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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and Kim: 간호대학생의 감성지능과 행복감의 관계에서 대인관계능력의 매개효과

Abstract

Purpose

This aim of this study was to investigate the mediating effect of interpersonal relations on the association between emotional intelligence and happiness of nursing students.

Methods

Both junior and senior nursing students were selected for this study (N=187). The survey was conducted using self-reported questionnaire between March and May, 2018. The data were analyzed using descriptive statistics, independent t-tests, one-way ANOVA, 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s, and multiple linear regression analysis with Sobel test.

Results

The happiness of nursing students had positive correlation with emotional intelligence (r=.70, p<.01) and interpersonal relations (r=.60, p<.01). Emotional intelligence had positive correlation with interpersonal relations (r=.63, p<.01). Interpersonal relations had a partially mediating effect on the relationship between emotional intelligence and happiness of nursing students.

Conclusion

According to this study, interpersonal relations played an important role to buffer the impact of emotional intelligence on happiness among nursing students. Therefore, it is necessary to develop a psychological program to improve interpersonal relations to enhance the happiness of nursing students.

서론

1. 연구의 필요성

행복감은 주관적으로 경험하는 삶의 평가이자 경험으로 외부요인에 의해 결정되기보다는 긍정적인 경험의 빈도 증가가 중요하다. 또한 행복감은 부정적인 상황에서도 소멸되지 않는 궁극적인 감정이다[1]. 즉, 행복감은 긍정적인 대인관계를 바탕으로 한 개인이 자율성과 통제력, 삶의 목표를 실현하여 사회구성원으로서 잘 기능하는가를 나타내는 지표이다[2]. 우리나라 대학생은 높은 학업성취 수준에 비하여 낮은 행복감을 나타내고 있어, 행복감에 대한 명확하고 일관된 동기와 내적 요인 강화가 중요하다. 따라서 우리나라 대학생이 부정적 정서보다는 긍정적 정서를 더 많이 경험하고 행복감을 증진할 수 있도록 정서적 측면의 교육적 접근이 필요하다[3]. 행복감에 대한 연구는 기존의 국민 소득이나 교육수준 및 경제적 상태와 같은 외적 요인에서 벗어나 점차 바람직하고 건강한 감정, 효과적인 대인관계를 통한 만족감과 성취감과 같은 비교적 일관성 있는 개인의 내적 요인에 대한 예측연구로 진행되고 있다[1].
행복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됨에 따라, 간호대학생의 행복감에 대한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4]. 간호대학생의 경우 스스로 주도적 의지를 가지고 간호학에 만족스러운 몰입을 했는지 여부와 그에 따른 긍정적 감정 획득 정도가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5]. 또한 위기와 어려움을 성장의 경험으로 전환시키고 극복하는 능력이 높은 간호대학생일수록 행복감이 높았으며, 갈등과 역경의 상황에 집중하기보다 발전적 미래와 성취감에 집중하는 간호대학생일수록 성숙한 감정처리를 통한 행복감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4]. 따라서 간호대학생이 스스로 자신의 신념과 가치를 성숙한 감정으로 성장시켜 행복감으로 연결시킬 수 있도록 간호대학생의 행복감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대상자에게 최상의 간호를 제공하기 위한 준비 과정에 있는 간호대학생은 전문간호인으로서 직업적 가치관과 질적인 돌봄에 대한 인식을 명확히 함으로써 행복감을 경험할 수 있으나[46] 임상에 대한 준비 부족, 과중한 학업과 지속적인 긴장과 같은 문제로 인하여 심리적 좌절과 감정적 위기를 경험할 수 있다[7]. 간호대학생의 부정적 감정은 경쟁적인 학업환경과 만족스럽지 못한 대인관계의 어려움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6]. 또한 성공적인 학업에 대한 과중한 부담과 책임감으로 간호대학생은 간호학에 대한 의욕과 흥미를 잃고 대인관계능력이 저하되고 무력증이나 피로감을 경험할 수 있다[8].
따라서 간호대학생이 예비간호사로서 경험하는 긴장, 불안, 우울과 같은 부정적 감정을 감소시키고 간호학에 대한 만족감과 긍정적인 감정을 증진시켜 대상자에게 최상의 간호와 전인적 돌봄을 제공하도록, 간호대학생의 행복감 증진을 위한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9]. 더 나아가 간호대학생이 미래의 유능한 전문간호 인력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성공적으로 학업에 적응하고 만족감 높은 대인관계 및 주변 상황에 대한 긍정적인 상호작용이 필요하다[10].
간호대학생의 행복감은 긍정적인 감정 성향으로 자신과 타인의 감성을 활용하고 조절하는 감성지능과 수준 높은 대인관계능력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1112]. 감성지능이 높은 간호대학생일수록 자신의 감정을 효율적으로 조절하여 심리적 안녕과 행복감을 경험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감성지능이 높을수록 스트레스 상황에 능동적으로 반응하고, 개인의 성장을 위해 자율적이고 효과적인 대인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1]. 성인 초기에 해당되는 간호대학생 시기에 수준 높은 대인관계능력 함양은 사회적 인지능력을 발전시킨다[8]. 또한 타인과의 관계에서 친밀감을 적절하게 표현하며 자신의 사고와 감정을 성장시키는 간호대학생일수록 행복감 수준이 높았다[4]. 특히 원만한 대인관계능력은 간호대학생의 만족스러운 학업 적응에 중요한 영향 요인이며, 간호대학생이 졸업한 후에도 대상자 및 동료들과 유익한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돕는 주요한 능력 중의 하나이다. 또한 간호대학생은 성공적인 대인관계능력을 통해 다양한 임상상황에서 경험할 수 있는 위축, 왜곡, 소진과 같은 스트레스 문제를 감소시킬 수 있다[8].
감성지능은 타인의 감성을 원활히 조절하고 효과적인 대인 관계를 형성하도록 돕는 것으로 간호대학생에게 요구되는 긍정적 자원 중 하나이다[131415]. 감성지능이란 합리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타인과 공감하고 개인의 감정을 활용할 수 있는 긍정적 성향으로 자신과 타인의 감성을 파악하고 이해하며 자신의 감성을 조절하는 능력을 의미한다[16]. 감성지능은 간호대학생이 보다 건강하게 의사소통할 수 있는 유연한 사고를 가능하게 하며, 다양한 인간관계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정서적 압박에 대한 탄력적인 대처방안으로 사용된다[17]. 감성지능이 높은 간호대학생일수록 자신의 감정 정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스트레스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4]. 또한 감성지능이 높은 간호대학생일수록 효율적인 감성조절능력을 통해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학업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안감, 역할갈등, 피로감, 좌절감을 적게 경험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15]. 감성지능은 간호대학생 스스로가 원하는 관심분야를 적극적으로 추구하도록 도우며 간호대학생의 만족스러운 학업성취 여부를 예측하는 중요한 요인이다[13]. 또한 감성지능이 높은 간호대학생일수록 자존감이 높아 행복감이 증가되었으며, 높은 감성지능은 간호대학생의 부정적 감정을 감소시키는 주요한 변수로 작용하였다[18].
한편, 대인관계능력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타인을 이해하고 협조하며 조화롭게 일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하며 우리나라는 가족 중심적인 문화로 인해 가족 및 의미 있는 대인관계의 만족 정도에 대인관계능력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12]. 대인관계능력이 원만하고 만족스러운 간호대학생일수록 낙관적인 사회추구경향을 보이며 자신에 대한 믿음이 높아 스트레스 빈도가 감소하였다[6]. 효율적인 대인관계능력을 함양한 간호대학생일수록 건강한 인간으로 성장하며 불안과 좌절을 경험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효과적인 대처가 가능하였다[8]. 간호대학생은 대상자뿐만 아니라 가족, 동료 등 다양한 인간관계에서 긍정적이고 치료적인 관계를 맺으려 노력하는 경향이 있어 간호대학생이 효과적인 대인관계능력을 함양할 수 있도록 훈련이 필요하다[10].
또한 간호대학생에 있어 대인관계능력이란 타인의 감정을 조화롭게 이해하고 문제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며, 동료 및 대상자와 개방적인 태도로 신뢰를 바탕으로 한 치료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능력을 말한다[12]. 대인관계가 불만족스러운 간호대학생일수록 우울감이 높았고[8], 대인관계가 원만할수록 전공만족도와 대학생활 적응력이 높았다. 또한 간호대학생이 자신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타인의 감정을 올바로 인식할 때 다양한 관계에서 원활한 대인관계능력이 형성되었다[10]. 이처럼 간호대학생의 대인관계능력은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조화롭게 조절하고 통제하는 감성지능의 성숙 정도와 유의한 관계가 있었다[17].
이처럼 선행연구에서 간호대학생의 행복감은 효과적인 대인관계 형성에 영향을 주는 감성지능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1]. 감성지능은 간호대학생이 동료 및 대상자와 치료적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돕는 주요한 요인이다[17]. 또한 긍정적인 대인관계는 간호대학생의 행복감에 중요한 영향 요인으로[9], 효과적으로 타인의 감성을 이해하고 공유하는 간호대학생일수록 대인관계능력이 높아 만족스러운 학업을 유지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12]. 이처럼 간호대학생의 대인관계능력이 간호대학생의 감성지능과 행복감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감성지능과 행복감의 관계에서 대인관계능력의 영향에 대한 명확한 확인이 필요하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연구에서는 간호대학생에 대한 행복감[46], 감성지능[1415]과 대인관계능력[810]에 대한 각각의 연구가 진행되었으며, 간호대학생의 대인관계능력을 매개로 한 간호대학생의 감성지능과 행복감의 관계를 검증한 연구는 미비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는 간호대학생의 감성지능과 행복감의 관계에서 대인관계능력의 매개효과를 규명하고 간호대학생의 행복감 증진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여 하고자 시도되었다.

2. 연구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간호대학생의 감성지능과 행복감의 관계에서 대인관계능력의 매개효과를 확인하기 위함이며 구체적인 목적은 다음과 같다.
  • 간호대학생의 감성지능, 행복감, 대인관계능력 정도를 파악한다.

  • 간호대학생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감성지능, 행복감, 대인관계능력의 차이를 파악한다.

  • 간호대학생의 감성지능, 행복감, 대인관계능력 간의 상관관계를 파악한다.

