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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오, 허, 김, Han, Oh, Huh, and Kim: 간호사의 임상간호인성과 행복감의 관계에서 회복탄력성의 매개효과

Abstract

Purpose

This study was done to identify the mediating effect of resilience on the relationship between nurse's character and happiness for nurses in general hospitals.

Methods

Participants were 139 nurses working in general hospitals. A survey was used and data were collected in April 2019. Data were analyzed using the IBM SPSS/WIN 22.0 program.

Results

The significant predictors for the happiness of nurses were nurse's character (β=.56) and resilience (β=.80). These variables explained 67% of the variance in happiness of nurses. Also, resilience had a total mediating effect on the relationship between nurse's character and happiness.

Conclusion

Findings indicate that nurse's character and resilience are important factors for the happiness of nurses in general hospitals.

서론

1. 연구의 필요성

행복은 개인의 삶에 대한 평가적 반응으로 사람이 일상생활에서 느끼게 되는 만족과 기쁨의 정서 상태를 의미한다[1]. 최근 조사된 간호사들의 행복지수는 100점 만점에 60.6점으로 나타났는데 이것은 OECD 평균 점수 63.2점보다도 낮은 수치를 보이는 것으로 간호사들의 열악한 업무환경과 낮은 소득 수준이 행복지수를 낮추는 것과 관련이 있었다. 그러나 간호에 대해서 이타주의 삶을 실천하는 직업으로 생각할 때는 행복지수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2]. 간호사들의 행복에 대한 국내 연구동향을 살펴본 Lee [3]의 연구에서도 간호사의 행복에는 개인적 요소와 근무환경이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 더 나아가 간호사 행복은 개인의 건강증진 향상 외에도 개인 발전과 직무수행과 직무만족도를 높인다고 하여 간호사들의 행복이 환자간호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직업의 유지 발전에도 중요한 요소임을 인식하여 간호사들의 행복감 증진을 위해 지지해야 함을 강조하였다.
이런 개인의 행복감은 인성과 관련이 있었는데[4], 유아교사의 인성은 행복감에 직접적으로 작용하며 직무수행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고 있었다. 즉, 바람직한 인성을 가진 유아교사는 행복감이 높아지기 때문에 인성함양으로 유아교사의 행복감을 증진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간호사를 대상으로 인성과 행복감을 살펴본 연구는 아직 미진하여 인성과 행복감과의 연관성을 살펴보는 연구가 필요함을 알 수 있었다.
