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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임, Kang, and Im: 품행장애 십대 딸을 가진 어머니의 양육체험: Parse의 연구방법 적용

Abstract

Purpose

The aim of this study was to identify the parenting experience of mothers who have teenage girls with conduct disorders and to identify the meaning and structure of their experiences.

Methods

This study was a qualitative research based on Parse's research method. Participants were 9 mothers who had a daughter diagnosed with conduct disorder at a community hospital in the central region of South Korea.

Results

The core concept on the parenting experiences of mothers of teenage girls with conduct disorder were survival against a violent environment, a sense of guilt related to the conduct disorder, confusion and frustration concerning mother's role, and hope for the future. The experiences of these mothers can be defined as the process of human becoming with powering and transforming while connecting-separating and enabling-limiting with valuing.

Conclusion

This research is expected to contribute to understanding of mothers' suffering and struggling and be useful in developing nursing care for clients with conduct disorder and their mothers.

서론

1. 연구의 필요성

품행장애는 다른 사람의 기본 권리를 침해하고 연령에 적절한 사회적 규범 및 규칙을 위반하는,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행동양상을 보이는 장애이다[1]. 조기 발병한 품행장애는 성인기에 반사회적 인격장애가 될 위험이 높고,일부 품행장애의 경우는 기질적 원인이 뚜렷하여 정상적인 양육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10세 이전부터 반사회적 행동을 나타내기도 한다[2]. 비행 성향을 가진 청소년들은 폭력적인 환경에서 받는 외로움을 가장 큰 고통으로 여기고 이를 감소시키기 위해 반사회적 행동을 보인다[3]. 이런 품행의 문제는 가족 상호작용을 손상시킬 뿐 아니라 법적인 문제까지 유발하게 되어 부모들의 혼란과 자존감 저하를 가져오며 친척들로부터 배척당하는 등 심한 고통을 겪게 한다[4]. 뿐만 아니라 품행 문제는 청소년기에 학업의 중단이나 신체 손상 등의 문제를 일으키지만 더욱 심해지면 개인과 가족을 벗어나 범법행위 등 사회문제로 이어지기도 하므로 조기 개입이 매우 중요하다.
많은 연구에서 품행장애는 가족적인 요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고 보고하고 있다. 잘못된 자녀양육태도, 가정파탄, 부모의 정신 질환, 아동학대 등 품행장애청소년의 가족환경적 요인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5]. 가족구조는 여자청소년의 학교폭력유발요인이며, 부모의 자녀학대 역시 분노를 유발시켜 자녀의 폭력적인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67]. 또한 부모의 정보력 부족, 가족의 폐쇄성, 그리고 지역사회 서비스의 이용 접근성의 부족도 문제행동의 대처에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8].
가족기능에서 정서적 관여와 정서적 반응성이 품행장애에 미치는 영향력이 높으므로 품행장애 대상자 가족을 이해하고 도우려면 부모-자녀 상호작용에 대한 탐구가 필요하다[9]. 품행장애로 보호관찰을 받은 청소년의 부모들은 부모와 교류하지 않고 저항하며 폭력을 행사하는 자녀로 인해 자존감 저하, 혼란, 긴장, 낙인감, 친척들의 배척 등 심한 정신적 고통을 경험한다는 보고도 있다[4]. 하지만 품행장애와 관련해 부모-자녀 상호작용이나양육에관한연구들이 부모-자녀 상호작용을 품행 문제의 원인적 요인으로 확인하는데 그치고 있어서[910],양육이나 상호작용경험에서 어떤 어려움을 겪으며, 이로 인해 어떤 악순환이 이어지는지 구체적으로 살펴 볼 필요가 있다. 물론 가정폭력 피해 여성의 자녀 양육경험[11]등으로 미루어볼 때 그 경험이 매우 어렵고 고통스러우리라 가정할 수 있다.
보통 부모-자녀 의사소통 양상은 자녀의 문제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는 자녀의 성별에 따라 다르다. 일 연구에 의하면, 부모와 아들, 아버지와 딸의 의사소통 양상은 자녀의 문제행동에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엄마와 딸의 의사소통 양상은 문제행동에 유의한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12].여자청소년의경우,부모와 자녀의 의사소통이 원활할수록 문제행동이 적지만, 부모의 양육태도가 방임적인 가정에서는 부모와 딸의 의사소통이 많을수록 간섭이 되어 갈등이 커진다고 하였다[13].
이처럼 가족의 정서적 관여나 반응성이 품행장애 자녀에게 영향을 미치고,특히 엄마와 딸의 의사소통이 자녀행동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품행장애를 가진 여자 청소년과 그 어머니의 관계를 탐색하는 것은 품행장애 여자 청소년 연구에서 매우 의미있는 시도일 것이다. 품행장애 여자청소년의 가족을 효과적으로 간호하기 위해서는 가족 자원의 핵심인 어머니의 경험을 탐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품행장애 딸을 둔 어머니들이 자녀가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성장하는 동안 어떤 양육체험을 하였는지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 체험의 의미를 파악하고 재구성의 과정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보통의 질적 연구방법에서는 대상자의 체험을 단순히 연구의 차원에서 분석하는 것에 그친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는 연구목적 뿐 아니라 연구대상자들이 자기 삶의 경험을 표현하고 의미를 성찰할 수 있도록 도울수있는 Parse의 인간 되어감(human becoming) 연구방법[14]을 적용함으로써 치유효과를 거둘 수있게 하였다. 이 연구방법은 간호사가 진심으로 함께 해주면서(true presence) 대상자들이 자기 삶의 경험을 표현하고 의미를 성찰할 수 있도록 돕는 실무 전략이기도하기 때문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Parse의 연구방법을 적용하여 품행장애 십대 딸을 가진 어머니들이 자녀를 양육하면서 어떤 체험을 하는지, 그 체험을 어떻게 재구성하며 의미를 만들어 가는지 탐색하고자 하였다.

