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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 Lee, and Lee: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성경험에 따른 자살행동: 제10~12차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조사 자료를 이용하여

Abstract

Purpose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investigate how sexual experience associate with the suicide ideation, suicide plan and suicide attempt among culturally diverse adolescents compared with Korean adolescents.

Methods

This study used a secondary data analysis study with the data derived from the 10~12th (2014~2016) Korean Youth Risk Behavior Web-based Survey. Data of 2,201 culturally diverse adolescents and 189,278 Korean adolescents were analyzed. Descriptive statistics, χ2 test, and hierarchical logistic regression were used for data analysis.

Results

After controlled for individual, family and social factors as compounding variables, the suicide ideation of culturally diverse adolescents with sexual experience was higher for 1.72 (95% CI: 1.24~2.38), suicide plan for 2.24 (95% CI: 1.58~3.17) and suicide attempt for 2.71 (95% CI: 1.87~3.93) compared to Korean adolescents without sexual experience. Regardless of cultural diversity, the risk of suicide ideation, suicide plan and suicide attempt of adolescents with sexual experience was higher than adolescents without sexual experience.

Conclusion

Our study findings indicate the highest need to prevent suicide ideation, suicide plan and suicide attempt among culturally diversity adolescents with sexual experience among all the other adolescents' group.

서론

1. 연구의 필요성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매년 약 80만 명의 사람들이 자살로 사망한다[1]. 자살은 일생 동안 일어나며, 그 중에서도 15~29세 연령에서 두번째 주된 사망원인이라고 한다[1]. 우리나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8년 한 해 동안 자살을 시도한 청소년들이 60,040명에 이르고, 국내 10대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일 정도로 문제의 심각성이 매우 크다[2]. 청소년 자살은 청소년 개인뿐만 아니라 가족, 또래, 학교 등의 환경과 관련된 다차원적 요인들의 영향을 받는다고 보고되고 있다[3]. 청소년의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자살생각과 자살시도가 증가하며[4], 자살생각이 높은 청소년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자살생각이 구체화되어 자살계획이나 실행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5]. 부모의 이혼 등으로 인한 가족 구조의 변화 또한 청소년 자살의 위험요인으로 많은 연구에서 보고되고 있다[6].
특히, 다문화가정 청소년은 문화적 차이로 인한 부모와의 갈등, 주류 문화에 속하는 우리나라 일반가정 청소년들에 의한 차별, 이중문화에 대한 정체성 혼란 등과 같은 복합적인 심리사회문제를 경험하고 있다[7]. 다문화가정 청소년은 문화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혼란과 갈등을 경험하며, 이는 본인 스스로에게 디스트레스로 작용하여 부정적 결과를 경험할 수 있다[8]. 다문화가정 청소년은 외모의 차이, 언어 사용상의 어려움, 청소년기의 심리적 문제, 학교적응의 어려움으로 인하여 우울이나 사회적 위축과 같은 정서적 문제를 흔히 경험하게 된다[9]. 이러한 다양하고 복잡한 문제로 인해 다문화가정 청소년은 정서행동문제와 비행에 쉽게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8].
청소년 비행 중 성경험은 흡연, 음주, 약물복용, 폭력성 등의 비행과 관련이 있으며[1011], 특히, 청소년 초기의 성관계가 우울증과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12]. 유럽에서는 15세까지 청소년들의 최대 3분의 1이 첫 성관계를 맺었으며[13], 대다수의 청소년들은 청소년기의 한 시점에 성경험을 했다고 보고한다[14]. 최근 우리나라 청소년의 성행위 실태조사 결과, 우리나라 청소년 또한 성관계 시작 연령이 13.1세로 매우 낮았으며, 성경험률은 5.2%로 보고되어[15], 우리나라 청소년의 성경험 행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성경험이 있는 청소년들이 자살행위를 시도할 위험이 더 높다는 보고가 있으며[16], 이러한 경향은 우리나라 남 · 녀 청소년 모두에게 나타나고 있다[17].
우리나라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경우, 일반가정 청소년에 비해 성경험률이 더 높을 뿐만 아니라 성경험 시기도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18]. 한국사회에서 다문화가정 청소년은 일반가정 청소년과는 다르게 가족 및 친구관계, 문화적인 측면에서 더 많은 스트레스 요인에 노출되고 있으며[8], 이러한 복합적 요인으로 인하여 일반가정 청소년에 비해 성경험이 높아 자살위험도가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뿐만 아니라 자살행위의 강도 측면에서 일반가정 청소년에 비해 다문화가정 청소년이 더 위험한 수준으로 보고되고 있어 이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된다[19].
최근 다문화가정 청소년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의 성경험이 자살행동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일반가정 청소년들과 차이가 있는지에 대한 연구는 부족하다. 따라서 본 연구는 대표성이 확보될 수 있는 국가자료인 제10~12차(2014~2016년)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조사 자료를 이용하여, 일반가정 청소년과 비교하여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성경험이 자살생각, 자살계획 및 자살시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일반가정 청소년들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분석하고자 한다.

