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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박, 김, Lee, Pak, and Kim: 대학생들의 경제적 스트레스와 우울, 자살생각, 자아탄력성 및 사회적 지지

Abstract

Purpose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examine economic stress, depression, suicidal ideation, resilience and social support in college students and to examine the correlation between these variables.

Methods

The participants were 157 3th and 4th year college students. Data were collected in September and October, 2016. Data were analyzed using descriptive statistics, t-test, one-way ANOVA, Pearson correlation coefficients, and multiple regression.

Results

Students' economic hardship and worry about future economic security, sub-categories of economic stress had positive correlations with depression and suicidal ideation. Economic hardship showed a significant negative correlation with resilience but no correlation with social support while worry about future economic security had negative correlations with resilience and social support. Factors significantly influencing suicidal ideation were depression (β=.37, p<.001) and social support (β=−.31, p<.001), with a total explanatory power of 36% (F=9.09, p<.001).

Conclusion

These findings indicate that intervention strategies for managing economic stress in college students should include developing resilience and providing social support as well as decreasing depression and suicidal ideation.

서론

1. 연구의 필요성

한국사회는 외환위기 이후 지금까지 세계 금융위기와 함께 경제적인 위기를 겪고 있다. 경제위기는 사회구조의 경제적 불평등 뿐 만 아니라 사회심리적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고, 개인에게 있어서는 삶에 대한 의욕상실, 심리적 위축, 무가치감이나 우울, 신체화증상 등[1] 심리적 안녕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선행연구에서도 다양한 사회환경적 요인들 중에서 경제적 요인이 전 생애에 걸쳐 정신 및 신체 건강뿐만 아니라 사망률에 직 ·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되고 있다[2].
한편 발달단계상 후기 청소년기에서 초기 성인기에 해당하는 대학생은 대학에 입학하면서 사회적 활동이 확대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면서 생기는 스트레스와 함께 대학생활 중에도 학업 및 진로 준비에 대한 압박감, 청년 실업률의 증가와 등록금에 대한 걱정 등으로 인해 다양한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되며[3], 심리적으로도 부모로부터 독립하지 못해 의존도가 높은 특성으로 인해 어느 시기보다 스트레스가 높아질 수 있다. 특히 대학생이 경험하는 대학 등록금과 생활비의 경제적 과 부담, 미래의 취업가능성에 대한 불안은 경제적 스트레스를 유발하며, 실제로 대학생의 생활 스트레스 중 경제적 스트레스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4] 그 문제가 심각함을 알 수 있다. 또한 대학생들은 경제적 불황과 청년 실업, 고용불안 등으로 인해 학업 스트레스, 생활 스트레스와 더불어 경제적 스트레스에도 대처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그러나 스트레스가 언제나 부정적인 정서반응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다. 개인이 처한 상황을 스트레스가 많은 것으로 인식하고 자신이 환경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할 때 스트레스가 개인의 안녕감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부정적으로 기능할 수 있다[5]. 그러므로 대학생의 경제적 스트레스에 대한 특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사회 경제적 수준이나 가구의 소득과 같은 객관적인 지표도 중요하지만 경제적 스트레스를 받아들이는 개인의 특성과 경제적 스트레스와 관련된 요인들에 초점을 두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대학생의 경제적 스트레스와 관련된 요인들은 개인적인 요인부터 사회 및 환경적인 요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데, 이 중 우울과 자살이 경제적 스트레스와 관련된 정신건강문제로 여겨지고 있으며 경제적 어려움과 같은 스트레스가 자살과 우울의 위험요인으로 제시되고 있다. 우울은 개인을 둘러싼 상황으로부터 야기된 생활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으로 나타나며[6], 선행연구에서도 대학생이 경험하는 스트레스 중 경제적 여건이 우울과 상관관계가 있으며, 경제적 어려움이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우울이 나타날 수 있고 개인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겪으면 심각한 우울감을 경험한다고 보고되고 있어[7] 경제적 스트레스가 우울과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심각한 스트레스 상황에 처했을 때 스트레스에 효율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좌절감이나 무력감을 느끼게 되면 우울감을 경험하게 되며, 이러한 우울감은 자살생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7]. 선행연구에서도 우리나라 대학생이 일상생활에서 경험하는 스트레스 사건에 노출되는 경우에 자살생각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으며, 특히 생활 스트레스가 발생했을 때 심리적으로 취약한 요인들을 가지고 있는 경우 자살증상들이 촉진될 수 있다고 하였다[3]. 즉 개인의 내재적 요인과 환경의 외재적 요인들 간의 상호 작용이 자살에 영향을 미치며, 개인이 심각한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심리적으로 취약한 요인을 가지고 있으면 자살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다[8]. 대학생의 경우 심리적, 경제적 독립과 의존 간의 갈등, 학업 및 진로에 대한 준비와 장래에 대한 고민 등 많은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으며, 이러한 경험이 부담스럽거나 감당하기 힘들다고 생각할 때 자살을 고려하거나 충동적인 자살을 시도할 수 있다[9]는 점에서 대학생들의 경제적 스트레스 문제가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
반면에 많은 연구자들은 스트레스로 나타나는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스트레스 상황에서 스트레스의 영향을 조절하여 완충시키거나 적응을 도와주는 변인들에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이러한 이유로 경제적 스트레스와 관련된 위험요인뿐만 아니라 이를 조절하고 다룰 수 있는 변인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지금까지 주로 사회적 지지가 생활 스트레스와 우울 및 자살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으로 연구되어 왔다. 사회적 지지는 타인들로부터 제공되는 자원 및 개인이 지닌 모든 지지적 대인관계와 사회적 관계망을 포함하며, 개인에게 매우 심각한 스트레스를 초래하는 상황에서 개인의 안녕감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10]. 또한 사회적 지지는 개인의 인지 평가와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을 바꾸거나 개인을 보호하는 행동을 촉진시키면서 건강문제를 줄일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11] 스트레스에 대한 예방과 대처 및 정신건강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여겨지고 있다[12]. 선행연구에서도 타인에게서 지지를 많이 받는다고 지각하는 사람이 지지를 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 비해 스트레스 사건들의 부정적인 영향을 더 잘 견디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사회적 지지가 빈약할 때 스트레스에 민감하게 되어 겪는 고통의 정도가 더 상승된 것으로 나타났다[9].
최근 들어서는 사회적 지지 이외에 다양한 개인적, 환경적 자원을 중요하게 생각하여 스트레스와 관련된 요인들에 대해 관심을 갖고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는 동일한 스트레스가 있더라도 그에 대처할 수 있는 내 · 외적 자원에 따라 그 결과는 매우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13]. 즉 스트레스를 경험하더라도 개인이 가지고 있는 자원이 충분하다고 지각하는 경우에는 스트레스를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고 심리적 안녕을 높일 수 있다. 이러한 요인들 중 감정을 내적으로 조절하거나 통제할 수 있는 대표적인 내적 자원인 자아탄력성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발휘될 수 있는 적응기제로, 적절한 자아통제 수준을 유지하면서 적극적으로 스트레스에 대처할 수 있도록 도와줄 뿐만 아니라 자신에게 처한 역경을 극복하고 그것을 기회로 삼아 더욱 성숙한 경험으로 바꿀 수 있게 한다[1314]. 따라서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개인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게 하는 자아탄력성[15]을 대학생의 경제적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내적 요인으로 고려할 수 있다.
지금까지 수행된 대학생의 스트레스와 관련된 연구는 주로 전반적인 생활 스트레스나 취업 스트레스와 관련 변수에 관해 다루어졌으나[1316], 최근 들어 더욱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경제적 스트레스에 초점을 두고 관련 요인을 포괄적으로 살펴본 연구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학비나 생활비 부담 등의 경제적 어려움뿐만 아니라 졸업 후의 진로나 미래의 경제적 문제에 대한 걱정으로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경제적 스트레스와 관련된 정신건강문제를 확인하고, 경제적 스트레스를 경험하더라도 이를 극복하고 스트레스를 완충시킬 수 있는 요인을 파악하는 연구가 필요하겠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대학생들이 지각하는 경제적 스트레스와 관련된 정신건강문제들로 우울, 자살생각과의 관계를 살펴보고, 경제적 스트레스를 완화시켜줄 수 있는 요인으로 자아탄력성과 사회적 지지와의 관계에 대해 확인하여 대학생들의 경제적 스트레스와 관련된 정신적 문제들을 줄이고 보호요인을 강화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 제공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2. 연구목적