  • 간호대학생의 감성지능과 행복감의 관계에서 대인관계 능력의 매개효과를 확인한다.

연구방법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간호대학생의 감성지능과 행복감의 관계에서 대인관계능력의 매개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서술적 상관관계 연구이다.

2. 연구대상 및 자료수집

본 연구의 대상자는 2개 지역 내 2개의 4년제 대학교 재학 중이며 연구의 목적을 이해하고 참여에 서면 동의한 190명이다. 연구의 주요 변인으로 대인관계능력이 포함되어 있어 본 연구 대상자는 성별에 대한 제외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임상실습경험이 있는 간호학과 3, 4학년을 대상으로 하였다. 본 연구의 표본 수는 G*Power version 3.1.9.2를 이용하여 산정하였으며, 다중회귀분석에서 변수 2개를 기준으로 유의수준은 .05, 효과 크기는 0.10, 검정력 (1−β)은 .95로 설정하였을 때 필요한 최소 표본 크기는 158명으로 산출되어, 본 연구대상자 수는 추정된 최소 표본수를 충족하였다. 본 연구는 2018년 3월부터 5월까지 190명에게 설문지를 배부하여 회수하였고, 이중 답변이 누락되거나 불성실한 자료 3부를 제외한 187부(98.4%)를 최종 분석에 사용하였다.

3. 연구도구

1) 일반적 특성

본 연구도구에서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은 인구사회학적 특성(성별, 연령, 주거상태 등)과 대학생의 행복감과 관련성이 확인된 성적, 전공만족도 등을 포함하여 10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행복감 29문항, 감성지능 16문항, 대인관계능력 18문항으로 구성된 구조화된 설문지를 사용하였다.

2) 행복감

본 연구에서 행복감은 Hills와 Argyle [2]이 제작한 옥스포드 행복질문지(Oxford Happiness Questionnaire, OHQ)를 Choi와 Lee [19]가 번안하여 신뢰도와 타당도를 확인한 도구를 개발자로부터 허락을 받은 후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총 29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문항은 Likert형 6점 척도로 ‘전혀 그렇지 않다’ 1점에서 ‘매우 그렇다’ 6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행복감의 수준이 높음을 의미한다. 개발 당시 Cronbach's α는 .90이었으며, 본 연구에서는 .92였다.

3) 감성지능

본 연구에서 감성지능은 Wong과 Law [16]가 개발한 감성 지능 측정도구(Wong & Law Emotional Intelligence Scale, WLEIS)를 Jung [20]이 번안한 도구를 개발자로부터 허락을 받은 후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Jung [20]의 감성지능 도구는 지식정보화 사회를 반영하고 폭넓은 대상자를 표본으로 하여 타당도와 신뢰도가 검증되어 사용되고 있다. 총 16문항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Likert형 7점 척도로 ‘전혀 아니다’ 1점에서 ‘매우 그렇다’ 7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감성지능이 강한 것을 나타낸다. 하위영역으로는 자기정서인식(4문항), 타인정서인식(4문항), 정서활용(4문항), 정서조절(4문항)로 구성되었다. Wong과 Law [16]의 연구에서 Cronbach's α는 .79~.82였으며, 본 연구에서는 .90이었다.

4) 대인관계능력

본 연구에서 대인관계능력은 Guerney [21]가 개발한 대인관계 변화척도(Relationship Change Scale, RCS)를 Moon[22]이 번안한 것을 기초로 Chang과 Choi [23]가 수정 및 보완한 도구를 번안자의 허락을 받은 후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본 도구는 총 18개 문항, 6개 하위영역으로 의사소통(3문항), 신뢰감(3문항), 친근감(3문항), 민감성(2문항), 개방성(4문항), 이해성(3문항)으로 구성되었다. 각 문항은 ‘전혀 아니다’ 1점에서 ‘매우 그렇다’ 5점의 Likert형 척도로 측정하며, 점수가 높을수록 원만한 대인관계능력을 가졌음을 의미한다. Moon[22]의 연구에서 Cronbach's α는 .89였으며, 본 연구에서는 .88이었다.

4. 자료분석

본 연구를 위해 수집된 자료는 연구의 목적에 따라 SPSS/WIN 22.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및 감성지능, 행복감, 대인관계능력 관련 특성은 빈도, 백분율, 평균과 표준편차 등의 서술 통계를 이용하여 확인하였다.

  •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감성지능, 행복감, 대인관계능력은 독립표본 t-test, One-way ANOVA로 분석하였으며, 사후 검정으로 Scheffé test를 실시하였다.

  • 대상자의 감성지능, 행복감, 대인관계능력 간의 상관관계는 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로 분석하였다.

  • 감성지능과 행복감의 관계에서 대인관계능력의 매개효과는 Baron과 Kenny [24]가 제안한 매개효과 검정방법을 이용하여 확인하였다. 첫 번째 단계에서 독립변수가 종속변수에 유의한 영향을 주어야 하고, 두 번째 단계로 독립변수는 매개변수에 유의한 영향을 주어야 하며, 세 번째 단계로 매개변수가 종속변수에 유의한 영향을 주어야 한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매개변수를 포함한 회귀방정식에서 종속변수에 대한 독립변수의 영향이 두 번째 단계보다 적거나 전혀 없어야 하며, 그 영향이 감소한 경우는 부분매개효과가 존재함을 의미하고, 전혀 없는 경우는 완전매개효과가 존재함을 의미한다.