인성이란 사람의 성품으로 각 개인이 가지는 사고와 태도 및 행동특성을 의미한다[5]. 사람의 사고와 행동에 영향을 미쳐 개인뿐만 아니라 환경까지도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최근 인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실정이다. 2015년 인성교육진흥법이 시행되면서 교육현장에서는 학생들이 자신의 내면을 바르고 건전하게 가꾸고 타인, 공동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인간다운 성품과 역량을 길러야 함이 강조되고 있다[6]. 그러나 간호학에서는 이미 Nightingale에서부터 좋은 인성을 갖춘 간호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이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Nightingale은 대학을 갓 졸업한 간호사도 최고 수준의 인성을 갖추어야 한다고 믿었고[7], 간호는 인간 중심의 업무이기 때문에[8] 생애과정에서 인간의 모든 발달과정 중에 있는 대상자를 돌보는 간호사의 인성은 필수적인 요소로 여겨졌다. 간호사가 좋은 인성을 갖게 되면 본인뿐 아니라 대상자, 가족, 공동체와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대상자 간호의 질을 결정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9] 임상간호사 인성의 영향력은 간과되어서는 안 됨을 알 수 있다. 그래서 본 연구에서는 선행연구[10]에서 확인된 임상에서 활동하는 간호사가 갖추어야 할 인성으로서의 임상간호인성에 대해 탐색하고자 하였다.
Nam과 Kim [11]은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개인의 심리사회적 능력의 개념인 회복탄력성이 인성과 서로 높은 상관관계를 갖는다고 하여 인성과 회복탄력성의 관련성을 제시하였으나 간호사 대상의 연구는 전무하였다. 이와 같은 결과는 간호사의 회복탄력성에 관한 변인들을 탐색한 메타분석 연구인 Kwon, Kim과 Park [12]의 연구결과에서도 드러나는 것이었다. 그들은 한국 간호사들의 회복탄력성은 개인특성 변인군 보다는 조직이나 직무 변인군에서 주로 연구가 되고 있으나, 회복탄력성을 위협하는 위험요인은 오히려 개인특성 변인군에서 가장 효과가 큰 것으로 드러났기에 회복탄력성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의 내적요인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하여 간호사를 대상으로 회복탄력성에 영향 미치는 내적 요인으로서 인성과의 연관성을 살펴보는 본 연구의 필요성에 근거를 마련해 주고 있었다.
또한, 회복탄력성은 간호사의 행복감에도 영향을 미치는 변인이었다. 회복탄력성은 스트레스 환경을 극복하고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간다는 의미를 지닌 말로 타고난 속성이 아니라 삶을 살아가면서 지속적으로 개발되는 과정이다[13]. Kim과 Choi [14]는 감정노동으로 인한 부정적인 경험이 불가피한 간호업무환경에서 간호사의 행복감은 회복탄력성과 상관관계가 있었으며, 감정노동과 행복감의 관계에서 회복탄력성의 매개효과를 확인하여 임상간호사의 회복탄력성을 통한 행복감 증진을 확인하는 반복연구를 추천한 바 있다. 보육교사를 대상으로 한 Chung과 Kim [15]의 연구에서도 회복탄력성이 높은 보육교사는 불안해하지 않고 상황을 적절히 통제하며, 부정적 정서를 경험하는 상황이 되어도 그 상황에 대해 긍정적인 재평가를 하고 더 적극적인 방향으로 나아감으로써 행복감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나 행복감에 대한 회복탄력성의 영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선행연구를 통해 살펴본 바와 같이 인성은 회복탄력성[1115]과 행복감[415]에 영향을 미치고, 회복탄력성은 행복감에[1415]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므로 인성과 행복감의 관계에서 회복탄력성의 매개효과를 유추할 수 있다. 그러므로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임상간호인성, 회복탄력성과 행복감의 관련성 연구도 부족하지만, 인성과 행복감의 관계에서 회복탄력성이 어떤 경로를 통해 행복감에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연구도 미진하기에 본 연구에서는 임상간호사의 행복감에 초점을 맞추고 그들의 임상간호인성과 회복탄력성의 관계에서 회복탄력성의 매개효과를 확인하고자 하였다.