본 연구는 대학생들의 경제적 스트레스와 관련된 변수들을 파악하고 이들 간의 관계를 살펴보고자 한다. 본 연구의 구체적인 목적은 다음과 같다.
  • 대학생들의 경제적 스트레스와 우울, 자살생각, 자아탄력성 및 사회적 지지의 정도를 파악한다.

  • 대학생들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경제적 스트레스와 우울, 자살생각, 자아탄력성 및 사회적 지지의 차이를 확인한다.

  • 대학생들의 경제적 스트레스와 우울, 자살생각, 자아탄력성 및 사회적 지지간의 관계를 파악 한다.

  • 대학생들의 경제적 스트레스 및 관련 변수들이 자살생각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한다.

연구방법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경제적 스트레스와 우울, 자살생각, 자아탄력성 및 사회적 지지 간의 관계를 파악하기 위한 서술적 조사연구이다.

2. 연구대상

본 연구는 K도 C시와 K도 U시의 4년제 대학교에 재학 중인 대학생 중 3, 4학년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였다. 연구대상자 수는 G*Power 3.1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다중회귀 분석에 필요한 최소표본의 크기를 계산하였다. 효과크기는 대학생의 경제적 스트레스가 심리적 안녕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4]와 대학생의 생활 스트레스와 자살생각에 대하여 조사한 선행연구[17]를 근거로 산정하였다. 선행연구에서의 효과크기는 .21[4]과 1.27[17]로 산출되었으나 이 중에서 효과크기가 낮은 .21을 사용하였다. 효과크기 .21, 유의수준 .05, 검정력 .95, 예측변수 12개를 포함하여 산출한 최소 표본 수는 135명이었지만 탈락률을 고려하여 160명으로 선정하였다. 총 160부 중 설문지의 내용이 누락된 3부를 제외하고 총 157부를 최종 분석에 사용하였다.

3. 연구도구

1) 경제적 스트레스

본 연구에서는 경제적 스트레스를 측정하기 위해서 대학생이 일상생활에서 주관적으로 경험한 경제적 어려움과 주관적으로 인지하는 미래의 경제상황에 대한 걱정을 측정하였다. 경제적 스트레스 개념에서 무엇보다 대상자가 인지하는 경제적 스트레스에 대한 경험이 중요하기 때문에, 생활에서 인지된 경제적 어려움의 경험과 미래의 경제걱정이 경제적 스트레스의 하위변인으로 구성되어 있다[4].

(1) 경제적 어려움

경제적 어려움 척도는 Lempers [18]가 생활고로 인한 생활 양식의 변화를 측정하도록 개발한 경제적 어려움 척도(Economic Hardship Questionnaire, EHQ)를 대학생에게 맞게 수정 · 보완한 Kang [4]의 도구를 사용하였다. 이 도구는 총 12문항으로 ‘전혀 그렇지 않다’에서 ‘항상 그렇다’의 5점 Likert식 척도이며, 총점이 12점에서 최고 60점까지로 점수가 높을수록 경제적 어려움을 많이 경험했음을 의미한다. Kang [4]의 연구에서 Cronbach’s α는 .88이었으며, 본 연구에서는 .88이었다.

(2) 미래의 경제걱정

미래의 경제걱정 척도는 Shek [19]의 미래의 경제걱정 척도 (Future Economic Worry Scale)를 Kang [4]이 번안하여 사용한 도구를 사용하였다. 이 도구는 총 8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문항은 ‘걱정 없다(1점)’ 에서 ‘많이 걱정(5점)’까지 5점 Likert 척도이며, 점수의 범위는 총점이 8점에서 최고 40점까지로 점수가 높을수록 미래의 경제형편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는 것이다. Kang [4]의 연구에서 Cronbach’s α는 .87이었으며, 본 연구에서는 .89였다.

2) 우울

본 연구에서 우울을 측정하기 위해 Radloff [20]의 CES-D (Center for Epidemiological Studies Depression)를 Chon 등[21]이 한국판으로 개발한 CES-D를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총 20개의 문항으로 구성된 자기평가식 척도로서, 0점에서 3점까지의 4점 Likert식 척도로 되어 있으며, 점수의 범위는 총점 0점에서 60점까지로 점수가 높을수록 우울의 정도가 심한 것으로 평가된다. Chon 등[21]의 연구에서 Crobach’s α는 .91이었으며, 본 연구에서는 .85였다.

3) 자살생각

본 연구에서 자살생각을 측정하기 위해 Beck 등[22]이 만든 SSI (Scale for Suicidal Ideation)를 Shin 등[23]이 원래의 문항 내용을 충실하게 반영하는 자기 보고형 질문지로 변형한 것을 사용하였다. 이 도구는 총 19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0점에서 2점까지의 3점 Likert식 척도로 되어 있다. 점수는 총점이 0점에서 38점까지의 범위로 점수가 높을수록 자살에 대한 생각의 정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Shin 등[23]의 연구에서 Cronbach’s α는 .87이었으며, 본 연구에서는 .90이었다.

4) 자아탄력성

자아탄력성 척도는 Shin 등[14]이 한국의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을 대상으로 개발한 척도(Youth Korea Resilience Quotient-27, YKRQ-27)를 사용하였다. 각각의 문항은 5점 Likert식 척도로 총 27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점이 27점에서 135점까지의 범위로 점수가 높을수록 자아탄력성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Shin 등[14]의 연구에서 Cronbach’s α는 .89였으며, 본 연구에서는 .88이었다.

5) 사회적 지지

사회적 지지는 Zimet 등[24]이 개발한 사회적 지지 인지 정도를 측정하기 위한 다중척도(Multi-dimensional Scale of Perceived Social Support, MSPSS)를 Shin과 Lee [10]가 한국어로 번안한 도구를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MSPSS 척도는 총 12문항으로 가족 지지, 친구 지지, 특별 지지의 세 가지 하위 척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문항은 ‘매우 그렇지 않다’ 1점에서 ‘매우 그렇다’ 5점까지 5점 Likert식으로 측정한다. 점수의 범위는 12점에서 60점까지로 점수가 높을수록 사회적 지지의 수준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Shin과 Lee [10]의 연구에서 Cronbach’ α는 .89였으며, 본 연구에서는 .92였다. 연구도구는 모두 개발자의 승인을 받아 사용하였다.