5. 윤리적 고려

본 연구는 연구대상자의 윤리적 보호를 위해 일개 대학 생명윤리심의원회(Institutional Review Board)의 승인(인간_004_20171110_2차)을 받은 후 진행되었다. 연구참여를 자발적으로 원하는 대상자에게 연구자가 직접 본 연구의 목적과 필요성을 설명한 후 설문지를 배부하고 설문에 대한 동의서를 받은 후 진행하였다. 대상자에게 모든 설문 내용과 동의서는 무기명으로 처리되며, 연구대상자에 관한 정보는 비밀이 보장되고, 연구대상자 관련 정보의 수집과 이용 및 폐기 절차를 구체적으로 설명한 후 설명서에 명시하여 서면동의를 받았다. 연구참여익명성의 보장 및 연구참여를 원하지 않을 경우 불이익 없이 언제든지 자발적 거부 및 철회 가능함을 설명하였다. 또한 대상자의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하여 대상자 식별정보를 설문 내용에서 제외하였으며, 동의서와 설문지를 이중 잠금 장치에 보관하며 연구자가 직접 설문지를 배포하고 회수하였다. 설문지를 작성 완료한 대상자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하였으며 본 연구 자료를 연구목적 이외의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을 것을 설명하였다.

연구결과

1. 일반적 특성과 감성지능, 행복감, 대인관계능력 정도

본 연구의 대상자는 총 187명이며, 여자 간호대학생 169명(90.4%), 남자 간호대학생 18명(9.6%)이었고, 3학년이 117명(62.6%), 4학년은 70명(37.4%)이었다. 대상자의 연령은 24세 이상이 37명(19.8%), 22~23세가 64명(34.2%), 20~21세가 86명(46.0%)으로 나타났다. 종교는 68명(36.4%)이 가지고 있었고, 성격은 내성적인 면과 외향적인 면 모두를 가지고 있다는 대답이 111명(59.3%)으로 가장 많았으며, 주관적으로 느끼고 있는 건강상태를 양호하다고 응답한 대상자가 88명(47.1%)이었다. 한 달 사용하는 평균 용돈은 30~60만원인 경우가 96명(51.4%)으로 가장 많았으며, 학업성적은 중간 정도가 121명(64.7%)으로 가장 많았다. 전공에 대한 만족도는 높은 경우가 91명(48.7%)으로 가장 많았다. 또한 일주일에 1회 이상 운동을 한다고 대답한 대상자는 51명(27.3%)이었다(Table 1). 감성지능의 문항평균은 4.84점(표준편차 0.82점, 범위 1~7점), 행복감의 경우 4.03점(표준편차 0.62점, 범위 1~6점), 대인관계능력은 3.66점(표준편차 0.47점, 범위 1~5점)으로 나타났다.

2. 일반적 특성에 따른 감성지능, 행복감 및 대인관계능력 정도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감성지능은 성별(t=2.48, p=.014), 연령(F=4.20, p=.016), 성격(F=5.23, p=.006), 용돈(F=3.45, p=.034), 전공만족도(F=10.73, p<.001), 운동유무(t=2.70, p=.008)에 따라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남자 간호대학생이 여자 간호대학생보다 연령이 24세 이상이 21세 이하보다 감성지능이 높게 나타났다. 또한 자신의 성격에 대하여 외향적인 성격이라고 응답한 간호대학생이 내향성과 외향성을 함께 가지고 있다고 응답한 간호대학생에 비하여 유의하게 높은 감성지능 수준을 보였다. 한 달 사용하는 평균 용돈이 60만 원 이상인 간호대학생이 한 달 평균 30만 원 미만의 용돈을 사용하는 간호대학생보다 유의하게 높은 감성 지능 수준을 보였다. 간호학에 대한 전공만족도가 높다고 응답한 간호대학생이 보통이거나 만족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간호대학생에 비하여 유의하게 높은 감성지능으로 나타났으며, 일주일에 1회 이상 운동을 하는 경우가 일주일에 전혀 운동을 하지 않는 간호대학생에 비하여 유의하게 높은 감성지능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행복감은 성별(t=3.27, p=.001), 학년(t=2.95, p=.004), 연령(F=9.58, p<.001), 성격(F=17.33, p<.001), 건강상태(F=6.98, p=.001), 용돈(F=7.32, p=.001), 학업성적(F=6.15, p=.003), 전공만족도(F=29.19, p<.001), 운동유무(t=3.85, p<.001)에 따라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남자 간호대학생의 행복감은 여자 간호대학생보다 높았고, 4학년이 3학년보다 높은 행복감을 나타냈다. 연령에서 22세 이상이 22세 미만보다 행복감이 높았고, 성격은 외향적인 대상자가 내향적인 대상자보다 행복감이 높았다. 건강상태가 양호하다고 응답한 간호대학생이 건강상태가 보통이거나 나쁘다고 응답한 간호대학생에 비하여 행복감이 유의하게 높았다. 또한 일주일에 1회 이상 운동을 하는 간호대학생이 일주일에 전혀 운동을 하지 않는 간호대학생에 비하여 행복감이 유의하게 높았으며, 한 달 용돈이 60만 원 이상인 경우가 60만 원 미만인 경우보다 높은 행복감 수준을 나타냈다. 학업 성적이 상위권과 중위권이라고 응답한 간호대학생이 하위권이라고 응답한 간호대학생보다 행복감이 유의하게 높았다. 전공만족도가 높다고 응답한 간호대학생이 전공만족도가 보통이거나 낮다고 응답한 간호대학생에 비해 유의하게 높은 행복감을 보였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대인관계능력은 성격(F=13.95, p<.001), 전공만족도(F=5.23, p=.006)에 따라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성격은 외향적인 간호대학생이 내향적인 간호대학생보다 전공만족도가 높은 간호대학생이 전공만족도가 보통 수준의 간호대학생보다 대인관계능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Table 2).

