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중반에 시작된 공중보건위생 활동과 병원체 발견과 백신의 개발, 항생제 개발 등으로 20세기에 들어서면서 감염병 발생이 빠르게 감소하였고, 20세기 중반에는 감염병의 퇴치와 박멸을 기대하였으나, 20세기 말 새로운 감염병의 등장은 세계 모든 국가의 보건과 안보 위협으로 대두하였다. 21세기에 들어와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과 중동호흡기증후군(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MERS; 메르스), 대유행인플루엔자와 조류인플루엔자, 서아프리카의 에볼라바이러스병, 지카바이러스 유행 등 감염병으로 인한 세계적인 보건 위협이 있었고, 이와 같은 위협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1].
과거 감염병 유행으로 많은 사람을 희생되어 국가와 사회체계의 유지에 큰 위협이 되었고, 세계사 속에 일부 국가들은 감염병 유행과 함께 사라지기도 하였다. 이와 같은 감염병 역사의 경험과 함께 감염병의 사람간 전파는 불안과 공포를 일으켜 감염병 유행은 공중보건위기 상황으로 쉽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Table 1과 같은 상황에서 공중보건위기 상황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커진다(Table 1) [2].
감염병 공중보건위기에 적정하게 대비하고 대응을 위해서는 다양한 영역의 활동에 다양한 부문이 참여하여 수행하여야 한다. 감염병 공중보건위기 상황의 대비와 대응 영역의 활동들에는, 1) 감시를 통한 위기 상황의 조기 발견과 2) 발생 규모와 원인, 감염원, 전파경로 규명을 위한 역학조사, 3) 국가간 전파 대응을 위한 국제협력, 4) 위기 상황에서의 방역조치와 환자와 접촉자 관리, 공중보건 활동, 5) 환자 이송과 치료, 격리 등의 의료서비스 활동, 6) 유행 진행과 종료 시기에서의 연구 개발, 7) 유행 종료 후의 치유와 회복, 복구을 위한 활동 등이 있다[2].
이번 특집은 감염병 공중보건위기 대비와 대응을 위한 모든 부문의 모든 영역의 활동 중에 들 주요한 4가지 주제를 다루었다. Ki [3]는 감염병 공중보건위기 상황에서의 감시와 역학조사라는 제목에서 공중보건위기 상황에서의 감시체계와 역학조사의 역할과 감시체계 구축과 운영, 역학조사의 내용과 방법을 다루면서 응급 상황에 신속성을 강조하였으며, 아울러 역학조사 과정에서의 조사 인력의 감염 예방을 위한 노력을 강조하였다. Jeong [4]은 감염병 위기의 유형과 위기 경보 단계를 설명하고, 2015년 메르스 유행에 의한 공중보건위기 상황 이후 진행되고 있는 국가 방역체계 개편 방안을 감염병의 해외 유입 차단과 조기 발견과 즉각 대응, 확산 시 보건의료 자원의 동원, 위기 대응을 위한 컨트롤 타워 역할 강화를 위한 거버넌스 개편, 병원 감염 방지를 위한 의료환경 개선 등의 4개 과제에 대하여 설명하였다. Cho [5]는 공중보건위기 대비와 대응에서 지방자치단체 역할의 중요성을 기술하였고, 대비와 대응을 위한 6개 영역 15개 요소를 나열하였으며, 위기상황에서의 자방자치단체의 역할, 대비와 대응에서의 공중보건과 의료서비스의 역할을 기술하고 역량 강화를 위한 영역을 제시하였다. Paek [6]은 위험과 위기 소통의 기본 원칙을 설명하고 우리나라 2015년 메르스 유행 시의 위기 소통의 실패 사례를 분석한 뒤, 감염병 공중보건위기 대응에서 공중과의 소통의 중요성, 미디어와 소셜미디어의 역할과 향후의 효과적인 대응을 위한 제안 등을 기술하였다.
다양한 종류의 감염병에 의한 공중보건위기 상황을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대비하고 대응하기 위해서는 평상시에 여러 부문의 기관과 단체, 전문가들이 협력적 거버넌스를 구성하여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과 훈련을 시행하여야 함을 강조한다.
이번 특집에서는 다루지 못하였으나, 위기 상황에서의 대비 대응 체계를 개선하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개발하가기 위한 다양한 영역에서 지속적이고 충분한 연구와 개발이 필요하다.
감염병 공중보건위기 상황 대응을 생물학적 측면에서만 접근하는 경우 환자와 접촉자, 주민들의 인권을 훼손할 위험이 있다. 따라서, 위기 상황에서 방역과 의료서비스 활동하는 보건의료인은 환자와 주민의 인권을 보호하고 인도주의 측면을 중시하는 자세로 대비와 대응 활동에 임하고, 이를 위한 법적, 제도적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본 특집 원고에서 필자들은 국문으로 ‘위기’와 ‘응급’, 영문으로 ‘emergency’와 ‘crisis’를 혼용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하여 방역당국과 학계의 논의를 거쳐 통일된 의미의 용어로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Figures and Tables
Table 1
Reproduced from Choi BY. Management disasters caused by infectious diseases. In: Korean Society of Hazard Mitigation. Fundamentals of disaster management. Seoul: Goomibook; 2017 [2].
References
1. Korean Society for Preventive Medicine. Preventive medicine and public health. 3rd ed. Seoul: Gyechuck Publisher;2017.
2. Choi BY. Management disasters caused by infectious diseases. Korean Society of Hazard Mitigation. Fundamentals of disaster management. Seoul: Goomibook;2017. p. 528–565.
3. Ki M. Surveillance and epidemiologic investigation in public health emergencies caused by infectious diseases. J Korean Med Assoc. 2017; 60:292–295.
4. Jeong EK. Public health emergency preparedness and response in Korea. J Korean Med Assoc. 2017; 60:296–2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