4. 자료수집

본 연구는 시행 전 K대학교 IRB (Institutional Review Board)의 승인(KWNUIRB-2016-06-003-001)을 받은 후 연구를 진행하였다. 설문지에 연구의 목적과 취지를 설명하였으며, 비밀보장, 연구대상, 연구자 연락처 등이 포함되었고, 모든 자료는 개인 식별 정보를 포함하지 않고 익명으로 처리되었다. 본 연구의 자료수집기간은 2016년 9월부터 10월까지였으며, 자료수집은 해당 대학의 책임자에게 연구에 대한 설명을 한 후 설문조사에 대한 승인을 받아 실시하였다. 연구자가 해당 기관의 강의실을 방문하여 대상자들에게 본 연구의 목적과 설문지 작성방법을 설명하고 연구참여에 동의한 학생에 한하여 설문지를 배부하였으며, 대상자가 직접 설문지에 응답하도록 하였다. 설문지 작성에 소요된 시간은 20분 정도였으며, 설문지 작성에 대한 보답으로 대상자에게 소정의 선물을 제공하였다.

5. 자료분석

본 연구의 자료는 SPSS/WIN 20.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과 경제적 스트레스, 우울, 자살생각, 자아탄력성 및 사회적 지지 정도는 기술통계를 사용하였다. 일반적 특성에 따른 변수의 차이는 independent t-test와 일원분산분석(one-way ANOVA)으로 분석하였으며, 연구변수 간의 관계는 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로 분석하였다. 경제적 스트레스 및 관련 변수들이 자살생각에 미치는 영향은 다중회귀분석(multiple regression)을 통해 분석하였다.

연구결과

1.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연구에 참여한 대학생들의 성별은 남자 65명(41.4%), 여자 92명(58.6%)으로 여자가 좀 더 많았으며, 학년은 3학년 108명(68.8%), 4학년 49명(31.2%)으로 3학년이 더 많았다. 전공은 이공계가 50명(31.9%)으로 가장 많았고, 학과 만족도는 ‘보통’이 54명(34.4%)로 가장 많았고, ‘매우 불만족’ 10명(6.4%), ‘약간 불만족’ 40명(25.4%), ‘보통’ 54명(34.4%), ‘약간 만족’ 32명(20.4%), ‘매우 만족’ 21명(13.4%)으로 나타났다. 가구 경제수준은 ‘하’ 41명(26.1%), ‘중’ 108명(68.8%), 상 8명(5.1%)으로 나타나 중이 가장 많았으며, 가구 총소득은 ‘150~300만 원 미만’과 ‘300~450만 원 미만’이 각각 42명(26.7%)으로 가장 많았다. 종교를 가지고 있는 대상자보다 종교가 없는 대상자가 더 많았다(Table 1).

2. 대상자의 경제적 스트레스와 우울, 자살생각 자아탄력성, 사회적 지지 정도

대학생의 경제적 스트레스 하부 영역인 경제적 어려움, 미래의 경제걱정과 우울, 자상생각, 자아탄력성, 사회적 지지 정도를 구한 결과, 경제적 어려움의 평균은 총점 60점 만점에 28.75점, 미래의 경제걱정은 40점 만점에 22.55점, 우울의 평균은 60점 만점에 27.08점, 자살생각은 38점 만점에 6.48점, 자아탄력성은 135점 만점에 93.62점, 사회적 지지는 60점 만점에 46.52점으로 나타났다(Table 2).

3.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경제적 스트레스와 우울, 자살생각, 자아탄력성, 사회적 지지 차이