3. 감성지능 행복감 및 대인관계능력 간의 상관관계

대상자의 감성지능, 행복감, 대인관계능력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행복감은 감성지능(r=.70, p<.01), 대인관계능력(r=.60, p<.01)과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를 보였다. 감성지능은 대인관계능력(r=.63, p<.01)과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를 보였다(Table 3).

4. 감성지능과 행복감의 관계에서 대인관계능력의 매개효과

대상자의 감성지능과 행복감의 관계에서 대인관계능력의 매개효과를 분석한 결과는 Table 4와 같다. 1단계에서 감성지능을 독립변수로, 대인관계능력을 종속변수로 하여 단순회귀 분석을 수행한 결과, 감성지능이 증가할수록 대인관계능력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β=.63, p<.001). 2단계에서는 감성지능을 독립변수로, 행복감을 종속변수로 하여 단순회귀분석을 수행한 결과, 감성지능이 증가할수록 행복감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β=.70, p<.001). 3단계에서는 감성지능과 대인관계능력을 독립변수로, 행복감을 종속변수로 하여 다중회귀분석을 수행한 결과, 대인관계능력이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이 유의하고(β=.26, p<.001), 감성지능이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력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β=.54, p<.001). 따라서 감성지능과 행복감의 관계에서 대인관계능력이 부분매개변수로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통계적 유의성을 검증하기 위해 Sobel test를 실시한 결과, Z값이 3.77 (p<.001)로 나타나 매개효과가 유의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즉, 대상자의 감성지능과 행복감의 관계에서 대인관계능력이 유의한 부분매개효과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논의