2. 연구목적

본 연구는 제10~12차(2014~2016년)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조사 자료를 이용하여, 다문화가정 청소년과 일반가정 청소년의 성경험 유무가 자살생각, 자살계획 및 자살시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하고자 한다. 구체적인 목적은 다음과 같다.
  • 다문화가정 청소년과 일반가정 청소년의 개인, 가족, 사회적 특성의 차이를 분석하고, 개인, 가족, 사회적 특성에 따라 자살생각, 자살계획 및 자살시도에 유의한 차이를 보이는지 확인한다.

  • 자살생각, 자살계획 및 자살시도에 차이를 보인 개인, 가족, 사회적 특성을 통계적으로 통제한 후, 우리나라 일반가정 청소년과 비교하였을 때,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성경험 유무에 따라 자살생각, 자살계획 및 자살시도가 유의하게 차이가 있는지 비교, 분석하고자 한다.

연구방법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우리나라 일반가정 청소년과 비교하여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성경험에 따른 자살생각, 자살계획 및 자살시도 정도에 유의한 차이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제10~12차(2014~2016년)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조사 자료를 이용하여 수행한 이차 자료분석 연구이다.

2. 자료수집

본 연구에서 이용한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조사는 국민건강증진법에 근거하여 2005년부터 매년 국내 중 ·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청소년의 건강행태를 파악하고자 진행되어 왔다. 목표 모집단은 매년 4월 기준 전국 중 · 고등학교 재학생으로 표본크기를 중학교 400개교, 고등학교 400개교로 배분한 후 이를 다시 시도별로 학교를 분배한다. 표본추출은 학교와 학급을 추출단위로 하는 층화집락추출법이 사용되었다. 제10차(2014년) 조사에서는 799개교 72,060명(response rate, 97.2%)이 참여였으며, 제11차(2015년) 조사에서는 797개교 68,043명(response rate, 96.7%)이 참여하였다. 제12차(2016년) 조사에서는 798개교의 65,528명(response rate, 96.4%)이 참여하였다. 본 연구에서 사용한 주요 변수인 성경험에 대한 질문과 응답내용이 제13차(2017년)부터 변경되어 제10차~제12차(2014~2016년)에 조사된 자료를 사용하였다. 본 연구에서 활용한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조사는 표본 학급학생들에게 1인 1대의 컴퓨터를 무작위로 배정하여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익명성 자기기입 조사로 개인정보식별이 불가능한 고유번호로 수집된 자료이다[15]. 본 연구는 질병관리본부의 원시자료 공개 및 활용규정에 따라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조사 자료를 이용하였으며[15], 연구자가 소속된 대학 연구윤리심의위원회의 면제 승인을 받은 후 연구가 진행되었다(IRB No. MC18ZE SI0114). 본 연구에서는 조사에 응답한 205,631명 중 다문화가정 여부를 알 수 없거나 부모 국적이 북한인 경우를 제외한 191,479명의 자료가 분석에 이용되었다. 이 중 다문화가정 청소년은 2,201명, 일반가정 청소년은 189,278명이 파악되었다.