2. 연구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임상에 근무하는 간호사의 인성(이하, 임상간호인성), 회복탄력성과 행복감의 관계를 확인하고, 임상간호인성과 행복감의 관계에서 회복탄력성의 매개효과를 파악하는 것이다. 연구의 구체적인 목적은 다음과 같다.
• 간호사의 임상간호인성, 회복탄력성과 행복감의 정도를 파악한다.
• 간호사의 임상간호인성, 회복탄력성과 행복감의 관계를 확인한다.
• 간호사의 임상간호인성과 행복감의 관계에서 회복탄력성의 매개효과를 파악한다.

연구방법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서술적 조사연구로 간호사의 임상간호인성, 회복탄력성과 행복감의 관계를 확인하고, 임상간호인성과 행복감의 관계에서 회복탄력성의 매개효과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Figure 1).

2. 연구대상

본 연구의 표적모집단은 간호사 면허 취득 후 우리나라 의료기관에 근무하는 간호사이다. 본 연구에서는 2019년 4월 I시와 M시에 소재한 병원 2곳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를 편의 표집 하였다. 구체적인 대상자 선정기준은 다음과 같다. 1) I시와 M시에 소재한 병원에서 간호사로 재직 중인 자, 2) 본 연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자발적으로 참여할 것을 서면 동의한 자이다. 본 연구의 대상자 수는 G*Power 3.1.9.2를 이용하여 회귀분석에서 간호인성과 회복탄력성의 예측변수 2개, 중간 효과크기 .15, 유의수준(α) .05, 검정력(1-β) .95일 경우에 최소 107명이 필요한 것으로 산출되었다. 이에 탈락률 30%를 고려하여 총 139명을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3. 연구도구

본 연구의 도구는 일반적 특성, 임상간호인성, 회복탄력성과 행복감 조사지로 이루어졌으며, 구조화된 설문지를 사용하였다. 각 연구도구들은 저자에게 사전에 도구 사용에 대한 허락을 받았다.

1) 임상간호인성

임상간호인성이란 임상에서 활동하는 간호사가 갖추어야 할 바람직한 태도와 행동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는 Park [10]이 개발한 임상간호인성측정도구(Nurse's Character Scale for Care in Clinical settings, NCS_C)를 사용하였다. 본 도구는 총 53문항이며, 책임, 열정, 근면, 침착, 진실함, 신용, 친절, 경청, 공감, 협력, 예절, 정중함, 상호작용 공정성의 13개 요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 1점부터 ‘매우 그렇다’ 5점까지의 Likert 척도이며, 측정된 점수가 높을수록 간호사의 임상간호인성이 좋은 것을 의미한다. Park [10]의 도구개발 당시 신뢰도 Cronbach's α는 .95였으며, 본 연구에서 도구의 신뢰도 Cronbach's α는 .95였다.

2) 회복탄력성

본 연구에서는 Kim [16]의 한국형 회복탄력성지수(Korean Resilience Quotient, KRQ)을 사용하였다. 본 도구는 3개의 하위영역, 즉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조절하는 능력인 자기조절능력(18개 문항), 타인을 이해하고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대인관계능력(18개 문항)과 자신의 강점과 장점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긍정성(17개 문항)으로 구분된다. 총 53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중 24개의 부정문항은 역환산하였다.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 1점부터 ‘매우 그렇다’ 5점까지의 Likert 척도이며, 측정된 점수가 높을수록 회복탄력성이 높음을 의미한다. 도구의 신뢰도는 개발자의 연구에서 제시되지 않았지만 Kim [17]의 연구를 토대로 간호사를 대상으로 타당도와 신뢰도가 확보되었기에 사용하였다.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Kim [17]의 연구에서 Cronbach's α는 .91이었고, 본 연구에서 도구의 신뢰도 Cronbach's α는 .94였다.

3) 행복감

행복감은 한국어로 번안된 옥스퍼드 행복 측정척도(The Oxford Happiness Questionnaire, OHQ)를 Ahn [1]이 수정 · 보완하여 간호사를 대상으로 사용한 도구를 이용하였다. 총 29문항으로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 1점부터 ‘매우 그렇다’ 4점까지의 Likert 척도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행복감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Ahn [1] 의 연구에서 신뢰도 Cronbach's α는 .91이었으며, 본 연구에서 도구의 신뢰도 Cronbach's α는 .93이었다.

4. 자료수집 및 기간

본 연구는 **대학교 생명윤리심의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후 연구를 시행하였다(KYU-2019-240-02). 설문조사는 병원 간호부를 통해 연구의 목적을 설명하고 자료수집의 허가를 받아 2019년 4월에 실시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자가 보고식 설문지를 사용하여 I시와 M시 2개의 병원에서 자료수집을 실시하였다. 대상 의료기관의 간호부장에게 연구에 대한 취지를 설명하고 자료수집에 대한 동의를 획득 한 후, 각 기관의 지침에 따라 자료수집을 수행하였다. 해당 병원에서 연구대상자 선정기준에 적합한 간호사들 중 연구참여에 자발적으로 동의한 간호사를 대상으로 담당 간호 관리자가 설문지를 배부 · 회수하였다. 이때 대상자들이 질문에 솔직하게 응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응답 후 설문지를 넣을 수 있는 밀봉된 봉투를 제공하고 완성된 질문지는 봉투에 제출하도록 하였다. 설문 응답에 대해 감사의 표시로 모든 대상자에게 소정의 답례품을 제공하였다. 이러한 방법을 통하여 총 139부의 설문지가 배부되었고, 이 중 응답이 불충분한 3부를 제외한 총 부가 최종 136부가 자료분석에 사용되었다.