연구 방법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Parse의 연구방법을 적용하여 품행장애 십대 딸을 가진 어머니의 양육체험의 의미와 구조를 밝히기 위한 질적연구이다.

2. 자료수집

1) 연구대상

본 연구의 대상자는 병원의 정신건강의학과에 입원 또는 외래치료를 받고 있는 품행장애 십대 딸을 가진 어머니 중에서 연구참여에 동의한 어머니 9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은 Table 1과 같다.
참여자의 윤리적인 측면을 보호하기 위해, 연구시작 전에 연구자가 속한 대학교의 생명윤리심의위원회의 승인을 받았다(IRB No.: EU 12-27). 참여자들에게 연구의 목적과 과정을 충분히 설명하고 원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참여를 중단할 수 있다는 것과 비밀보장에 대해 설명한 후 서면동의서를 받고 연구를 시작하였다. 참여자의 익명성과 비밀보장을 위해 참여자를 1, 2, 3, 4로지칭하고, 참여자의 구술을 직접 인용할 때에는 문장 끝에 참여자(participant)를 나타내는 영어 대문자 P1~P9 등으로 기술하였다.

2) 너와 나의 대화(dialogical engagement)과정

자료수집은 2012년 10월 20일부터 2013년 4월 3일까지 이루어졌으며, 연구자가 참여자와 진정으로 함께하는 너와 나의 대화를 통해 이루어졌다. 대화시간은 참여자의 일정을 고려하여 정했고 병원 면담실을 이용하였다. 1회 소요시간은 30~60분 정도였으며 필요한 경우 참여자가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도록 더 긴 시간을 허용하였다. 참여자의 동의를 얻어 대화내용을 녹취하였다.
주요 질문은 “품행장애를 보이는 딸을 키우는 어머니로서의 경험을 이야기해 주시겠습니까?”이었다. 개방적 질문으로 너와 나의 대화를 시작하였고, “....계속하십시오.”등과 같이 참여자의 표현에 반응하면서 주의 깊게 경청하고 이해하려 노력했다. 연구자는 참여자의 체험을 해석하려 하지 않고, ‘진정으로 함께 하는’ 자세를 유지하며 표현 그대로 수용하고 참여자의 체험에 초점을 맞추었다. 대화 횟수는 참여자에 따라 달랐으며 이야기를 충분히 했다는 느낌이 들 때까지 2회 이상 진행하였고, 대화도중 신체적 불편감을 보이는 경우에는 곧 바로 중단하였다.

3. 자료분석

Parse의 연구방법[1516]을 적용하여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쳐 자료를 분석하였다.

1) 추출-종합과정

녹취한 대화를 반복적으로 들으며 필사하고, 필사본을 여러차례 읽으며 대화의 내용이 의미하는 바에 생각을 집중하면서 추출-종합과정을 다음과 같이 진행하였다. 자녀 양육에 대한 참여자들의 이야기를 종합하여 첫째,각 참여자의 구술에서 표현되는 양육체험의 주요 내용을 참여자의 언어로 추출하였다. 둘째, 참여자의 언어로 추출한 양육체험의 주요 내용을 연구자의 언어로 재 기술하였다. 셋째, 연구자의 언어로부터 언어-예술을 만들었다. 언어 예술은 Parse의 연구방법에서 참여자의 ‘체험’을 언어화하는 것이다[15]. 넷째, 언어-예술에 나타난 중심 의미를 종합해 4개의 핵심 개념을 추출하였다. 다섯째,연구질문에 대한 답변으로써 4개의 핵심 개념을 양육체험의 구조로 종합하였다.