3. 연구도구

1) 다문화가정 청소년

‘2014년도 다문화가정 학생 현황[20]’ 통계에 따르면, 국제결혼 가정과 외국인 가정의 자녀를 합하여 다문화가정 자녀로 정의하고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다문화가정 청소년은 가족구성원 중 “아버지는 한국에서 태어났습니까?”와 “어머니는 한국에서 태어났습니까?”라는 질문에 두 분 중 한 분 이상이 ‘아니다’라고 대답한 청소년으로 정의하였다. 다문화가정 청소년 부모의 국적은 “아버지(어머니)는 어느 나라에서 태어났습니까?”라는 질문에 응답하도록 하였으며, 이에 대한 응답으로 ‘없다’를 선택한 경우는 현재 아버지나 어머니가 없는 경우로, 부모의 국적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경우이다. 본 연구자료에서 다문화가정 청소년은 2,201명으로, 전체 청소년의 1.1%으로 해당 청소년 부모의 국적은 Table 1과 같다. 아버지의 출생국가별로 살펴보면, 한국 70.8%(1,657명), 중국(조선족) 5.5%(96명), 일본 4.9%(92명), 중국(한족) 2.9%(55명) 순이었다. 어머니의 출생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조선족) 25.7%(517명), 일본 21.5%(532명), 중국(한족) 12.9%(272명), 필리핀 11.6%(309명), 한국 9.5%(185명) 순이었다.

2) 일반가정 청소년

일반가정 청소년은 가족 구성원 중 “아버지가 한국에서 태어났습니까?”와 “어머니가 한국에서 태어났습니까?”라는 질문에 모두 ‘예’라고 대답한 청소년으로 정의하였다.

3) 개인 특성

개인 특성은 인구학적 특성, 건강 관련 특성과 심리적 특성을 포함하였다. 인구학적 특성은 성별과 일주일 평균용돈을 포함하였다. 성별은 “성별이 어떻게 됩니까?”하는 질문에 ‘남자’, ‘여자’로 응답한 자료를 사용하였다. 일주일 평균용돈은 “학생의 일주일 평균용돈은 얼마입니까?”라는 질문에 ‘5만원 미만’, ‘5만원 이상’ 2개 범주로 구분하였다. 건강 관련 특성으로는 평생 음주경험, 평생 흡연경험을 포함하였고, 심리적 특성으로는 수면 후 피로회복 정도, 슬픔 · 절망감을 포함하였다. 건강 관련 특성 중 평생 음주경험은 “지금까지 1잔 이상 술을 마셔본 적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없다’와 ‘있다’로 응답한 자료를 사용하였다. 평생 흡연경험은 “지금까지 담배를 한 두 모금이라도 피워본 적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없다’ 와 ‘있다’로 응답한 자료를 사용하였다. 심리적 특성 중 수면 후 피로회복 정도는 “최근 7일 동안, 잠을 잔 시간이 피로회복에 충분하다고 생각합니까?”라는 질문에 ‘충분하다(매우 충분하다, 충분하다)’, ‘충분하지 않다(그저 그렇다, 충분하지 않다, 전혀 충분하지 않다)’의 2개 범주로 구분하였다. 슬픔 · 절망감은 “최근 12개월 동안 2주 내내 일상생활을 중단할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을 느낀 적이 있습니까?”에 관한 질문에 ‘없다’와 ‘있다’로 응답한 자료를 사용하였다.

4) 가족 특성

가족 특성은 경제상태, 동거상태를 포함하였다. 경제상태는 “가정의 경제적 상태는 어떻습니까?”라는 질문에 ‘상, 중(중상, 중, 중하), 하’ 3개 범주로 구분하였다. 동거상태는 “현재 동거상태는 어떻습니까?”라는 질문에 ‘가족과 함께 산다’, ‘가족과 함께 살지 않는다(친척집에서 산다, 하숙, 자취, 기숙사, 보육시설)’ 2개 범주로 구분하였다.

5) 사회적 특성

사회적 특성으로는 학교유형, 학업성적, 폭력경험, 고민 상담하는 사람을 포함하였다. 학교유형은 “학생은 몇 학년입니까?”라는 질문에 중학교(중학교 1학년, 2학년, 3학년)와 고등학교(고등학교 1학년, 2학년, 3학년) 2개 범주로 구분하였다. 학업성적은 “최근 12개월 동안, 학업성적은 어떻습니까?”라는 질문에 ‘상, 중(중상, 중, 중하), 하’의 3개 범주로 구분하였다. 폭력경험은 “최근 12개월 동안 친구, 선배, 성인에게 폭력을 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적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없다(0번)’와 ‘있다(1번, 2번, 3번, 4번, 5번, 6번 이상)’ 2개 범주로 구분하였다. 고민 상담하는 사람은 “평상시 고민이나 힘든 일이 있을 때 주로 누구와 상담합니까?”라는 질문에 ‘있다(아버지, 어머니, 형제 · 자매, 친구, 학교 선생님, 기타)’, ‘없다’의 2개 범주로 구분하였다.