본 연구는 간호대학생의 감성지능, 행복감, 대인관계능력 정도를 확인하고 감성지능과 행복감의 관계에서 대인관계능력의 매개효과를 확인하고자 시행되었다. 위와 같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본 연구대상자의 감성지능, 행복감, 대인관계에 대하여 논의하고자 한다. 본 연구에서 간호대학생의 감성지능은 대인관계능력과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를 나타냈으며, 행복감 정도는 감성지능, 대인관계능력과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를 보였다. 또한 간호대학생의 감성지능과 행복감의 관계에서 대인관계능력이 유의한 부분매개효과가 있음이 확인되었다. 특히 본 연구대상자의 행복감은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중 성별과 학년, 연령, 성격, 건강상태, 용돈, 학업성적, 전공만족도, 운동 유무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 간호대학생이 경험하는 행복감의 평균값은 6점 만점에 4.03점이었다. 본 연구와 동일한 행복감 도구를 사용하여 1~4학년 간호대학생의 행복감을 연구했던 Jo [4]의 연구에서는 행복감 4.22점, Hwang과 Kim [25]의 연구에서는 4.15점, 간호신입생을 대상으로 시행되었던 Kim과 Kim [26]의 연구에서는 4.08점으로 나타났다. 선행연구들의 결과와 비교하여[42526] 본 연구에서 행복감이 4.03점으로 비교적 낮게 나타난 것은 남녀 간호대학생의 성별 차이로 인한 것으로 생각된다. Jo[4]의 연구에서는 남자 간호대학생의 비율이 13.7%, Hwang과 Kim [25]의 연구에서 남자 간호대학생의 비율은 15.1%였으나 본 연구에서 남자 간호대학생의 비율은 9.6%로, 본 연구대상자 중 남자간호대학생의 비율이 비교적 낮았다. 남녀 성별에 따른 행복감의 차이는 Jo [4]와 Hwang과 Kim [25]의 연구에서도 여자 간호대학생이 남자 간호대학생보다 스트레스와 부정적 감정에 대한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행복감이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따라서 본 연구대상자 구성에서 여자 간호대학생의 비율이 남자 간호대학생보다 상대적으로 높아 다른 선행연구에 비하여 행복감 수준이 낮게 나타난 것으로 생각된다. Lee 등[3]의 연구에서도 여자 간호대학생이 남자 간호대학생에 비하여 부정적 정서를 더 많이 경험하여 행복감이 낮은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이는 우리나라 남성 중심의 사회적 문화가 성별에 따른 행복감에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이러한 결과가 일반적인 남학생과 여학생의 차이에 따른 결과인지, 간호대학생의 성별 차이에 따른 결과인지는 타 전공 대학생들의 성별에 따른 행복감에 관한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에서 행복감은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중 학년, 성격, 경제적 상태, 성적, 전공만족도 및 주관적인 건강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본 연구에서 학년에 따른 행복감은 3학년이 3.92점, 4학년이 4.19점으로 4학년이 3학년보다 유의하게 행복감이 높았다. Hwang과 Kim [25]의 연구에서 학년에 따른 행복감은 4학년 간호대학생의 행복감이 1~3학년 간호대학생의 행복감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본 연구에서 4학년 간호대학생의 행복감이 3학년 간호대학생의 행복감보다 유의하게 높다는 결과와 유사한 내용이다. 그러나 Lee 등[3]과 Jo [4]의 연구에서는 본 연구결과와 다르게, 1학년의 행복감이 가장 높았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행복감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Jo [4]의 연구에서 전 학년을 대상으로 연구를 시행했던 것에 비하여 본 연구에서는 간호학과 3, 4학년만을 대상으로 연구를 시행하여 직접 비교하기에는 제한이 있으나 간호대학생의 학년에 따른 행복감 차이를 명확히 규명하기 위한 반복적인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 외향적인 성격이라고 응답한 간호대학생이 내향적인 성격이라고 응답한 간호대학생에 비해 높은 행복감 수준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Kwon과 Han [27]의 연구에서 내적 자극에 몰입하고 고립된 생활을 하는 간호대학생보다 외부 상황에 진취적인 태도로 자기실현을 추구하는 간호대학생의 행복감이 유의하게 높았던 것과 유사한 결과이다. 목표를 향해 적극적으로 자기 의사를 표현하고 참여하는 외향적 성향의 간호대학생은 주위로부터 인정받고 성취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행복감을 경험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Hwang과 Kim [25]의 연구에서도 외향적인 성격일수록 행복감이 높았는데 이는 실습교육이 중요한 간호대학생에 있어 동료학생, 의료인, 교수진, 대상자와의 긍정적인 대인관계 형성에 외향적인 성격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하였다.
본 연구에서 한 달 평균 사용하는 용돈이 60만 원 이상인 간호대학생이 한 달 평균 용돈 30만 원 미만인 간호대학생보다 행복감이 높았으며, 학업성적이 상위권과 중위권이라고 응답한 간호대학생이 하위권 성적이라고 응답한 간호대학생보다 높은 행복감 수준을 보였다. 또한 전공만족도가 높다고 응답한 간호대학생이 전공만족도가 보통이거나 낮다고 응답한 간호대학생에 비하여 높은 행복감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Kim과 Kim [26]의 연구에서도 간호대학생의 주관적 경제상태와 전공만족이 높을수록 행복감에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던 결과와 일치한다. Kim과 Kim [26]은 간호대학생의 경제적 수준은 부모의 경제적 안정감을 의미하며 간호대학생의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언급하였다. 이는 간호대학생의 경제적 요인은 개인의 선택이나 자기표현 등의 내적 요인과 관련 있으며 경제적 상황이 부정적일수록 주관적 행복감이 낮아질 수 있다. 이와 함께 본 연구의 간호대학생의 행복감은 학과성적, 전공만족도와 관련이 있었으며 Kim 등[9], Hwang과 Kim [25], Kwon과 Han [27]의 연구에서도 전공만족도가 높을수록 행복감이 높았다. 