2) 발견적 해석

발견적 해석은 체험의 구조를 이론과 연결시키는 작업이며 논리적이고 추상성이 높은 마지막 과정으로, 구조적 전환과 개념적 통합, 은유적 드러남 및 예술적 표현을 포함한다[16].
이 연구에서 구조적 전환은 양육체험의 구조를 더 높은 수준의 추상성으로 전환시키고, 개념적 통합에서는 인간되어감 이론의 개념을 사용하여 자녀의 양육체험 구조를 구체화하였다. 은유적 드러남(metaphorical emergings)은 참여자의 양육체험에 대한 의미를 드러내는 것으로 “삶이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아요. 땅으로 뚝 떨어졌네요. 언젠가 다시 올라가겠죠.”로 표현하는 참여자의 언어를 도출하였다. 예술적 표현(artistic expression)으로는Diane Loomans [17]의 만일 내가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If I had my child to raise over again)이라는 시를 인용함으로써 품행장애 십대 딸을 가진 어머니의 양육체험에 대한 반성과 개선의 의지를 나타냈다.

4. 연구의 엄격성

이 연구에서는 Yu [18]가 번역한 Padgett의 5가지 기준에 따라 연구의 엄격성을 확보하였다. 첫째, 다원화(triangulation)기준은 품행장애 십대 딸을 가진 어머니의 양육체험을 이해하기 위해 심층면담, 참여관찰, 국내외 단행본이나 시 등다양한 자료를 활용함으로써 충족시키고자 했다. 둘째, 연구대상자를 통한 재확인(member checking)과정으로 참여자의 구술이 정확하고 타당하게 추출되고 종합되었는지 참여자에게 자료를 제시하여 자신의 체험과 일치하는지 확인하였다. 셋째, 장기간에 걸친 관계형성(prolonged engagement)면에서는 딸의 입·퇴원과 외래 방문에 이르기까지 연구자가 간호하면서 참여자들과 관계를 형성했고, 가능한 참여자들과 함께 보내려고 힘썼기 때문에 충분히 친밀한 관계 유지가 가능했다. 넷째, 동료집단의 조언과 지지(peer group support)를 확보하고자 아동과 청소년을 간호한 실무 경험이 있는 정신전문간호사와 정신과 전문의에게 구술 자료의 추출-종합 결과를 제시하여 정신전문간호사 및 의사와 면담에서 드러났던 내용과 같은 맥락이라는 지지를 얻었다. 다섯째, 감사가능성(auditability)을 충족시키기 위해 연구 상황에 대한기록, 연구방법의 기록, 자료분석 절차에 대한 기록, 그리고 개인적 반응에 대한 기록 등을 상세히 기술하여서 감사 자료로 삼을 수 있도록 하였다.

5. 연구자의 배경

본연구의 제1저자는 정신의료기관에 15년 간 근무한 정신전문간호사이다. 치료자로서 자기 이해와 자기탐구 과정을 지속적으로 가지며 민감성과 직관력 개발 훈련, 인간관계와 의사소통 훈련 등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자기계발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였다. 특히 병원의 소아·청소년 및 성인 정신건강의 학과에서 임상실무자로 근무하면서 품행장애 청소년과 그 어머니와도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며 깊은 이해와 공감을 체험하였다. 그리고 박사과정 중Parse의 인간되어감 이론과 연구방법을 배운 후 Parse의 연구방법을 적용한 연구에 공동연구자로 참여하면서 ‘타자의 눈으로 세상을 다시 바라볼 수 있는 경험’을 하였다.

연구 결과

1. 추출-종합과정

품행장애 십대 딸을 가진 어머니의 양육체험 구조를 확인하기 위해 참여자들이 자신의 삶의 의미를 어떻게 다차원적으로 구성하고, 공동창조하며 공동초월하는지[14] 이해할 수 있도록 대표적인 2개의 사례를 들어 자세히 기술하고 다른 참여자들의 언어예술과 종합하였다. 다음은 참여자 ‘1’과참여자‘5’의 구술과 추출-종합과정이다.