5. 윤리적 고려

본 연구에서는 연구자가 대상자들을 직접 접촉하지 않아서 연구자로 인한 영향을 제한하였으며, 설문지는 봉투를 제공하여 설문작성 후 동의서와 별도로 보관함을 마련하여 수거하여 비밀보장이 되도록 노력하였다. 연구대상자들의 윤리적 보호를 위하여 연구 안내문을 작성하여 연구의 목적과 내용을 설명하였다. 동의서에는 연구참여는 자신의 의사에 따라 가능하며 철회는 언제든지 가능하고, 연구목적 외에는 다른 목적으로 응답한 내용이 사용되지 않을 것이며, 개인의 비밀이 보장될 것이라는 내용과 함께 연구자의 이름 및 연락처를 기재하였다. 서면 동의서에 대상자가 직접 작성하도록 하였으며, 동의 후에 설문에 응답하도록 하였다. 개인의 정보는 코드화하여 기밀처리 하였으며 잠금장치가 달린 문서함에 3년간 보관 후에 파쇄할 예정이다.

6. 자료분석

수집된 자료는 기호화 하여 컴퓨터에 입력한 후 SPSS/WIN 22.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통계분석을 실시하였다. 간호사의 일반적 특성과 임상간호인성, 회복탄력성, 행복감 정도는 서술통계 분석하였다.간호사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연구변수의 정도차이는 Kruskal-Wallis test, 독립표본 t-test, 일원분산분석, 사후 분석은 Scheffé test를 실시하였다. 임상간호인성, 회복탄력성, 행복감 간의의 상관관계는 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s를 산출하였다. 매개효과는 위계적 회귀분석으로 분석하였고 매개효과 크기에 대한 유의도 검증을 위해 Sobel test를 적용하였다.

연구결과

1.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은 Table 1과 같다. 성별에서는 여자가 89.0%(121명), 연령에서는 41세 이상이 25.7%(35명), 26~30세가 25.0%(34명)으로 많았으며, 미혼이 50.7%(69명)으로 기혼 49.3%(67명)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 종교가 없는 경우가 64.0%(87명)로 더 많았으며, 학력에서는 전문학사가 50.7%(69명)로 나타났다. 직위에서는 일반간호사가 72.8%(99명)로 가장 많았다. 근무방식에서는 3교대 근무가 53.7%(73명)로 가장 많았으며, 근무부서는 중환실과 같은 특수부서가가 30.1%(41명)로 가장 많았다. 임상경력은 5년 이상 10년 미만이라고 응답한 경우가 32.4%(44명)로 가장 많았다. 인성교육 이수경험을 묻는 질문에서는 이수경험이 있는 경우가 51.5%(70명)로 나타났다.

2. 간호사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임상간호인성, 회복탄력성과 행복감의 차이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변수들 간의 차이를 살펴본 결과에서는 행복감에서는 일반적 특성에 따른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으나 종교(t=6.12 p=.015)가 있는 경우에 회복탄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간호인성은 연령(F=3.32, p=.013), 결혼(t=8.65, p=.004), 종교(t=19.24, p<.001), 직위(χ2=9.20, p=.010)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났다. 임상간호인성은 연령에 따라 차이가 있었으나 집단에 따른 구별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기혼자인 경우가 미혼보다 임상간호인성이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종교가 있는 경우가 없는 경우보다 임상간호인성이 더 좋았으며, 임상간호인성은 직위가 높아질수록 점수가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Table 1).