이는 학업성취도와 학과 만족도가 높은 간호대학생일수록 진취적으로 자아실현을 추구하여 심리적으로 행복감을 성취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전공만족도가 높은 간호대학생일수록 자신의 선택과 학업에 대한 믿음이 높아 행복감을 높게 지각한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간호대학생의 행복감 증진을 위하여 학과성적과 전공만족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교과과정 운영을 고민하고, 간호대학생의 경제적 상태를 고려한 간호교육 및 진로상담이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 간호대학생의 건강상태가 양호하다고 응답한 경우와 일주일에 1회 이상 운동을 하는 경우에 행복감이 높았다[9].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건강상태를 ‘좋다’고 응답한 경우 88명(47.1%), ‘나쁘다’고 응답한 경우 11명(5.8%)으로 자신의 건강상태를 양호하게 인식하는 간호대학생의 행복감이 유의하게 높았다. 또한 일주일에 1회 이상 운동을 ‘하고 있다’는 응답 51명(27.3%), ‘하지 않는다’는 응답 136명(72.7%)에서 운동을 하는 간호대학생의 행복감이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간호대학생의 건강상태와 운동 유무가 간호대학생의 행복감에 유의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처럼 간호대학생의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은 심리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신체적인 요인과도 관련이 있으며, 간호대학생이 최상의 건강상태를 유지하고 자신의 건강에 대한 자신감을 증진시킬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활동과 운동을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
본 연구 간호대학생의 감성지능은 평균 4.84점으로, Song과 Chae [14]의 연구에서의 감성지능 5.10점, Kim과 Oh [28]의 연구의 감성지능 4.93점과 비슷한 수준의 감성지능을 나타냈다. 본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대한 감성지능을 살펴보면, 남자 간호대학생이 여자 간호대학생보다, 24세 이상이 20~21세보다, 외향적인 성격이라고 응답한 간호대학생이 내향성과 외향성을 함께 가지고 있다고 응답한 간호대학생보다, 한 달 평균 용돈이 60만 원 이상인 간호대학생이 한 달 평균 용돈 30만 원 미만인 경우보다, 전공만족도가 높다고 응답한 간호대학생이 보통이거나 낮다고 응답한 간호대학생보다, 일주일에 1회 이상 운동을 하는 간호대학생이 일주일에 전혀 운동을 하지 않는 경우보다 감성지능이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남자 간호대학생이 여자 간호대학생보다 감성지능이 높게 확인된 본 연구결과는 Song과 Chae [14]의 연구와 Kim과 Oh [28]의 연구결과와 일치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남자 간호대학생이 여자 간호대학생보다 적극적으로 스트레스에 대처하고 부정적 감정에 덜 민감한 것과 관련 있으며[25], 자신의 감정을 능동적으로 표현하고 타인의 감정을 인지하는 긍정적인 역량을 통해 감성지능이 비교적 높게 나타난 것으로 생각된다[17]. 외향적인 간호대학생의 감성지능이 높았던 본 연구결과는 Song과 Chae [14]의 연구에서 외부 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간호대학생의 감성지능이 유의하게 높았던 것과 비슷한 결과이다. 외향적인 성격의 간호대학생은 간호학을 학습하는 과정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대인관계 문제와 갈등을 성공적으로 해결하며 [25]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인식하는 감성지능을 효과적으로 습득하는 것으로 생각된다[17].
본 연구에서 전공만족도가 높은 간호대학생이 전공만족도가 보통이거나 만족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간호대학생보다 감성지능이 유의하게 높았던 결과는 선행연구들의 결과와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41528]. 감성지능이 높은 간호대학생은 효과적인 감성표현 및 감정조절을 통하여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명확히 인식하고 학업 및 실습 수행능력 향상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14]. 또한 높은 감성지능 수준은 간호대학생의 스트레스와 정서적 소진을 줄이는 완충역할을 통하여 간호대학생이 간호학 전공에 높은 만족도를 경험하도록 돕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15]. Kim [11]의 연구에서도 간호대학생의 감성지능이 높을수록 긍정적인 자기이해와 감성 활용이 높아 의사소통능력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심리적으로 만족감이 향상된다고 하였다. Yu와 Lee [17]의 연구에서도 감성지능이 높은 간호대학생일수록 공감능력과 문제해결능력을 통한 전공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따라서 간호대학생이 성공적으로 간호 학업을 완수하고 보건의료현장에서 요구하는 양질의 간호를 제공할 수 있는 전문간호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간호대학생 스스로 자신과 타인의 감성을 건강하게 이해하고 활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더불어 간호교육 환경은 간호대학생이 다양한 대상자의 요구에 자신의 감성을 활용하여 갈등 상황을 재해석하고 긍정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간호대학생의 감성지능에 대한 보다 넓은 이해와 구체적인 감성지능 활용방안에 관한 고민이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는 학년에 따른 감성지능의 유의한 차이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Park[29]의 연구에서는 1, 2학년보다 3학년이, 스스로 학비를 조달하는 학생일수록, 전공만족도가 높을수록 감성지능이 높았으며, 특히 봉사에 대한 적극적인 태도와 다양한 교과 외 활동을 하는 학생일수록 감성지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Kim과 Oh [28]의 연구에서는 임상실습경험이 있는 3, 4학년의 간호대학생이 다양한 관계와 상황에서 자신과 타인의 감성을 파악하고 확인할 수 있는 능력을 발휘하면서 자연스럽게 감성지능이 향상되는 것으로 확인하였다. 