1) 참여자‘1’의 추출-종합과정

(1) 참여자‘1’의 이야기

참여자‘1’은 스무 살에 결혼을 했고 1남 1녀의 자녀를 낳고 살다가 이혼을 했다.이후 재혼하여 아들을 또 낳아 현재 2남 1녀를 두고있다. 딸(15세)이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잦은 가출과 학교 결석, 친구들 물건이나 부모 돈을 훔치는 등 품행장애를 보이기 시작해 정신건강의학과에입 · 퇴원을 4회 반복하고 있다.
딸을 보고 있으면 다 나 때문인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삶이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아요. 땅에 뚝 떨어졌네요. 언젠가는 올라가겠죠. 딸이 사고치고, 가출하고, 도둑질하고, 결석 문제로경찰서, 학교에서 전화 올 때마다 덜컥 덜컥 심장이 내려가는 것 같습니다. 입원해 있는 지금 안도하는 나를 봅니다. 퇴원하고 또 이런 일들이 발생되면 어떻게 딸을 조절하고... 엄마로서 어느 정도까지 잘할 수 있을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말이 먹히지 않네요. 두렵기까지 합니다. 두려운 건지 포기하고 싶은 마음인지(한숨)...초등학교 3학년 때였던가 많이 싸우고, 맞기도 하고, 아빠가 바람(눈물). 어린 자식들 나 몰라라 밤새워놀기도. 철이 없었죠.
이렇게 살다가 이혼하고, 현 남편은 친자식처럼 잘 해주려고 하더니 이제는 지쳤는지 화를 참을 수 없을 때는 “너 나가버려” 때리기도, 서운하고 속상하지만 이런 자식을 가진 내 죄인 것 같아요. 가끔 이 아이가 없었으면, 꼴도 보기 싫어, 친아빠에게 가버려 하는 마음이 들 때가 있습니다. 남편 눈치를 보게되고 죄인 같게만 느껴집니다.
어떤 식으로 돌보아야할지 고민, 잘못키운 것 아니겠습니까?(울음) 엄마로서 자격이 없나 봐요. 힘드네요. 아이를 포기할까 봐 겁이 납니다. 다독이며 안아주려고 노력하는데 어려움이 있고, 문제 있는 자식을 보며 살아온 삶에 대해서, 철없었던 시절의 모습에 대해 생각합니다. 나의 엄마도 지금 저와 같은 마음? 우리 아이도 크면 나를 이해해줄까요? 부끄럽지 않은 엄마, 아내가 되고 싶은데, 잘해낼 수 있을지...잘하고 싶습니다. 딸을 키우면서 감추고 싶었고, 얘기할 수도 없어 답답했는데, 얘기하면서 혼란스러웠던 마음이 정리가 됩니다. 아이들을 아빠에게 보내버리고 싶었던 마음, 눈앞에 보이지 말라는 마음, 그만하고 싶은 마음을 가져보았던 부족한 저를 아이들이 용서해주었으면 좋겠어요. 우리 딸 정말 사랑합니다(울음).

(2) 참여자‘1’의 구술 추출

가출, 도둑질, 결석으로 경찰서와 학교에서 연락오면 심장이 내려가는 것 같고 딸을 어떻게 조절하고 엄마로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두려워 포기하고 싶다. 바람피우는 아빠, 자식들 나몰라라 하며 철없이 지내다 이혼하고 재혼했으나 현재 남편도 화를 참을 수 없어 딸을 때리니, 남편의 눈치를 보게 되고 죄인인 것 같다. 엄마로서 품행장애가 있는 딸을 어떻게 돌봐야 할지 어렵고 포기할까 봐 겁나며 안아주려 노력하지만 어려움이 있다. 내가 살아온 삶을 돌아보며 이해와 용서를 받고 싶어진다.

(3) 연구자언어

  • 품행장애로 문제를 일으키는 딸로 인해 어머니 역할에 대한 좌절과 절망감을 갖게 됨.

  • 무책임한 태도로 자녀를 방치하고 이로 인해 가정이 파괴되었다가 재혼하였으나, 자녀의 품행문제로 인해 반복되는 가정불화에 심한 죄책감을 느낌

  • 어머니 역할과 양육방식에 대해 혼란스러우며 과거를 후회하면서 앞으로 자녀에게 인정받는 어머니가 되고 싶어 함.

(4) 참여자‘1’의 언어-예술

참여자 ‘1’의 양육체험은 어머니 역할에 대한 좌절과 절망, 반복되는 가정불화로 인한 죄책감과 무책임한 과거의 삶에 대해 후회하나,자녀 양육체험에 의미를 부여하고 긍정적인 어머니 역할을 하고자 노력하는 과정이다.