대학생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변수의 차이를 살펴본 결과, 경제적 스트레스의 하부 영역인 경제적 어려움은 학년(t=3.00,p=.003), 가구 경제수준(F=26.84, p<.001), 가구 총소득(F=7.42, p<.001)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4학년보다 3학년이 경제적 어려움을 더 많이 느끼며, 사후 검정에서는 가구 경제수준이 ‘중’, ‘상’보다 ‘하’인 경우와 ‘450~600만 원 미만’과 ‘600만 원 이상’ 보다 ‘150만 원 미만’과 ‘150~300만 원 미만’인 경우에 경제적 어려움을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의 경제걱정은 학년(t=2.39, p=.018), 학과 만족도(F=3.75, p=.006), 가구 경제수준(F=10.62, p<.001), 가구 총소득(F=3.62, p=.008)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4학년보다 3학년이 미래에 대한 경제걱정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후 검정에서는 학과 만족도가 ‘매우 만족’인 경우보다 ‘매우 불만족’과 ‘약간 불만족’인 경우 미래에 대한 경제걱정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가구 경제수준이 ‘중’보다 ‘하’인 경우에 미래에 대한 경제걱정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은 성별(t=−3.52, p=.001), 학년(t=2.93, p=.004), 학과 만족도(F=6.31, p<.001)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남성보다 여성이, 4학년보다 3학년이 더 우울하였고, 사후 검정에서는 학과 만족도가 ‘보통’과 ‘매우 만족’보다 ‘약간 불만족’인 경우 더 우울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생각은 학과 만족도(F=4.04, p=.004)와 가구 경제수준(F=3.52, p=.032)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으며, 사후 검정 결과 학과 만족도가 ‘매우 만족’인 경우보다 ‘매우 불만족’과 ‘약간 불만족’인 경우 자살생각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아탄력성은 학과 만족도(F=6.02, p<.001), 가구 경제수준(F=4.31, p=.015), 가구 총소득(F=4.08, p=.004), 종교(t=3.05, p=.003)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사후 검정에서는 학과 만족도가 ‘매우 만족’인 경우가 ‘매우 불만족’이나 ‘약간 불만족’인 경우보다 자아탄력성이 더 높게 나타났으며, 종교가 없는 경우보다 종교가 있는 경우 자아탄력성이 더 높게 나타났다. 또한 가구 경제수준이 ‘하’보다 ‘중’인 경우, 가구 총소득이 ‘150만원 미만’보다 ‘300~600만원 이하’인 경우 자아탄력성이 더 높게 나타났다. 사회적 지지는 학과 만족도(F=2.56, p=.041)와 종교(t=2.25, p=.026)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으며, 종교가 없는 경우보다 종교가 있는 경우에 사회적 지지가 더 높게 나타났다(Table 3).

4. 대상자의 경제적 스트레스와 우울, 자살생각, 자아탄력성, 사회적 지지간의 관계

경제적 스트레스의 하부 영역인 경제적 어려움은 우울(r=.34, p<.001), 자살생각(r=.27, p=.001)과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자아탄력성(r=−.24 p=.002)과는 유의한 음의 상관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의 경제걱정은 우울(r=.39, p<.001), 자살생각(r=.32, p<.001)과는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자아탄력성(r=−.23, p=.004), 사회적 지지(r=−.18, p=.021)와는 유의한 음의 상관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Table 4).

5. 대상자의 경제적 스트레스와 우울, 자아탄력성, 사회적 지지가 자살생각에 미치는 영향

대학생의 경제적 스트레스와 우울, 자아탄력성, 사회적 지지가 자살생각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서 변수들과 함께 일반적 특성 중 ANOVA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온 학과 만족도와 가구 경제수준을 독립변수로 하여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우울(β=.37, p<.001)과 사회적 지지(β=−.31, p<.001)가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으며, 회귀식의 설명력은 36%였다(F=9.09, p<.001). 독립변수 간의 다중공선성을 확인하기 위해 공차한계와 분산팽창요인(Variance Inflation Factor, VIF)을 구하였으며, 그 결과 공차한계는 .22~.72로 0.1 이상이었고, 분산팽창요인의 범위가 1.31~4.62로 기준치 10 미만으로 나타나 다중공선성의 문제는 없었다. 또한 Dubin-Watson 값은 2.35로 2에 근접하여 오차항의 자기상관 문제가 없었고, 잔차분석 결과 선형성, 정규성, 등분산성을 만족하였다(Table 5).