따라서 간호대학생의 감성 지능에 관한 구체적인 영향요인을 확인하기 위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 간호대학생의 대인관계능력은 5점 만점에 3.66점으로 간호대학생 전 학년으로 대상으로 시행되었던 Chae[12]의 대인관계능력 3.59점, 1학년을 대상으로 했던 Sim과 Bang [10]의 연구에서의 대인관계능력 3.70점과 비교하여 비슷한 수준의 대인관계능력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본 연구에서 자신의 성격을 외향적이라고 응답한 간호대학생이 내향적이라고 응답한 간호대학생보다, 전공만족도가 높다고 응답한 간호대학생이 전공만족도가 보통이라고 응답한 간호대학생보다 대인관계능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Sim과 Bang [10]의 연구와 Chae [12]의 연구결과에서 전공만족도가 높은 간호대학생일수록 대인관계능력이 높았던 것과 일치하는 결과이다. 또한 Kwon과 Han [27]의 연구에서도 간호대학생의 학과만족도가 높을수록 대인관계 만족도가 유의하게 높았던 결과와 유사하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간호대학생의 전공만족 경험 정도가 대인관계능력에 영향을 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간호학 전공과 대학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간호대학생은 자신감을 가지고 다양한 동료 및 대상자와 성공적인 관계를 맺음으로 바람직한 대인관계능력이 촉진된다. 따라서 간호대학생의 대인관계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마련함으로써, 간호대학생이 대상자에게 최상의 간호와 치료적 돌봄을 제공하도록 도와야 한다.
본 연구결과, 간호대학생의 감성지능과 행복감의 관계에서 대인관계능력은 부분매개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감성지능이 행복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대인관계능력을 매개로 하여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같은 결과는 대인관계능력이 높을수록 행복감이 상승했던 Kim 등[9]의 연구결과와 같은 맥락이다. 감성지능과 행복감의 관계에서 대인관계능력의 매개효과에 대한 선행연구가 없어 직접적인 비교는 어려우나, 감성지능이 높은 간호대학생일수록 자신과 타인의 감정 정보를 적절히 인식하고 활용하여 긍정적인 상호작용이 가능하다[15]. 또한 감성지능이 높은 간호대학생일수록 대인관계능력이 향상되어 만족스러운 대인관계와 높은 전공만족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점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18]. 즉, 감성지능이 높은 간호대학생은 타인의 감정이해와 관계형성에 자신의 감성을 적극 활용하여 대인관계능력이 향상되며, 대인관계능력이 높은 간호대학생은 의미 있는 타인과의 조화로운 관계를 통해 능동적으로 갈등상황을 해결함으로써 간호학에 만족스러운 몰입과 수준 높은 행복감을 경험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간호대학생의 행복감 증진을 위해 감성지능의 직접적 접근뿐만 아니라, 대인관계능력 향상에 초점을 둔 간접적 접근도 필요함을 시사한다. 따라서 간호 교육과정에서 간호대학생의 감성지능함양을 위한 정서적 접근과 대인관계능력 향상을 위한 역량 강화를 통해 간호대학생이 보다 높은 수준의 행복감을 경험하며 성공적으로 학업을 완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늘날 수준 높은 간호 요구의 증가와 급변하는 의료 환경에서 간호대학생 스스로 감성지능을 적극 활용하여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가치를 발견하고, 효과적인 대인관계능력을 함양할 수 있도록 간호대학생의 행복감 증진을 위한 간호교육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간호교육 현장에서는 간호대학생의 감성지능, 행복감, 대인관계능력을 향상시킬 개선방안 및 체계적 관리를 통하여 간호대학생이 성장하고 만족할 수 있는 간호교육과정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의 제한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의 대상자를 임상실습 경험이 있는 간호대학생 3, 4학년으로 제한하여 편의 표집하였기에 본 연구결과를 전체 간호대학생에게 일반화하기 어려우며 간호대학생 전체 학년을 대상으로 한 반복 연구가 필요하다. 둘째, 본 연구대상자를 2개 지역에 국한된 간호대학생으로 조사하였기에 다양한 지역의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반복 연구가 필요하다. 셋째, 본 연구에서 간호대학생의 감성지능, 행복감, 대인관계능력은 구조화된 설문지를 통한 결과만을 분석하였기에 추후 간호대학생의 감성지능, 행복감, 대인관계능력에 대한 질적연구 및 종단연구를 통해 간호대학생의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개념들의 인과관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간호대학생의 감성지능과 행복감의 관계에서 대인관계능력의 부분매개효과를 확인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본 연구결과를 근거로 하여 간호대학생의 감성지능, 행복감, 대인관계능력 향상을 고려한 간호교육과정 개발 및 간호대학생의 행복감 증진을 위한 기초자료로 사용되길 기대한다.
본 연구결과를 근거로 다음과 같이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대인관계능력이 간호대학생의 감성지능과 행복감의 관계에서 부분매개효과를 가진다는 결과를 근거로 간호대학생 대인관계능력에 대한 반복 연구를 제안한다. 둘째, 간호대학생의 감성지능, 행복감, 대인관계능력을 증진시키는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개발된 프로그램 효과를 파악하기 위한 추가적인 연구를 제안한다. 셋째, 본 연구결과를 통해 알게 된 개념들과 간호대학생의 행복감 탐색을 위한 질적 연구 및 통합적 연구를 제언한다.