2) 참여자‘5’의 추출-종합과정

(1) 참여자‘5’의 이야기

참여자 ‘5’는 남편의 폭력과 음주로 집을 나와 두 딸과 쉼터에서 거주한다. 스물두 살에 결혼했는데 혼전 임신으로 얻은 첫째 딸(14세)이 작년부터 자해 행동과 또래관계 부적응, 잦은 기분 변화, 물건을 훔치는 등의 품행장애를 보여 정신건강의학과 외래에서 미술치료를 받고 있다.
평범하게 살수있는 환경을 줄 수가 없었어요. 아빠는 아이를 때려요. 술에 의해서...저는 아이들을 보호해 주려는게 아니라 익숙해진 상태로... 아이는 문제행동으로 나타나고, 저는 능력 없는 남편 때문에 일을 할 수밖에 없었어요. 아이를 미워했어요. ‘네가 없었으면...’ 최근에 보니 손목에 자해, 어떻게 할지 몰라 모른 척했어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어요. “너는 사람을 믿지 마라”라고, 좋은 것을 가르쳐야 하는데.
감정 기복도 심하고, 반항, 좋지 못한 행동, 마음속에 독을 품고 있는 것 같아 답답합니다. 쉼터에 오면서 조금씩 표현하는 것 같아요. 너무 곪아서... 나의 무지로 이런 삶을 너무 오래준 거, 지켜주지 못한 죄책감, 좋지 못한 환경에 태어나게 한거, 쉼터...진작 이런 것을 몰랐을까? 조금이라도 빨리 그 지옥에서 나올 수 있었을 텐데. 내가 이렇게 만든 것 같아(울음). 제가 준비하고 변해야 해요. 믿어 요. 잘 이겨낼 거라는거. 아이들은 희망이니. 힘을 내야겠지요. 그 집을 나온 것만으로도...

(2) 참여자‘5’의 구술 추출

술 먹고 때리는 남편에 익숙해져 평범하게 살 환경을 주지 못했고,문제행동을 보이고 자해하는 딸을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 반항하고 못된 행동을 하는 딸의 행동이 답답하지만 쉼터에 오면서 조금씩 변화가 있는 것 같다. 지켜주지 못한 죄책감과 내가 변해야 할 부분도 많지만, 아이들은 희망이니까 이겨낼 거라 믿는다.

(3) 연구자 언어

  • 반복되는 남편의 음주와 폭력 등 파괴적 환경으로 인한 무력감으로 어머니로서 문제해결 및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느낌.

  • 어머니에 대한 불신과 반항, 자해 행동에 불안과 자책감으로 고통스럽지만 쉼터에서 지지 받으며 생활하니 희망이 생김.

(4) 참여자‘5’의 언어-예술

참여자 ‘5’의 양육체험은 파괴적 가정환경에서 정체성 혼란으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불안한 삶에 대한 이해와 희망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3) 전체 참여자 9명 언어-예술의 종합

참여자‘1’과 참여자‘5’의 추출-종합을 포함해 품행장애 십대 딸을 가진 어머니의 구술에서 추출한 언어-예술의 종합은 다음과 같다(Table 2).
참여자 ‘1’의 양육체험은 어머니 역할에 대한 좌절과 절망, 반복되는 가정불화로 인한 죄책감과 무책임한 과거의 삶에 대해 후회하나, 자녀양육체험에 의미를 부여하고 긍정적인 어머니 역할을 하고자 노력하는 과정이다.
참여자 ‘2’의 양육체험은 문화적 차이에 따른 어머니 역할의 혼란과 비난하는 양육방식으로 인한 자녀의 품행장애에 대해 절망하지만 보호자 역할을 재인식하는 과정이다.
참여자 ‘3’의 양육체험은 어머니 역할에 대한 자책과 남편의 자살, 딸의 위협적인 언행으로 절망하지만 용서와 기대를 바라는 과정이다.
참여자 ‘4’의 양육체험은 아버지로부터 성추행을 당해 심한 심리적 외상을 입은 자녀에 대한 엄마로서의 부적절한 역할로 괴롭지만 치유에 대한 희망을 품는 과정이다.
참여자 ‘5’의 양육체험은 파괴적 가정환경에서 정체성 혼란으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불안한 삶에 대한 이해와 희망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참여자 ‘6’의 양육체험은 폭력적인 남편으로 인해 심리적 외상을 받아, 딸이 아빠처럼 될까봐 두렵고 절망적이지만 치료되기를 바라는 과정이다.
참여자 ‘7’의 양육체험은 폭력적인 환경에서 받은 심리적 외상으로 무력감과 실망감을 느끼며 고통스럽지만, 어머니 역할을 자각하며 노력하는 과정이다.
참여자 ‘8’의 양육체험은 품행장애로 법적 문제를 일으키는 딸에 대한 분노와 심리적 외상을 겪지만, 쉼터의 지지체계로 어머니 역할을 재인식하고 노력하는 과정이다.
참여자 ‘9’의 양육체험은 미혼모로서 양육한 부끄러움과 죄책감을 가지고, 딸의 품행장애로 절망하지만 기다리면서 희망을 품는 과정이다.