3. 간호사의 임상간호인성, 회복탄력성과 행복감의 정도

연구대상자의 임상간호인성 및 회복탄력성과 행복감 정도는 다음과 같다. 임상간호인성은 5점 만점에 평균평점 3.84점, 회복탄력성은 5점 만점에 3.46점, 행복감 정도는 4점 만점에 2.81점으로 나타났다(Table 2).

4. 간호사의 임상간호인성, 회복탄력성과 행복감 간의 상관관계

연구대상자의 임상간호인성, 회복탄력성과 행복감의 관계를 살펴본 결과 임상간호인성은 회복탄력성(r=.67, p<.001)과 행복감(r=.57, p<.001) 간에 양의 상관관계를 나타냈고, 회복탄력성과 행복감과도(r=.83, p<.001) 양의 상관관계가 나타났다(Table 3).

5. 간호사의 임상간호인성과 행복감의 관계에서 회복탄력성의 매개효과

회귀분석을 실시하기 전 독립성, 다중공정성, 등분산성, 정규성의 조건을 검정하였다. 모형의 독립성 검증결과 Durbin-Watson 값은 1.70에서 2.03으로 2에 가깝게 나타나 잔차들 간에 자기상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독립변수들 간의 다중공선성을 검토한 결과 분산팽창인자(VIF)는 1.00에서 1.79의 범위로 모두 10보다 크지 않았기에 다중공선성의 문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잔차 분석 결과, 모형의 선형성, 오차의 정규성과 등분산성이 확인되었다.
임상간호인성이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서 회복탄력성의 매개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3단계의 회귀방정식을 사용하였다. 첫째, 독립변수인 임상간호인성이 매개변수인 회복탄력성과 유의한 관계가 있고, 둘째, 독립변수인 임상간호인성이 종속변수인 행복감과 유의한 관계가 있으며, 셋째, 매개변수인 회복탄력성이 종속변수인 행복감과 유의한 관계를 가지되, 독립변수인 임상간호인성의 효과가 3번째 단계의 회귀분석에서 보다 2번째 단계의 회귀분석에서 더 커야 한다. 그리고 3번째 단계에서 독립변수인 임상간호인성과 종속변수인 행복감의 관계가 유의하지 못하면 완전매개이고, 유의하면 부분 매개 역할을 하는 것이다[18].
임상간호인성이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서 회복탄력성의 매개효과를 검증한 결과는 Table 4에 제시되었다. 첫 번째 단계로 독립변수인 임상간호인성이 매개변수인 회복탄력성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하기 위한 단순회귀분석에서는 표준회귀계수 β값이 .66 (p<.001)로 통계적으로 유의하였으며 모델도 유의하였다(F=106.44, p<.001). 두 번째 단계에서 독립변수인 임상간호인성이 종속변수인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은 β값 .56 (p<.001)으로 통계적으로 유의하였으며, 모델 또한 유의하였다(F=53.45, p<.001). 마지막으로 세 번째 모델인 독립변수인 임상간호인성을 통제한 상태에서 매개변수인 회복탄력성의 행복감에 대한 표준회귀계수 β값이 .80로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이때 독립변수인 임상간호인성의 β값(.03)이 2단계의 β값(.56)의 크기보다 작았고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t=0.48, p=.063). 즉, 임상간호인성이 높을수록 병원 간호사의 행복감은 높아져(β=.56, p<.001) 직접효과가 제시되었으나, 매개변수인 회복탄력성을 고려하였을 때 그 효과의 크기가 두 번째 회귀계수 값에 비해서 세 번째 회귀계수 값이 상대적으로 감소되었고 통계적으로도 유의하지 않았기에(β=.03, p=.063) 회복탄력성은 완전 매개효과(β=.80, p<.001)를 나타내는 것으로 볼 수 있었다. 이 모형의 설명력은 67.0%로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매개검증의 마지막 단계로 회복탄력성의 매개효과 크기에 대한 유의도 검증은 Sobel test를 실시하였고, 그 결과 임상간호인성과 행복감의 관계에서 완전 매개변수임을 확인하였다(z=8.85, p<.001)(Table 4).