6) 성경험

성경험은 성행태와 관련된 여러 항목들 중에 “지금까지 경험해 본 것을 모두 고르십시오.”라는 질문에 ‘없다’로 응답한 경우를 ‘성경험이 없는 것’으로, ‘이성과 성관계’와 ‘동성과 성관계’에 응답한 경우를 ‘성경험이 있는 것’으로 구분하였다.

7) 자살

자살은 자살생각, 자살계획 및 자살시도에 관한 조사결과를 사용하였다. 자살생각은 “최근 12개월 동안,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까?”라는 질문에 ‘없다’와 ‘있다’로 응답한 자료를 사용하였다. 자살계획은 “최근 12개월 동안, 자살하기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 적이 있었습니까?”라는 질문에 ‘없다’와 ‘있다’로 응답한 자료를 사용하였다. 자살시도는 “최근 12개월 동안,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었습니까?”라는 질문에 ‘없다’와 ‘있다’로 응답한 자료를 사용하였다.

4. 자료분석

본 연구는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조사 자료를 이용하여 원시자료의 표본설계특성을 고려한 복합표본설계방법으로 분석하였다. 질병관리본부의 복합표본설계 자료분석 지침에 따라 SAS 9.3을 사용하여 분석을 위한 복합표본설계 요소로 층화변수(strata), 집락변수(cluster), 가중치(weight)를 이용하여 복합표본분석(complex sampling method) 모듈을 통해 분석하였다[15]. 다문화가정 청소년과 일반가정 청소년의 개인, 가족, 사회적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기술통계(빈도와 백분율)를 실시하였으며, 청소년의 개인, 가족, 사회적 특성에 따른 자살생각, 자살계획 및 자살시도의 차이는 χ2 test로 분석하였다. 다문화가정 청소년과 일반가정 청소년의 성경험과 자살생각, 자살계획 및 자살시도와의 관계를 외생변수의 영향력을 배제하고 독립적인 관계를 분석하기 위하여, χ2 test에서 자살생각, 자살계획 및 자살시도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인 개인, 가족, 사회적 특성을 단계적으로 외생변수로 통제하여 복합표본 위계적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연구결과

1. 다문화가정 청소년과 일반가정 청소년의 개인, 가족, 사회적 특성의 차이

다문화가정 청소년과 일반가정 청소년은 성경험, 평생 음주경험, 평생 흡연경험, 슬픔 · 절망감, 경제상태, 동거상태, 학교유형, 학업성적, 폭력경험, 고민 상담하는 사람의 변수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p<.001)(Table 2).

2. 대상자의 개인, 가족, 사회적 특성에 따른 자살생각, 자살계획 및 자살시도의 차이

다문화가정 청소년과 일반가정 청소년의 자살생각은 성별, 일주일 평균용돈, 평생 음주경험, 평생 흡연경험, 수면 후 피로회복 정도, 슬픔 · 절망감, 경제상태, 동거상태, 학업성적, 폭력경험, 고민 상담하는 사람 유무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p<.001). 다문화가정과 일반가정 청소년의 자살계획과 자살시도는 성별, 일주일 평균용돈, 평생 음주경험, 평생 흡연경험, 수면 후 피로회복 정도, 슬픔 · 절망감, 경제상태, 동거상태, 학교유형, 학업성적, 폭력경험, 고민상담하는 사람의 모든 변수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p<.001)(Table 3).

