머지 14개 문항의 경우 절편 불변성이 확인되었으므로 두 집단 간 평균 비교는 가능하되, 7번 문항이 포함된 수유 자신감 하부 요인과 10번 문항이 포함된 충분한 젖의 양 하부 요인의 평균 비교 시 해석에 주의를 요한다.
두 집단의 절편 불변성이 지지되어 잠재평균 비교를 한 결과를 구제척으로 살펴보면, 본 연구에서 산후 2주에 직업이 없는 어머니는 직업이 있는 어머니보다 모유수유 적응의 수유 자신감 하부 영역을 제외하고 다른 하부 영역의 잠재평균에 차이가 없었다. 이는 산후 2주는 어머니의 모유수유 적응이 시작되는 시점이고 직장 복귀를 고려할 시기가 아니기 때문에[
2,
3] 직업 유무와 상관없이 아기와의 감정 교류, 충분한 젖의 양, 아기의 수유 능력, 아기의 수유 만족, 젖의 양 유지 부분에서 별 차이가 없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또한 산후 2주에 질 분만을 한 어머니는 제왕절개 분만을 한 어머니에 비해 모유수유 적응의 충분한 젖의 양, 아기의 수유 능력 하부 영역의 잠재평균이 유의하게 높았고, 다른 하부 영역의 잠재평균은 차이가 없었다. 제왕절개 분만을 한 어머니의 경우 산후 1시간 이내에 모유수유 시행과 빈도가 더 적어[
14] 산후 초기 유즙 생성이 지연되며, 유즙 생성 2단계(stage II lactogenesis)인 산후 3–8일에 유즙 생성에 실패하면 산후 9일 이후 모유 분비량 유지가 어렵다[
24]. 따라서 산후 2주 제왕절개 분만을 한 어머니는 질 분만을 한 어머니에 비해 젖의 양 생성이 충분하지 못했을 수 있고, 본 연구에서 모든 대상자의 아기는 건강한 상태였기 때문에 신체적 수유능력과 관련된 신경과 근육, 소화기계 발달에 차이가 없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제왕절개 분만을 한 어머니가 젖의 양 부족으로 아기가 젖 빨기와 삼키기를 잘 못한다고 판단했을 가능성과 보충 수유로 인해 아기의 유두 혼동과 같은 문제를 경험했을 가능성[
24]도 고려해볼 수 있다.
본 연구에서 산후 2주 출산력에 따라 아기의 수유능력 하부 영역과 아기의 수유 만족 하부 영역에서 잠재평균 차이가 있었다. 본 연구의 아기는 모두 건강한 아기였기 때문에 신체적인 수유능력은 비슷했을 것으로 추정되며, 이전 모유수유 경험으로 인해 유방과 유두 상태가 모유수유에 더 적절한 상태가 되어[
23] 아기의 수유능력에 차이를 주었고 결론적으로 아기의 수유 만족에도 차이를 주었을 것으로 해석된다. 초산모는 경산모보다 함몰(편평)유두와 유두 통증, 불충분한 수유, 부적절한 젖의 양 등의 수유 문제가 더 많은데[
25], 산후 2주에 수유 문제가 가장 심하기 때문에[
26] 아기가 젖 물기와 빨기를 잘 하지 못하고 수유에 만족하지 못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상과 같이 본 연구는 산후 2주 16문항의 BFAS-SF의 구성 타당도, 신뢰도, 측정 불변성을 검정하였다. 그 결과 산후 2주의 모유수유 어머니에게 적용 가능하고, 타당하고 신뢰할 수 있는 도구라는 것을 확인하였다. 특히 선행연구들 간에 불일치한 결과를 보였던 변수들을 선정한 후 집단간 측정 불변성 검정을 통해 직업, 출산방법, 출산력, 이전 모유수유 경험에 따른 두 집단 간의 측정 불변성(교차 타당성)을 확인하였고, 집단 간 모유수유 적응의 비교 타당성과 비교 시 고려할 점을 제시하였다. 또한 선행연구들 간에 불일치한 결과의 도구 측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측정 불변성 검정을 한 결과, 직업, 출산방법, 출산력, 이전 모유수유 경험에 따른 산후 2주 모유수유 적응 평가에서 응답반응에 대한 측정도구 자체의 문제는 배제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는 2019년 선행연구[
2]의 후속 연구로서 산후 2주의 타당도와 신뢰도 평가 결과를 보고하였다. 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임상에서 산후 2주의 어머니에게 BFAS-SF를 활발히 활용하길 기대한다.
본 연구는 자료 수집의 협조를 얻지 못하여 산후조리원을 이용하지 않는 산모에게 자료를 수집하지 못하였고 산후조리원을 이용한 산모만을 자료 수집하였기 때문에 연구 결과를 전체 산모에게 일반화하기 어렵다. 향후 연구에서는 측정도구의 일반화를 위해 산후조리원을 이용하지 않은 표본으로 교차 타당도를 검정할 필요가 있다. 또한 본 연구에서 확인하지 못한 준거 타당도 검정을 제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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