논의

본 연구에서는 임상에 근무하는 간호사를 대상으로 행복감에 영향 미치는 변인으로 임상간호인성과 회복탄력성의 관계를 살펴보고 인성과 행복감의 관계에서 회복탄력성의 매개효과를 확인해보았다.
본 연구결과에서 각 변인들의 정도와 일반적 특성에 따른 차이를 확인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임상에 근무하는 간호사가 인지하는 임상간호인성은 평균평점 5점 만점에 3.84점으로 보통 이상으로 나타났다. 간호사를 대상으로 본 연구와 동일한 도구를 사용하여 임상간호인성을 측정한 Jung과 Lee [19]의 연구에서는 5점 만점에 3.71점으로 나타났고, Yeom과 Seo [20]의 연구에서는 3.67점으로 나타나 본 연구결과와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즉, 임상에 근무하는 간호사들의 임상간호인성은 중간 이상 수준임을 알 수 있었다. 일반적 특성에 따른 임상간호인성의 차이에서는 연령, 결혼, 종교, 직위에서 차이가 있었다. 기혼자, 종교가 있는 경우와 수간호사가 일반간호사보다 임상간호인성이 더 좋게 나타났다. 선행연구가 거의 없어서 비교분석이 어려우나 본 연구에서 연령집단별 차이는 구별되지 않았지만, 임상경력이 10년 이상과 41세 이상의 집단에서 임상간호인성 점수가 가장 높게 나타난 것으로 비추어 보아 임상 경험을 통해 임상간호인성이 개발되고 최적화되는 것은 아닐까 유추해 본다. 한 연구에 의하면 현재 간호현장의 간호 관리자들은 신규간호사에게 환자간호 수행을 위한 능력도 중요하지만, 신규간호사들은 무엇보다도 긍정적 태도, 배려하는 마음, 직장예의, 교감하는 대인관계, 자기주장표현, 자기감정 관리 등 기본적인 직장생활에 필요한 인성을 먼저 갖추어야 함을 강조한 것으로 보아[21] 본 연구에서 임상간호인성이 경력자에게 높게 나타난 것은 장기간의 임상경험에 따라 임상간호인성이 함양되는 것으로 볼 수 있는 근거를 뒷받침 해준다고 생각한다. 이와 같이 임상간호사에게 좋은 인성은 전문가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자질이다[10]. 간호사 개인의 좋은 인성이 밑받침 된다면 간호에 대한 신념을 확고하게 할 수 있는 간호 전문직관을 높이고 조직몰입을 높일 수 있게 되므로[20] 간호 관리자는 병원에서도 지속적인 인성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는 관리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추후 임상간호인성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변인들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본다.
본 연구대상자의 회복탄력성은 평균평점 5점 만점에 3.46점으로 보통 이상으로 지각하고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간호사 224명을 대상으로 한 Kim과 Choi [14]의 연구에서 평균평점 5점 만점에 3.39점의 결과와 유사하였다. 그러나 간호사 127명을 대상으로 한 Song과 Huh [22]의 연구에서는 5점 만점에 2.35점으로 나타나서 본 연구결과와 상이하였다. 본 연구에서 일반적 특성에 따른 차이에서는 종교가 있는 경우에 회복탄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는 Song과 Huh [22]의 연구에서 기혼자, 거주지 형태에서 가족과 살고 있는 경우와 간호직 선택 동기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본 연구결과와 차이가 있었다. 임상간호사의 회복탄력성의 정도와 일반적 특성에 따른 차이가 일관되지 않고 있어 추후 회복탄력성의 정도와 영향을 미치는 변인에 대한 반복연구가 필요하다고 본다. 또한 회복탄력성이 높은 간호사들은 현장에서 부정적인 경험을 하더라도 상황을 통제하며 긍정적 재평가를 통해 적극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고[1415] 회복탄력성은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특성이 아니라 훈련과 교육을 통한 후천적 습득이 가능하기 때문에[23] 간호사가 회복탄력성을 향상시켜 적응을 촉진하고 스트레스 상황을 잘 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본 연구대상자의 행복감의 평균점수는 4점 만점 중 2.81점으로 나타났는데, 이것을 100점 만점으로 환산해 보면 70.25점으로 나타난 결과이다. 이와 같은 결과는 지방 1개 대학병원에 임상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Cha [24]의 연구에서 7점 만점에 4.60점으로 나타나 100점으로 환산 시 65.71점으로 나타나서 본 연구와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그러나 간호사 224명을 대상으로 한 Kim과 Choi [14]의 연구에서 100점 만점으로 환산할 때 55.32점을 보인 것과 간호사 677명을 대상으로 행복지수를 살펴본 Nam과 Kwon [2]의 연구에서 5점 만점에 3.03점을 보여 100점으로 환산 시 60.6점을 보인 것은 본 연구대상자의 행복감 점수가 조금 더 높은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는 