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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피부염은 만성적으로 재발을 자주 하는 알레르기 염증성피부질환이다.1 영유아와 소아에서 호발하고, 세계적으로 10%–20%의 유병률을 보이며, 국내에서도 높은 유병률을 보인다.123 아토피피부염의 치료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악화 요인 회피와 올바른 목욕과 보습제 사용을 통한 피부관리이다. 아토피피부염의 약물치료에 국소스테로이드제, 국소칼시뉴린억제제 등의 국소 항염치료가 병변을 소실시키기 위한 적극치료로 사용되며, 피부 감염이 동반되면 국소항생제나 전신항생제를 투여하고, 국소적인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심한 경우 경구항히스타민제, 경구스테로이드제, 면역억제제, 광선 치료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45
젖은 드레싱(wet wrap therapy)은 기존 치료에 잘 조절되지 않는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에서 급성기에 시행하면 병변의 빠른 호전에 도움이 되어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고 보고되었고, 급성삼출성병변에 젖은 드레싱 치료 후 국소스테로이드를 사용하면 효과가 증대될 수 있다고 한다.678910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 젖은 드레싱의 치료 효과는 환자가 피부를 긁더라도 상처가 나지 않도록 도움을 주며, 약물의 침투를 증가시키고, 수분 손실을 감소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근거로 여러 국내외 아토피피부염 치료 가이드라인에서 급성으로 악화되었거나 치료에 불응하는 중등도 이상의 아토피피부염에서 젖은 드레싱 치료를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451112
일반적으로 젖은 드레싱은 세정 후 보습제 또는 국소스테로이드를 도포 후 1층의 젖은 거즈나 패드, 원통형의 붕대, 면옷으로 감싸고, 그 위를 건조 상태의 마른 거즈나 자극이 없는 면옷으로 감싸는 방법이 많이 사용되며, 수시간에서 24시간까지 환자가 할 수 있는 만큼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상적인 국소제제, 사용하는 천의 종류 등에 대한 연구는 드물며 명확한 지속 시간과 횟수에 대한 명확하고 통일된 지침은 없는 실정이다. 앞으로 이상적인 젖은 드레싱의 국소제제, 천의 종류, 시간, 횟수 등에 대한 심층적인 임상연구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또한 젖은 드레싱은 많은 드레싱 제제 및 의료진의 노력과 소요 시간이 요구되는 치료이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낮은 의료수가 책정과 하루 1회의 의료수가만 인정되어 임상에서 어려움이 있어 앞으로 합리적인 의료 수가의 개선에 대한 노력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번 호에 게재된 Park과 Song13의 연구에서 소아에서 중등도 이상의 아토피피부염의 급성 악화 시 가정에서 기존의 아토피피부염의 치료와 함께 Tubifast를 이용한 젖은 드레싱을 시행하여 젖은 드레싱을 사용하지 않은 군에 비해 병변의 심한 정도와 가려움을 호전시키는 효과를 증명하였다. 그뿐만 아니라 수면 시에만 하루 1회 1–2주 동안 급성기 치료에 적용하여 일상생활이 가능하고, 삶의 질과 환자의 만족도가 높은 결과를 보여 의미 있는 연구였다고 생각된다. 이처럼 사용이 편리하고 경제적이고 안전하며 환자의 순응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젖은 드레싱에 대한 연구들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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