2. 핵심 개념의 발견적 해석

1) 구조적 전환과개념적 통합

참여자 9명의 언어-예술에서 추출한 핵심개념으로 양육체험의 구조를 서술적으로 종합한 체험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Table 3).
품행장애 십대 딸을 가진 어머니의 양육체험에 있어 핵심 개념은 ‘폭력적 환경에서 살아냄’, ‘품행장애에 대한 죄책감’, ‘어머니 역할 혼란과 좌절감’, ‘치유에 대한 희망’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핵심 개념을 하나의 양육체험 구조로 통합하면 ‘품행장애 십대 딸을 가진 어머니의 양육체험은 폭력적 환경을 살아냈지만, 품행장애에 대한 죄책감과, 어머니로서 역할 혼란과 좌절감 속에서, 치유에 대한 희망을 가진다.’로 확인할 수 있었다.
참여자의 종합적 언어-예술에서 추출된 양육체험의 핵심 구조를 생생한 체험의 구조로 전환시키면 ‘품행장애 십대 딸을 가진 어머니의 양육체험은 자존감 훼손과 절망감으로 정체성 혼란이 있지만 용서하면서 기대하는 것이다’로 나타났다.
발견적 해석의 결과인 4개 핵심 개념을 구조적으로 전환해 개념적으로 통합시키면 다음과 같이 정리될 수 있다. ‘품행장애 십대 딸을 가진 어머니의 양육체험은 가정과 자녀를 지키려는 자기신념의 가치(valuing)가 연결-분리(connecting-separating), 가능-제한(enabling-limiting)과정을 통해 자녀에 대한 믿음과 치유의 희망을 갖는강화(powering)와 변형(transforming)의 인간되어감 과정이다.’라고 재해석할 수 있.

2) 은유적 드러남

품행장애 십대 딸을 가진 어머니의 양육체험의 은유적 드러남은 “삶이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아요. 땅으로뚝 떨어졌네요. 언젠가 다시 올라가겠죠.”이었다. 이는 롤러코스터 비유를 통해 품행장애 십대 딸을 가진 어머니의 고통과 그 속에서 희망을 잃지 않는 참여자들의 미래를 향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음을 볼 수 있다.

3) 예술적 표현

예술적 표현으로는 Diane Loomans [17]의 만일 내가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If I had my child to raise over again)으로 품행장애 십대 딸을 가진 어머니의 양육체험에 대한 반성과 개선의 의지를 표현해 보았다.
만일 내가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먼저 아이의 자존심을 세워주고 집은 나중에 세우리라
아이와 함께 손가락 그림을 더 많이 그리고 손가락으로 명령하는 일은 덜 하리라
아이를 바로 잡으려고 덜 노력하고 아이와 하나가 되려고 더 많이 노력하리라 시계에서 눈을 떼고 눈으로 아이를 더 많이 바라보리라