일반적 특성에 따른 행복감의 차이가 확인 된 것이 없었지만, Cha [24]의 연구에서는 기혼자가 미혼자보다 행복감이 더 높았고 책임간호사가 일반간호사보다 행복감이 더 높게 나타났으며, Nam과 Kwon [2]의 연구에서도 수간호사급 이상, 대학원 졸업 이상과 21년 이상의 근무경력자에서 행복지수가 높아져 간호사의 행복은 장기간 근무를 통하여 임상경험이 풍부해질 때 높아진다고 한 점을 고려해 보면, 행복감은 행복에 영향 미치는 환경적 측면과 그것을 경험하는 개인의 내적인 특성에 의해 결정되므로[14] 간호사의 행복감에 영향 미치는 다양한 변인들에 대한 탐색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다음으로 본 연구대상자의 임상간호인성, 회복탄력성과 행복감의 상관관계를 살펴본 바에 의하면 세 변인들 모든 관계에서 양의 상관관계가 있었다. 간호사를 대상으로 간호인성과 행복감과의 관계를 살펴본 선행연구가 전무하여 유아교사[4]와 보육교사[15]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인성은 행복감과 양의 상관관계가 있어 본 연구를 일부 지지하고 있었다. 즉, 인성에 대한 자가 평가를 높게 할수록 행복감이 높아진다고 볼 수 있다. 본 연구에서 나타난 간호사의 간호인성과 회복탄력성의 양의 상관관계는 간호대학생[11]과 보육교사[15]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같은 결과를 보여 본 연구를 뒷받침 하였다. 즉, 인성의 요소 중 긍정적인 태도를 높게 지닐수록 긍정적인 사고로 타인과 상황을 바라보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감정을 통제하고 자신의 힘을 회복하여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할 수 있음을[15] 알 수 있었다. 또한 본 연구에서 임상간호사의 회복탄력성은 행복감과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는데, 이와 같은 결과는 간호사[14]와 보육교사[15]를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와 일치하였다. 즉, 회복탄력성이 높으면 부정적 상황에서도 불안해하지 않고 상황을 적절히 통제하고 긍정적인 재평가를 통해 자신의 힘을 회복해서 나아감으로써 행복감을 느끼게 됨을 알 수 있었다.
임상간호사의 행복감에 영향 미치는 요인을 확인한 결과 임상간호인성과 회복탄력성의 영향력이 확인이 되었으며, 변수들의 설명력은 67%였다. 또한 임상간호인성과 행복감 간의 관계에서 회복탄력성의 매개효과를 검증한 결과 완전 매개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와 비교할 수 있는 선행연구가 없어서 타 학문의 선행연구로 본 연구의 의미를 유추해 보았다. 보육교사를 대상으로 한 Chung과 Kim [15]는 보육교사의 행복감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보육교사의 인성이 매우 중요하지만, 회복탄력성이 보육교사가 겪게 되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해결하게 함으로써 행복감에 더 설명력을 갖게 된다고 하여 회복탄력성의 매개효과를 제시하여 본 연구결과와 같은 맥락을 제공하였다. 즉, 간호사의 임상간호인성은 단독으로 행복감에 직접 영향을 미치지만, 회복탄력성과 함께 고려했을 때는 간호사의 임상간호인성의 수준은 간호사의 회복탄력성을 통해서 간호사의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이다. 간호사의 임상간호인성은 회복탄력성의 완전매개를 통해 행복감에 67%의 영향력을 미치고 있었기 때문에 행복감에 대한 임상간호인성과 회복탄력성의 역할 비중에 대한 경험적 결과를 주시할 필요가 있겠다. 그러므로 임상현장으로 진입하거나 유지 중인 간호사들에게 임상간호인성을 잘 갖추도록 요구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회복탄력성을 함께 고려하여 임상간호사들의 행복감을 증진시킬 수 있는 실제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어떻게 하면 임상현장에서 간호사들의 회복탄력성을 높일 수 있을까? 회복탄력성은 조직 내에서 변혁적 리더십과 인간존중 문화에 의해 변화될 수 있다고 한 연구를 주목해 볼 수 있겠다[25]. 간호사의 상사가 간호사에게 미래에 대한 비전을 명확히 제시하고 자신의 이익보다는 공공의 이익을 추구하며, 간호사 개개인에게 심리적 지지와 지적인 자극을 제공하는 경우 간호사들의 회복탄력성은 높아지며, 간호조직으로부터 공정한 대우를 받고 존중받고 있다고 느끼는 인간존중 문화일 때 회복탄력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간호 인적자원관리 측면에서 실증적으로 확인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간호사의 임상간호인성이 행복감에 영향을 미쳤으며, 회복탄력성은 임상간호인성이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을 완전 매개하는 효과가 있음을 검증한 점과 임상간호사의 행복감을 높일 수 있도록 임상간호인성과 회복탄력성의 관리 필요성을 제시하였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