논의

본 연구에서 대학생의 경제적 스트레스의 하부 변인 중 경제적 어려움은 28.75점, 미래의 경제걱정은 22.55점이었으며, 이를 5점 만점으로 환산했을 때 각각 2.40점, 2.82점으로 대학생들은 현재 경제적 어려움에 대한 인지보다는 미래의 경제걱정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같은 도구를 사용한 Kang [4]의 연구에서도 경제적 어려움 2.33점, 미래의 경제걱정은 2.80점으로 본 연구결과와 같이 경제적 어려움에 대한 인식보다는 미래의 경제걱정의 점수가 더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대학생 시기는 독립하여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기 전 단계에 있고, 특히 본 연구의 대상자들은 3,4학년 학생들로 자신의 미래를 준비하고 진로를 결정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현재 경제적 어려움에 대한 스트레스보다는 앞으로 졸업 후에 대한 경제걱정 점수가 더 높게 나타났으리라 생각된다.
일반적 특성에 따른 변수의 차이를 살펴본 결과, 경제적 스트레스의 하부 영역인 경제적 어려움은 4학년보다 3학년이 경제적 어려움을 더 많이 느끼고, 가구 경제수준이 ‘하’인 경우와 가구 총소득이 낮은 경우에 경제적 어려움을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의 경제걱정은 4학년보다 3학년이 미래의 경제걱정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학과 만족도가 ‘매우 만족’인 경우보다 ‘매우 불만족’과 ‘약간 불만족’인 경우 미래의 경제걱정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가구 경제 수준이 ‘중’ 보다 ‘하’인 경우에 미래의 경제걱정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들에게 있어서 전공은 졸업 후 직업 선택이나 진로의 결정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학과 만족도가 떨어질수록 진로에 대한 스트레스가 높다[25]. 또한 미래의 직업 및 자신의 삶의 방향과 질을 결정하는 진로[26]는 미래의 사회 경제적 지위나 경제수준과도 관계가 있기 때문에 학과에 대한 만족도가 낮은 경우 미래에 대한 경제걱정도 높게 나타났으리라 생각한다. 한편 가구 경제수준이나 총소득에 따라 경제적 어려움이나 미래의 경제걱정에 차이가 나타난 결과는 가구의 총소득이나 아버지의 고용 상태에 따라 미래의 경제걱정이나 경제적 어려움에 차이가 나타났다는 Kang [4]의 연구와 같은 결과였다. 청소년의 경우 가정의 사회경제적 수준에 영향을 받으며, 특히 가정의 사회경제적 환경이 열악한 경우에는 현재 만족한 생활 상태를 누리고 유지하는데 제약을 받는 것은 물론 미래에 안정적인 생활을 하는데 필요한 직업 및 진로 의식을 발달시키는데 많은 제한을 받게 된다[26]. 대학생 역시 부모로부터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한 상태에서 가구의 경제수준에 영향을 받게 되므로 가구의 경제적 수준이 낮을 경우 경제적 어려움을 느낄 뿐만 아니라 미래에 대한 경제걱정을 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대학생의 우울은 성별, 학년, 학과 만족도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으며, 남성보다 여성이, 학과 만족도가 ‘약간 불만족’인 경우가 만족하거나 보통인 경우보다 더 우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성이 남성보다 우울 정도가 높다는 기존의 연구와 같은 결과[27]였으며, 여성이 남성보다 감정 표현에 익숙하고 우울이나 불안 등의 부정적 정서에 대한 표출을 잘 하는 특성 때문에[1327] 나타난 결과라고 생각된다. 한편 본 연구에서는 졸업을 앞둔 4학년보다 3학년이 경제적인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고 더 우울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선행연구[13]에서 취업을 앞둔 4학년이 스트레스 정도가 더 높고, 더 우울한 것과는 다른 결과를 나타냈다. 이는 대학생이 졸업 후의 취업과 관련된 문제로 대학생활 중에도 위기, 긴장감 또는 불안을 느끼며, 특히 취업에 직면한 4학년이 될수록 취업 스트레스와 우울감이 높다는 연구결과[13]를 고려할 때, 본 연구의 자료수집 시점이 9월에서 10월이었고 이 시기는 대부분의 4학년 학생들이 졸업 후 진로에 대해 결정을 한 상태이기 때문에 오히려 4학년으로 올라가기 직전인 3학년에서 졸업 후 취업 및 장래에 대한 고민과 함께 미래 경제 걱정이 더 크고 우울 점수가 더 높은 결과를 나타냈으리라 생각한다.
대학생의 자살생각은 학과 만족도에 따라 차이가 있었으며, ‘매우 만족’인 경우보다 ‘매우 불만족’과 ‘약간 불만족’인 경우 자살생각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학생은 학업이나 경제문제 혹은 대학생활에 적응하는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아 자살을 생각하게 된다는 연구결과[28]나 친한 친구가 적을수록, 학교생활이 만족스럽지 못할수록 우울 정도가 높고[27], 친구관계로 인한 문제가 자살 생각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18]와 같은 맥락으로 해석될 수 있다. 즉 대학생의 경우 학과 전공에 따라 학업 과정이 이루어지며 학년이 올라갈수록 전공과목의 비중이 높아져 대부분의 교우관계 및 대학생활이 학과 중심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학과 만족도가 떨어질 경우 학업뿐만 아니라 대학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지고, 대학생활에 만족하는 경우보다 불만족하는 경우가 자살에 대한 생각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는 기존의 연구결과[6]에서와 같이 학과 만족도가 낮을수록 우울 정도가 더 높고 자살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되는 결과를 나타냈으리라 생각된다.