3. 대상자의 성경험과 자살생각, 자살계획 및 자살시도와의 관계

본 연구는 다문화가정 및 일반가정 청소년의 성경험과 자살생각, 자살계획 및 자살시도 사이에 독립적인 관계가 있는지 분석하기 위하여, 자살생각, 자살계획 및 자살시도에 유의한 차이를 보인 개인, 가족, 사회적 특성을 통제한 후, 복합표본 위계적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Table 4). 비교기준이 되는 집단은 성경험이 없는 일반가정 청소년(Group 1)이었다.
개인 특성 중 인구학적 특성을 보정한 Model 1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성경험이 없는 일반가정 청소년과 비교하여, 자살생각에 대한 오즈비는 성경험이 있는 일반가정 청소년이 2.38 (95% CI: 2.25~2.52), 성경험이 있는 다문화가정 청소년이 5.60 (95% CI: 4.23~7.42)으로 나타났다. 자살계획에 대한 오즈비는 성경험이 있는 일반가정 청소년이 3.20 (95% CI: 2.96~3.46), 성경험이 없는 다문화가정 청소년이 1.34 (95% CI: 1.07~1.68), 성경험이 있는 다문화가정 청소년이 10.71 (95% CI: 7.90~14.50)로 나타났다. 자살시도에 대한 오즈비는 성경험이 있는 일반가정 청소년이 4.29 (95% CI: 3.92~4.69), 성경험이 없는 다문화가정 청소년이 1.71 (95% CI: 1.33~2.21), 성경험이 있는 다문화가정 청소년이 15.97 (95% CI: 11.80~21.62)로 나타났다.
Model 1에 개인 특성 중 건강 관련, 심리적 특성을 추가 보정한 Model 2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성경험이 없는 일반가정 청소년과 비교하여, 자살생각에 대한 오즈비는 성경험이 있는 일반가정 청소년이 1.50 (95% CI: 1.41~1.61), 성경험이 있는 다문화가정 청소년이 3.17 (95% CI: 2.35~4.27)로 나타났다. 자살계획에 대한 오즈비는 성경험이 있는 일반가정 청소년이 2.03(95% CI: 1.87~2.21), 성경험이 없는 다문화가정 청소년이 1.30(95% CI: 1.04~1.64), 성경험이 있는 다문화가정 청소년이 6.01(95% CI: 4.35~8.30)로 나타났다. 자살시도에 대한 오즈비는 성경험이 있는 일반가정 청소년이 2.42 (95% CI: 2.19~2.66), 성경험이 없는 다문화가정 청소년이 1.65 (95% CI: 1.27~2.13), 성경험이 있는 다문화가정 청소년이 7.72 (95% CI: 5.54~10.75)로 나타났다.
Model 2에 가족 특성을 추가 보정한 Model 3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성경험이 없는 일반가정 청소년과 비교하여, 자살생각에 대한 오즈비는 성경험이 있는 일반가정 청소년이 1.47(95% CI: 1.38~1.57), 성경험이 있는 다문화가정 청소년이 2.79(95% CI: 2.06~3.76)로 나타났다. 자살계획에 대한 오즈비는 성경험이 있는 일반가정 청소년이 1.93 (95% CI: 1.78~2.10), 성경험이 있는 다문화가정 청소년이 4.55 (95% CI: 3.30~6.27)로 나타났다. 자살시도에 대한 오즈비는 성경험이 있는 일반가정 청소년이 2.29 (95% CI: 2.07~2.52), 성경험이 없는 다문화가정 청소년이 1.57 (95% CI: 1.21~2.03), 성경험이 있는 다문화가정 청소년이 5.76 (95% CI: 4.13~8.02)으로 나타났다.
Model 3에 사회적 특성을 추가 보정한 Model 4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성경험이 없는 일반가정 청소년과 비교하여, 자살생각에 대한 오즈비는 성경험이 있는 일반가정 청소년이 1.42 (95% CI: 1.32~1.51), 성경험이 있는 다문화가정 청소년이 1.72 (95% CI: 1.24~2.38)로 나타났다. 자살계획에 대한 오즈비는 성경험이 있는 일반가정 청소년이 1.77 (95% CI: 1.62~1.93), 성경험이 있는 다문화가정 청소년이 2.24 (95% CI: 1.58~3.17)로 나타났다. 자살시도에 대한 오즈비는 성경험이 있는 일반가정 청소년이 2.11 (95% CI: 1.90~2.34), 성경험이 없는 다문화가정 청소년이 1.35 (95% CI: 1.04~1.76), 성경험이 있는 다문화가정 청소년이 2.71 (95% CI: 1.87~3.93)로 나타났다.