논의

품행장애십대 딸을 가진 어머니의 양육체험에 대한 4개의 핵심 개념을 중심으로 구조적 전환과 이론적 수준에서의 개념적 통합,은유적 드러남및 예술적 표현에 대해 논의하고자한다.
첫 번째 핵심 개념은‘폭력적 환경에서 살아냄’이었다. 참여자들은 남편의 음주와 폭행, 성적 학대 등이 빈번한 파괴적이고 폭력적인 환경에서 살아왔다. 이는 청소년 품행장애에 가족 역기능적, 심리 환경적요인이 중요하게 영향을 미친다는 선행연구들과 일치하는 결과였다[56719]. 하지만 가정폭력으로부터 자녀의 보호막이 될 수 없었던 어머니들은 무력감과 자책감을 가지게 되고 그러면서도 자녀로부터 힘을 얻고 자녀와 함께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려 한다는 연구 보고[11]와 이 연구의 참여자들도 유사하였다.
‘폭력적 환경에서 살아냄’은 인간되어감 이론의 첫 번째 원리[14]에서 나오는 가치화로 이해할 수 있다.참여자들은 폭력에 시달리면서도 가정과 자녀를 지켜야 한다는 마음으로 결코 짧지 않은 기간을 견디고 더 이상은 참을 수 없어 가정을 뛰쳐나오면서도 자녀들과 함께 했다. 이는 가정을 지키고 자녀를 버릴 수는 없다는 자기 신념을 지키려는 가치화에 따르는 행동이다. 이런 신념은 이제까지 환경을견디며 살아온 것에 그치지 않고 품행장애를 가진 자녀라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보살피고 치료받도록 하려는 의지의 선택으로 이어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즉 Parse가 언급하였듯이 참여자들의 선택이 그들의 가치에 통합되어 삶을 인도하는 원칙과 사고의 모체가 되는 것[14]이라 하겠다. 이런점에서 이들은 현재 문제 상황에 빠져있지만, 간호사가 진정으로 함께 있어줌으로써 자기를 성찰하고 문제를 극복해 갈 수 있는 존재로 변환하는 되어감(becoming)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두 번째 핵심 개념은‘품행장애에 대한 죄책감’이었다.참여자들은 자녀의 품행장애로 인해 어머니로서 부족함을 느낄 뿐만 아니라 이후 더욱 심각해진 어머니-자녀의 역기능적 의사소통과 분노 표출 때문에 심한 후회와 죄책감을 겪고 있었다. 이는 Choi [8]의 연구에서도 자녀의 품행장애와 입원으로 인해 양육에 대한 잘못을 인정하며 후회와 반성을 하고 죄책감을 느끼는 경우가 가장 많아이 연구결과와 일치했다. 이 연구에서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죄책감을 공통적으로 호소하였다. 이런 점에서 품행장애 간호에서는 대상자만이 아니라 어머니의 죄책감을 다루어주는 간호가 꼭 필요하다. 다시 말해 “속 시원하게 얘기할 곳도 없고, 이해해 줄 사람도 없...(P7)”는 어머니의 마음을 경청하고 수용하는 것이 품행장애 간호의 주요 과제라 하겠다.
그런데 참여자들의 죄책감은 단순하기보다 복합적이고 양가적이었으며, 이런 복합성때문에 죄책감을 더 크게 느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딸의 품행장애가 자기 때문인 것 같아서 미안하면서도 자녀를 포기하게 될까봐 두렵고, 용서받고 싶기도 하지만 포기하고 싶기도 하며, 지키겠다는 마음도 있지만 사라져버리기를 바라는 마음을 동시에 가지고 있었다. 이는 Parse[20]가 언급하였듯이 연결-분리가 동시에 일어나는 역설적인 상황이라고 하겠다. 따라서 품행장애에 가정의 역기능이 중요한 요인[567]이지만, 결국 자녀를 끝까지 보살펴야하는 어머니에게는 절대적인 지지와 격려, 그리고 자녀에 대한 이해를 돕는 간호가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세번째 핵심 개념은‘어머니 역할 혼란과 좌절감’이었다. 참여자들은 어머니 역할의 한계와 어려움으로 혼란과 좌절을 겪으면서 자녀를 이해하고 싶지만 방법을 몰라 미안함을 느끼는 가능-제한의 역설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이처럼 인간의 선택과 삶에 가능-제한이 함께 존재함을 인식하는 과정이 인간되어감의 주요한 한 축이라고 생각된다[20]. 특히 참여자 ‘3’은 결혼이민여성이었다. “...제가 일본인 엄마여서 받은 상처가 큰 것 같아요. 문화적인 차이 등으로...” 특별한 어려움을 토로하였다. 현실적으로 국내에는 결혼이민여성이 증가하고 자녀 양육의 어려움이 주요 이슈로 대두되고 있기에 다문화 가정에 대한 양육 지원이 꼭 필요함을 나타냈다[21]. 결혼이민여성이 낯선 이국에 적응하는데 자녀가 희망이 될 수 있는데 자녀양육으로 좌절이나 절망감을 느낀다면 삶의 목표를 잃은 것과 같은 고통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편 참여자들은 화가 나고 두려우면서도 감정을 조절하려 하고, 작은 반응에도 긍정적 의미를 부여하며 기다리고, 자기가 무너지지 않기 위해 치료도 받으며 버티는 행동을 선택하였다. 이처럼 품행장애 자녀를가진 어머니들이 견디고 버틸 수 있기 위해서는 개별적인 지지도 필요하지만 서로의 체험을 털어놓고 위로와 격려를 나누는 자조모임 등 사회적 지지체계를 가질 수있도록 도와야하겠다. Han과 Choi [22]도 정신장애를 가진 자녀를 가진 어머니들이 자조모임이나 종교, 취미 활동 등을 통해 고갈된 에너지를 보충하였다고 하였다.
네 번째 핵심 개념은 ‘치유에 대한 희망’이었다. 참여자들은 자녀에 대한 믿음과 치유의 희망을 품고 자신의 삶과 어머니 역할의 정체성을 찾아가며 변형되어가는 것을 알수 있었다. 희망은 인간이 살아가는 근본적인 힘이며 중요한 회복 요소로 삶의 어떤 상황, 누구에게나 존재한다고[23] 하였듯이, 참여자들은 문제를 가진 자녀로 고통 받으면서도 그 자녀에게서 희망을 찾았다. 또한 참여자들은 딸과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을 통해 미래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자기 이야기를 하다보니 마음 저변에 깔린 자녀 사랑을 새삼 깨닫게 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를 살아내려는 에너지를 느끼게 되었다. 참여자들이 ‘치유에 대한 희망’을 품는 과정은 ‘용서와 기대’로 구조적 전환을 함으로써 Parse 이론의 강화성과 변형성의 개념으로 해석할 수 있었다. 품행장애를 가족이 함께 극복할 문제로 보며,자녀의 문제이지만 자기에게도 문제가 있다고 인정하면서 상호 소통의 가능성을 키우고 자녀를 지키려는 소중한 가치를 확고히 하였다.
이상과 같이 품행장애 딸을 가진 어머니의 양육체험은 현재진행 속에서 희망을 품고 미래 가능성을 향해 초월해 나가는 과정이므로 이를 잘 성취하도록 진정으로 함께 해주는 보살핌이 필요하다. 이럴 수 있기 위해서 품행장애 자녀를 가진 어머니를 중요한 간호대상자로 인식해야 하는 점이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하겠다.
한편 양육체험의 의미는 “삶이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아요. 땅으로 뚝 떨어졌네요. 언젠가 다시 올라가겠죠.” 라는 표현에 은유적으로 드러났다. 품행장애 십대 딸을 가진 어머니의 삶이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폭력적인 환경, 죄책감, 그리고 혼란스러움과 좌절감으로 나락으로 떨어진 것 같았다는 표현은 참여자의 두려움과 불안을 전달하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롤러코스터는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온다는 희망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이는 품행장애 십대 딸을 가진 어머니로서 고통과 두려움을 겪지만 다시 올라간다는 희망을 품고있는 참여자들의 긍정적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간호사를 비롯해 사회적 지지 자원들이 참여자가 스스로 움직이는 힘을 찾고, 보다 질적인 삶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하겠다. 품행장애 십대 딸을 가진 어머니의 양육체험에서 ‘삶의 낙담과 고통 속에서 품행장애 어머니들이 이겨내려고 노력’하고 있음을 인식함으로써, 간호사들은 진정으로 함께 하는 과정을 통해 그들의 삶을 이해하고 지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참여자들이 연구자와 함께하며 자녀에 대한 기대를 말하고 미래를 향한 희망을 품기 시작한 연구 과정이 유용한 의미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품행장애 십대 딸을 가진 어머니의 양육체험과 관련해 선택한 예술적 표현은 Diane Loomans [17]의 내가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If I hadmy child to raise over again)이었다. 참여자들은 품행장애를 보이는 딸과 상호작용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고 어머니 역할의 혼란을 경험하면서 공격적이고 비난하는 역기능적 의사소통을 보였으며 이는 죄책감으로 이어졌다. 죄책감과 어머니 역할의 좌절을 동시에 느끼면서 ‘내가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이라는 고민과 노력을 추구하고 있었다. 아이를 격려하고, 비난보다는 함께 놀아주고, 그래서 서로의 마음이 닿는 그런 어머니가 되고 싶었던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으며 앞으로는 이런 어머니가 되고 싶다는 바람일 수 있다.
Diane Loomans [17]의 시처럼 어머니-자녀간의 역기능적 의사소통과 상호작용, 그리고 잘못된 양육방식에 대한 반성적 성찰을 통해 어머니로서의 태도와 역할을 재인식하며 자녀와 함께 희망을 품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것이다.