자아탄력성은 종교가 있는 경우, 학과 만족도가 ‘매우 만족’인 경우에 높게 나타났으며, 가구 경제수준이 ‘하’인 경우보다 ‘중’인 집단에서, ‘150만원 미만’보다는 ‘300~600만원 미만’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자아탄력성은 개인적인 특성이지만 계속해서 변화하는 특성이 있으며, 다양한 상황이나 대인관계, 환경 속에서 경험하는 외적 · 내적 스트레스원과 관련이 있고, 스트레스에 대한 부정적 인지를 낮추고 환경에 대한 적응도를 높일 수 있다[15]. 대학생은 학년이 올라가면서 전공 중심으로 수업이 이루어지며, 특히 3, 4학년의 경우에는 같은 전공 수업을 주로 수강하기 때문에 학과 친구들과의 생활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따라서 학과에 대한 만족도는 대학생의 대인관계나 전반적인 대학생활에 대한 만족 등과 관련이 있으며, 학업은 물론 대학생활과 관련된 사회적응과도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학과 만족도가 높게 나타난 경우 자아탄력성이 높게 나타났다고 생각된다. 또한 자아탄력성은 가족의 응집, 부모-자녀관계 등 가족 요인이나 가족 이외의 지지적인 사회관계망과 같은 사회적 요인 등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29]. 따라서 가족구성원들이 가치관과 목표를 서로 공유하며 협력이 잘 이루진다고 생각하고 경제적으로 안정되어 있을 때 자아탄력성의 수준이 높게 나타나는 반면, 가족 내의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는 가정의 사회경제적 문제와 같이 가족 내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사건과 긴장 등으로 가족의 스트레스가 높은 경우에 자아탄력성이 낮게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결과[30]를 고려해 볼때 가족의 경제적 수준이 높은 집단이 낮은 집단에 비해 자아탄력성이 높게 나타났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가정의 경제 상태나 생활수준 관련 요인과 자아탄력성과의 직접적인 관계에 대한 연구가 없어 선행연구결과와 비교하여 설명하기 어렵기 때문에 추후 가정 내의 경제 상태나 생활수준을 포함한 연구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겠다.
종교 활동을 통한 대인관계 또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대학생이 사회적 적응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으므로 종교를 가진 경우에 자아탄력성이 더 높게 나타났다고 생각한다. 한편 사회적 지지도 종교가 있는 경우에 더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종교 활동과 같은 사회활동을 통해 인간관계를 넓힐 수 있으며,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지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종교가 있는 경우에 사회적 지지가 더 높게 나타났다고 해석할 수 있다.
다음으로 경제적 스트레스와 우울, 자살생각, 자아탄력성 및 사회적 지지와의 상관관계를 살펴본 결과, 경제적 스트레스의 하부 영역인 경제적 어려움과 미래의 경제걱정이 클수록 우울, 자살생각 정도가 높았다. 스트레스와 우울에 대한 선행연구[713]에서 스트레스가 높을수록 우울이나 자살생각이 증가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학생들이 심각한 스트레스 상황에 처했을 때 스트레스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좌절과 무력감을 느끼면 우울감을 경험하게 되고, 이러한 우울감은 자살생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결과이다[7]. 본 연구에 참여한 대학생의 경우 현재 처한 경제적 어려움에 대한 스트레스와 함께 취업이나 진로 결정을 앞두고 졸업 후 부모에게서 독립하여 스스로 경제적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부담감을 가지고 있으므로 경제적 어려움이 많고 미래의 경제걱정이 많을수록 우울감이 높으며, 자살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고 해석할 수 있다.
경제적 스트레스의 하부 영역인 경제적 어려움은 자아탄력성과 미래의 경제걱정은 자아탄력성, 사회적 지지와 음의 상관관계를 나타냈으며, 자아탄력성이 높고 사회적 지지를 많이 받을수록 경제적 어려움과 미래에 대한 경제걱정이 낮았다. 자아탄력성이 높은 사람은 자신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나아가 삶에 대한 통제감이 있고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는 특성이 있다[13]. 