논의

본 연구는 제10~12차(2014~2016년)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조사 자료를 이용하여 다문화가정 청소년과 일반가정 청소년의 성경험 유무에 따른 자살생각, 자살계획 및 자살시도의 차이를 확인하였다. 그 결과, 개인, 가족, 사회적 변수를 모두 통제한 최종 모형에서,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성경험은 독립적으로 자살생각, 자살계획 및 자살시도의 위험도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의 자살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 가족, 사회적 보정요인들이 추가됨에 따라 성경험이 자살생각, 자살계획 및 자살시도에 미치는 위험도(교차비)가 감소하였으나, 유의성은 그대로 유지되었다. 즉, 성경험이 있는 다문화가정 청소년은 개인, 가족, 사회적 특성과 상관없이 다른 청소년 집단에 비해 자살생각, 자살계획 및 자살시도의 위험이 가장 높은 것을 의미한다. 또한, 성경험, 자살생각, 자살계획 및 자살시도는 다문화가정 청소년이 일반가정 청소년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종모형에서 성경험이 있는 다문화가정 청소년과 일반가정 청소년은 자살생각과 자살계획이 유의하게 높았으나, 성경험이 없는 다문화가정 청소년은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즉, 다문화가정 청소년이어도 성경험이 없으면 자살생각 및 자살계획이 일반가정 청소년에 비해 높지 않다는 것이다.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자살생각, 자살계획 및 자살시도의 위험도가 일반가정 청소년에 비해 높은 본 연구결과는 선행연구 결과와 유사하였다[1921]. 그러나, 선행연구에서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자살을 포함한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문화적응의 어려움, 사회적 지지체계의 부족, 부모로부터의 지원부족, 어머니와의 상호성 부족, 삶의 스트레스 등으로 보고된다[212223]. 즉,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심리적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기 위한 방법에도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본 연구에서는 성경험이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자살생각, 자살계획 및 자살시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분석되었다. 따라서,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자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들의 성경험이 중요하게 다루어야 하는 부분으로 생각된다.
본 연구의 다문화가정 청소년에서 성경험이 있는 경우는 10.9%로 일반가정 청소년 4.4%보다 높아, 선행연구들과 일치되는 결과를 보였다[1824]. 다양한 민족과 인종으로 구성된 미국의 경우 대다수가 백인이며, 소수문화로는 히스패닉계, 아프리카계, 멕시코계 등이 있다. Gillmore 등[24]의 연구에서 소수문화가정의 아프리카계 청소년과 멕시코계 청소년은 주류 문화인 백인 청소년에 비해 성경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우리나라에서 소수문화가정인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성경험이 높다는 본 연구결과와 일치하였다. 또 다른 연구에서 히스패닉계와 아프리카계 청소년은 백인 청소년과 비교하여 성관계를 갖는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25]. 즉, 우리나라 다문화가정청소년이나 미국의 소수문화가정 청소년들은 주류 문화인 일반가정 청소년에 비해 성경험의 비율이 높고 이른 나이에 성경험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일반가정 청소년 또한 성경험이 있는 경우 자살생각, 자살계획 및 자살시도가 증가하지만, 성경험이 있는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자살생각, 자살계획 및 자살시도가 일반가정 청소년에 비해 유의하게 높다는 결과를 함께 고려한다면,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자살생각, 자살계획 및 자살시도를 낮추기 위해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성경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고 올바른 성교육을 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으로 사료된다.
Cordova 등[26]의 히스패닉계 청소년 대상 연구에서 긍정적인 양육, 부모의 관여, 가족 응집력, 가족의사소통, 부모-청소년의 의사소통 등을 포함하는 가족기능에서 청소년이 보고하는 정도와 부모가 보고하는 정도가 불일치할 때 청소년의 위험한 성행동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하였다. 아프리카계 미국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Langley [27]의 연구에서는 아버지가 있는 청소년이 아버지가 없는 청소년에 비해 성관계를 시작할 확률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Kapungu 등[28]의 연구에서도 아프리카계 미국 청소년 부모의 행동 통제는 청소년기 초기 성행위에 중요한 예측변수였다. 특히 남자 청소년은 부모의 낮은 통제와 관대한 가정에서 자란 경우, 이와 반대로 여자 청소년은 부모의 높은 통제와 권위주의 가정에서 자란 경우 특히 조기 성행위의 위험에 처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8]. 또한, Davalos 등[29]의 연구에서 부모와 자녀 간의 효과적인 의사소통은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용납되는 행동과 그렇지 않은 행동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하며, 이는 비행의 위험성을 낮출 수 있다고 하였다. 즉,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위험한 성행동을 예방하는 데 있어 부모-청소년 의사소통 및 부모 모니터링과 같은 가족기능과 행동 통제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경우 문화적 차이로 인하여 부모와 자녀 간의 애착이나 신뢰감 형성, 의사소통의 어려움 등 가족기능이 역기능적이고 이로 인해 부모의 통제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난다[18].
본 연구결과, 다문화가정과 일반가정 여부에 상관없이 성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성경험이 없는 청소년에 비해 자살생각, 자살계획 및 자살시도율이 높았다. 이는 성경험은 그 자체로 다문화와 상관없이 청소년의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여자 청소년의 경우에는 성경험으로 인하여 에이즈나 성매개 감염뿐만 아니라 원하지 않는 임신과 출산과 같은 문제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이에 대한 예방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최초 성교육자 역할을 하는 부모가 성교육을 통해 올바른 성지식을 습득하고 자녀와의 성 의사소통능력을 향상시켜 자녀의 건강한 성적 발달에 도움을 주는 노력이 필요하다[30]. 또한, 학교현장에서 성교육을 통해 너무 이른 시기의 위험한 성행동을 예방하고 올바르고 책임감 있는 성행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가정과 학교, 사회가 함께 협업하여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해야 하며, 자살예방과 성문제 예방을 위한 정책마련과 다각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성행동과 관련된 정신건강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성행동의 원인에 대한 사회문화적 맥락을 이해하고 그 안에서 겪게 되는 심리적 스트레스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 자살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본 연구의 제한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연구에 사용된 자료가 횡단자료를 활용한 것으로 인과관계를 해석할 때 주의를 해야 한다. 이후 종단적 설계를 통한 인과관계 규명을 통해 성경험과 자살생각, 자살계획 및 자살시도 간의 상호관계를 조사하는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둘째, 연구에 사용된 원자료가 자가보고식 설문조사로 시행된 것으로 성경험이나 자살과 같은 민감한 사안의 문항에 대해 청소년들이 솔직하게 응답하지 않았거나 불성실하게 응답했을 가능성이 있다. 셋째,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경우 응답하는 데 있어 설문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본 연구는 국가자료인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조사 자료를 이용하였기 때문에 연구대상자의 대표성이 반영되었으며, 이러한 대표성이 있는 자료를 통해 일반가정 청소년과 비교하여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성경험과 자살생각, 자살계획 및 자살시도와의 관련성을 파악함으로써 추후 관련 연구와 정책 형성에 기초자료를 제공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결론