결론

본 연구를 통해 임상에 근무하는 간호사의 행복감에 임상간호인성과 회복탄력성이 중요 요인임을 알게 되었고, 임상간호인성과 행복감의 관계에서 회복탄력성이 완전매개효과를 지닌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확인하였다. 임상에 근무하는 간호사의 행복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임상간호인성과 회복탄력성을 함께 높이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본 연구의 결과를 토대로 다음과 같이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본 연구는 지역의 2개 종합병원 간호사를 대상으로 하였으므로 연구결과를 일반화하는데 무리가 있으므로 추후 확대연구를 수행할 필요가 있다. 둘째, 임상간호인성과 회복탄력성에 영향 미치는 변인을 탐색하여 조직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전략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셋째, 임상에 근무하는 간호사의 임상간호인성과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할 필요가 있겠다.

Figures and Tables

Figure 1

Conceptual framework.

jkana-26-22-g001
Table 1

Differences in Nurse's Character, Resilience and Happiness according to Participants' General Characteristics (N=136)

jkana-26-22-i001

*Kruskal-Wallis test.

Table 2

Degree of Nurse's Character, Resilience, and Happiness (N=136)

jkana-26-22-i002
Table 3

Correlation among Nurse's Character, Resilience and Happiness (N=136)

jkana-26-22-i003
Table 4

Mediating effects of Resilience between Nurse's Character and Happiness (N=136)

jkana-26-22-i004

Adj. R2=Adjusted R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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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OLS
ORCID iDs

Sujeong Han
https://orcid.org/0000-0002-7168-9031

Jaewoo Oh
https://orcid.org/0000-0002-0155-3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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