또한 자아탄력성이 높을수록 스트레스 상황에서 융통성이 있고 적응을 잘 하며,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사건들에 대해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으므로[15], 자아탄력성이 높을수록 경제적 어려움과 미래에 대한 경제걱정 정도가 낮아진다고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경제적 스트레스 상황이 지속되거나 스트레스가 더 가중될 때 자아탄력성이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원래의 상태로 복귀한다는 의미를 넘어서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성장과 발전을 더 강하게 향상시킬 수 있으므로[13] 대학생이 인지하는 경제적 스트레스를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조절할 수 있는 보호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사회적 지지 역시 대학생이 느끼는 경제적 스트레스와 관련된 부정적인 효과를 완화시켜 주고 다양한 상황에서 지지를 통해 안정감과 환경에 대한 통제감을 향상시켜[12] 경제적 스트레스에 효율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므로 사회적 지지 정도가 높을수록 경제적 스트레스 정도가 낮아진다고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졸업 후 경제적으로 독립하여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대학생들에게 가족의 지지나 중요한 대인관계와 같은 사회적 지지가 대학생들이 경험하는 경제적 스트레스를 줄여줄 수 있는 완충작용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편 대학생의 경제적 스트레스가 자살생각과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회귀분석 결과 자살생각에 유의하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던 반면, 우울과 사회적 지지가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결과는 경제문제 스트레스가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으로 나타난 Kang과 Ra [6]의 연구결과나 스트레스가 대학생의 자살생각에 가장 영향력이 높은 변수로 확인된 Choi [3]의 연구와는 다른 결과를 나타냈다. 경제적 스트레스가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은 경제적 스트레스와 자살생각 사이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변인이 있음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선행연구에서는 대학생의 대학생활 스트레스와 자살생각의 관계에서 우울이 매개효과가 있었고[6], 심리적으로 취약한 요인들을 가지고 있는 경우 자살 증상들이 촉진될 수 있다[3]고 제시하고 있다. 이는 우울은 자살과 관련된 요인 중 가장 대표적인 변인이며[2728], 우울한 상태에서는 모든 것이 부정적이고 비관적으로 생각되는 인지 왜곡이 일어나고 그에 따라 미래가 비관적이고 절망적이라고 생각되어 자살을 생각하게 되는 것으로[27] 해석할 수 있다. 또한 사회적 지지는 부정적인 생활 사건들로 인해 발생되는 정신건강문제들을 조절해 주는 특성이 있으며, 스트레스가 우울이나 자살생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하여 자살행동의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9]를 바탕으로 경제적 스트레스가 자살생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보다는 경제적 스트레스와 관련된 요인인 우울이나 사회적 지지를 통해 자살생각에 영향을 준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추후 이들의 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한 연구가 필요하겠다.
본 연구는 최근 들어 대학생들에게 더욱 심각한 문제로 여겨지고 있는 경제적 스트레스에 초점을 두고 이와 관련된 위험요인 뿐만 아니라 보호요인으로 생각되는 관련 변수들 간의 관계까지 살펴보았고, 기존에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변인으로 여겨졌던 사회적 지지뿐만 아니라 자아탄력성이 경제적 스트레스와 정적 관계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또한 선행연구에서 주로 경제적 스트레스를 사회경제적 수준으로 측정하거나 가정의 수입과 같은 객관적인 수치로 측정하였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들이는 개인적인 특성을 고려하기에는 부족하였던 점을 보완하여 대상자가 자신의 경제적 스트레스를 어떻게 인지하는가에 초점을 두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 대학생이 인지하는 경제적 스트레스가 자살생각과 관계가 있음을 확인할 수는 있었지만, 직접적으로 자살생각에 영향을 주는 영향요인으로는 나타나지 않아 경제적 스트레스와 자살생각 사이에서 우울이나 사회적 지지, 자아탄력성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서 확인하지 못한 것은 제한점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추후 연구에서는 관련 요인들이 경제적 스트레스와 자살생각 간에 어떤 작용을 하는지에 대해 확인할 필요가 있으며, 대학생의 경제적 스트레스와 변수들 간의 인과관계 및 매개변인의 효과를 밝히기 위한 연구가 필요하리라 생각된다. 또한 대학생들의 경제적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서 우울이나 자살생각과 같은 정신건강문제를 줄이고, 경제적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타인으로부터의 지지 뿐만 아니라 경제적 스트레스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이를 조절할 수 있는 자아탄력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고려한 중재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결론