결론

본 연구는 간호대학생의 감성지능, 행복감, 대인관계능력의 정도를 확인하고, 감성지능과 행복감과의 관계에서 대인관계능력의 매개효과를 규명하고자 시행되었다. 본 연구결과, 간호대학생의 감성지능과 행복감의 관계에서 대인관계능력이 유의한 매개효과를 갖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본 연구는 그 동안 다루어지지 않았던 간호대학생의 감성지능, 행복감, 대인관계능력의 관계를 규명하였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또한 본 연구결과가 간호대학생의 감성지능과 행복감 그리고 대인관계능력 향상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수립 시 실증적인 근거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

Figures and Tables

Table 1

General Characteristics of Participants (N=187)

jkapmhn-28-103-i001
Table 2

Happiness, Emotional Intelligence and Interpersonal Relations according to General Characteristics (N=187)

jkapmhn-28-103-i002

Scheffé test.

Table 3

Correlations among Happiness, Emotional Intelligence, and Interpersonal Relations (N=187)

jkapmhn-28-103-i003
Table 4

Mediating Effect of Interpersonal Relations (N=187)

jkapmhn-28-103-i004

Notes

CONFLICTS OF INTEREST The authors declared no conflict of inter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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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CID iDs

Su Jin Kim
https://orcid.org/0000-0001-9266-1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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