본 연구에서 다문화가정 청소년과 일반가정 청소년을 대상으로 성경험에 따른 자살생각, 자살계획 및 자살시도의 차이를 확인하고자 시도되었다. 개인, 가족, 사회적 특성을 통제하더라도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자살생각, 자살계획 및 자살시도가 높다는 것은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의 성경험 여부가 자살의 중요한 요인임을 의미한다. 이번 연구결과는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성경험이 자살생각, 자살계획 및 자살시도의 위험률을 높일 수 있는 행동으로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지식수준과 사회문화적 맥락을 고려한 맞춤형 성교육 프로그램이 이루어지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이들은 일반가정 청소년과는 다른 문화적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교육과 인식 개선에 대한 노력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며, 부모의 출신국가나 중도입국 여부 등을 고려한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개인, 가족, 사회적 특성들과 관련된 스트레스를 파악하고, 이에 대한 심리적인 중재를 통해 자살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Figures and Tables

Table 1

Parents' Nationality of Culturally Diverse Adolescents (N=2,201)

jkapmhn-28-205-i001
Table 2

Characteristics of Culturally Diverse and Korean Adolescents (N=191,479)

jkapmhn-28-205-i002
Table 3

Difference of Suicide Ideation, Plan and Attempt according to Baseline Characteristics (N=191,479)

jkapmhn-28-205-i003
Table 4

Risk of Suicide among Culturally Diverse and Korean Adolescents with or without Sexual Experience (N=191,479)

jkapmhn-28-205-i004

OR=odds ratio; CI=confidence interval; ref.=reference group; Model 1=adjusted for demographic characteristics among individual factors; Model 2=adjusted for model 1+health and psychological factors among individual factors; Model 3=adjusted for model 2+familial factors; Model 4=adjusted for model 3+social factors; Group 1=Korean adolescents without sexual experience; Group 2=Korean adolescents with sexual experience; Group 3=culturally diverse adolescents without sexual experience; Group 4=culturally diverse adolescents with sexual experience.

Notes

CONFLICTS OF INTEREST The authors declared no conflicts of interest.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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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CID iDs

Hyun Jung Lee
https://orcid.org/0000-0002-9404-0200

Gyungjoo Lee
https://orcid.org/0000-0002-2587-2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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