본 연구는 대학생들이 인식하는 경제적 스트레스를 파악하고 정신건강문제 및 관련 변수들 간의 관계에 대해 살펴보고자 수행되었다. 본 연구결과, 대학생들은 자아탄력성과 사회적 지지 정도가 높을수록 경제적 스트레스에 대해 낮게 인지하는 것을 알 수 있었고, 경제적 스트레스를 높게 인식할수록 우울과 자살생각과 같은 정신건강문제가 심각함을 확인한 반면, 경제적 스트레스가 자살생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확인할 수는 없었다.
본 연구결과를 토대로 다음과 같이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추후 연구에서는 연령층을 확대하여 발달단계에 따른 경제적 스트레스와 관련 변수들 간의 특징을 살펴보고 집단 간 비교를 하는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둘째, 대학생의 경제적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자아탄력성을 향상시키고 사회적 지지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의 개발과 그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Figures and Tables

Table 1

General Characteristics of Participants (N=157)

jkapmhn-26-151-i001
Table 2

The Degree of Economic Stress, Suicidal Ideation, Depression, Resilience and Social Support of Participants (N=157)

jkapmhn-26-151-i002
Table 3

Economic Stress, Suicidal Ideation, Depression, Social Support and Resilience according to General Characteristics (N=157)

jkapmhn-26-151-i003

HSS=Humanities and social sciences

Table 4

The Correlation of Economic Stress, Suicidal Ideation, Depression, Resilience, and Social Support (N=157)

jkapmhn-26-151-i004
Table 5

Factors Influencing Suicidal Ideation (N=157)

jkapmhn-26-151-i005

Dummy variables.

Notes

This study was supported by Research Grant from Youth Economic Education Foundation.

CONFLICTS OF INTEREST The authors declared no conflict of inter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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