결론

이 연구는 Parse의 연구방법을 적용하여 품행장애 십대 딸을 가진 어머니의 양육체험에 있어 의미와 구조를 확인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참여자들은 자신의 양육체험이 폭력적 환경을 살아냈지만 자녀의 품행장애로 인해 죄책감과 어머니로서 역할 혼란 및 좌절감으로 두려움을 느끼면서 한편 치유에 대한 희망을 품는 의미를 가진다는 것을 발견하고 자녀와 함께 삶을 계획하는 모습으로 되어가고 있음을 알았다.
이 결과는 품행장애 십대 딸을 가진 어머니가 자신의 삶의 의미를 다차원적으로 구성하며, 스스로 초월해 나가게 됨으로써 Parse의 인간되어감 방법이 연구를 위한 방법일 뿐만 아니라 간호실무 방법이 된다는 것을 다시금 보여주었다. 다시 말해 정신간호사가 품행장애 대상자뿐만 아니라 그 어머니의 체험을 이해하고 가능성을 향해 의미를 구성해 가는 인간되어감의 과정에 동참함으로써 간호사-대상자 상호작용 속에서 함께 성장하는 기회가 되었다. 그리고 삶의 의미를 찾고 일상에서 체험하는 율동적 패턴을 삶의 한 과정으로 이해하는 변환(transforming)에 함께한 것은 간호사로서 대상자를 이해하고 간호하는 데 중요한 가치가 될 것이다. 연구자의 초기 관심은 품행장애 자녀를 둔 부모의 양육체험이었으나 대상자 대부분이 어머니들이었다. 그러므로 추후 아버지의 경험에 대한 비교연구가 이루어질 것을 제안한다.

Figures and Tables

Table 1

General Characteristics of Participants (N=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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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2

Language-Arts of the 9 Participa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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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3

Heuristic Interpretation for the Core Concep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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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s

This manuscript is a condensed form of the first author's doctoral dissertation form Eulji University.

CONFLICTS OF INTEREST The authors declared no conflict of inter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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