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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구강보건 정책연구: 제13차 Asian Chief Dental Officers’ Meeting의 시사점을 중심으로

Abstract

Objectives

This study aimed to provide relevant information and data for establishing oral health policies in Korea by analyzing international agendas and the current status of various Asian countries, through participation in the 13th Asian Chief Dental Officers Meeting (ACDOM).

Methods

This study utilized a three-phase approach pre-meeting research, ACDOM field activity, and post-meeting reflections. Before the meeting, a foundational literature review was conducted to understand oral health policies and the current status of the countries joining ACDOM. During the program at the meeting venue, various oral health policy agendas from 17 countries and WHO officials, were presented and discussed. Finally, the findings from the meeting were analyzed and organized to derive implications for Korea’s oral health policy.

Results

The primary findings from the presentations of the various Asian countries align with the WHO Oral Health Program goals for 2030. The meeting was organized and developed using the framework of the Global Oral Health Action Plan (2023–2030), as published by the WHO. Most Chief Dental Officers and representatives from different Asian countries agreed with the translation of the program and the need to put the action plan into practice according to proper solutions for each country’s unique public oral health condition.

Conclusions

The 13th ACDOM emphasized the need of Asian countries to take action to improve public oral health in alignment with the WHO Oral Health Program. Korea also needs to play an important role by contributing to the international collaboration and supporting the vision of universal oral health care.

구강보건 정책에 대한 국제적 논의의 중요성

치과의료 및 구강보건 정책은 모범답안이 정해져 있지 않다. 각 국가마다 처해있는 상황, 이를테면 구강보건의 현황과 가용자원의 유무, 국민의 구강보건 의식, 식이 및 구강건강의 행동 양상, 전통 및 문화적 수용성, 보건정책의 장기적 방향 설정 등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를 반영하기 위해서 정책에 영향을 주거나 받게 되는 다양한 요소를 충분히 고려하여야 한다.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 자료 중 하나로 구강보건에 대한 국제적 기준 및 해외 사례의 검토는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외국의 성공 및 실패 사례에 대한 분석과 벤치마킹을 통해 보다 현실성 있는 구강보건 정책을 도입하여 성과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구강건강의 보편적 보장을 위한 국제적 합의의 준수와 실천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1).
구강보건 정책연구의 국제적 논의를 위해 한국이 위치한 아시아 대륙 내 인접국가의 사례를 우선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동일 대륙 내에 위치함으로써 공유하고 있는 지리적, 문화적, 환경적 유사성을 바탕으로 공동의 구강보건 목표를 설정하고 상호 협력과 지지 및 지원을 기대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특히 한국을 비롯한 일본, 중국의 동북아시아 3개국은 구강보건 정책의 수립과 시행에 있어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한 국제 학술교류 및 구강건강 증진 사업 협력의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된다.
대한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는 국민의 구강보건 향상을 위하여 구강보건학과 예방치과의료의 발전을 목적으로 설립된 학회로 구강보건 정책에 대한 연구 수행은 학회의 주요 활동 중 하나이다. 이번 연구는 그동안 국내 현안에 치중해왔던 실정에서 벗어나 다소 미진했던 국제 구강보건 정책에 대해 논의함으로써 국제적 현황과 기준을 업데이트하고 새로운 시각에서 정책을 수립할 수 있는 기초를 다져야 할 필요성에서 시작되었다. 구강보건 관련 법률과 관계기관의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정책 수립과 제반 연구업무를 수행하는 기획이사로서 저자는 학회를 대표하여 한국의 구강보건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고자 이번 연구에 참여하게 되었다.

Asian Chief Dental Officers’ Meeting 소개

Asian Chief Dental Officers’ Meeting (ACDOM)은 아시아 각국의 치과의료 및 구강보건 전문가와 책임자가 매년 모여서 관련 주제로 논의하는 회의체이다. 이 권위 있는 행사에서는 치과 분야의 최신 기술 발전과 연구 성과, 구강보건 증진의 흐름과 장애 요인 등에 대해 논의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기조 연설을 비롯해 워크숍, 네트워킹 기회로 구성된 이 행사는 참여하는 각 국가의 현황을 소개하고 성공 및 실패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구강보건 정책의 협업을 촉진하여 보편적인 구강건강 증진을 달성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 회의의 목표는 치과 진료의 기준을 새롭게 정립 또는 향상시키고 아시아 대륙 전역에서 구강건강 관리의 모범 사례와 우수성을 홍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2). 2009년 9월 태국에서 첫 번째 회의 모임을 시작하였으며 COVID-19 상황으로 2020-2021년을 제외하고 말레이시아, 베트남, 홍콩,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일본, 중국, 네팔, 미얀마 등에서 매년 개최되어 제13차에 이르게 되었다. 한국은 2010년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제2차 회의에 참석(연세치대 권호근, 김백일 교수)을 시작으로 구강보건사업지원단장 또는 수돗물 불소농도조정사업 기술지원단장이 주로 참석해왔으며 2019년 제11차 회의는 서울치대 진보형 교수가 가장 최근에 참석하여 한국의 현황에 대해 소개하고 각국의 상황을 공유하였다.
ACDOM이 제시하고 있는 6개의 구체적인 목표는 다음과 같다:
• 구강보건 시스템 및 구강보건 인력의 문제와 도전 과제를 논의한다
• 아시아 각국의 협력 및 네트워킹을 강화한다
• 지식과 전문성을 증진시킨다
• 공중보건의 모범적 실천, 전략, 정책을 공유한다
• 근거에 기반한 공중구강보건 연구를 증진시킨다
• WHO의 구강보건 활동을 지원한다

연구목표

이번 연구의 목표는 제13차 ACDOM의 참석과 논의내용을 바탕으로 구강보건 정책의 국제적 흐름과 아시아 각국의 치과의료 정책을 분석하여 한국의 정책 수립에 참고자료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하여 보다 구체적인 3가지의 세부 목표를 구성하였다. 첫째, 제13차 ACDOM에서 발표하는 한국의 구강보건 현황과 치과의료 정책을 정리하여 개선을 위한 시사점을 얻음, 둘째, 제13차 ACDOM의 논의내용을 정리/분석하여 시사점을 보고서와 논문 형식으로 국내 연구자 및 이해당사자와 공유함으로써 치과의료 정책의 이해와 참여를 증진시킴, 셋째, 치과의료 정책에 대한 본 연구를 일회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매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여 정책의 일관성과 지속성, 적시성을 보장할 수 있도록 추진하는 세부 목표를 설정하였다.

연구방법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연구방법은 ACDOM 참석 전 사전 조사와 참석 활동, 참석 후 성과 공유로 나누어 수행하였다. 먼저 ACDOM 참석 전에 관련된 기초 문헌을 검색하고 정책 및 실무자료를 정리하여 국제 구강보건 정책에 대한 사전 이해를 높이고 한국의 현황에 대한 발표 및 논의를 준비하였다. 이를 위해 ACDOM 학술회의에 한국 대표로 참석 예정인 보건복지부 구강정책과 담당자와 사전 회의를 가져서 문헌 검색 내용을 공유하고 발표 및 논의자료에 대한 상호 이해를 도모하였다. 이 과정에서 제2차 구강보건사업 기본계획을 비롯한 한국의 구강보건 현황에 대한 보고서 등 자료와 논문을 참고하였으며 국제 구강보건 정책에 대한 다양한 학술 검색 결과를 분석하였다. 다음으로 제13차 ACDOM 회의가 열리는 태국 현지에 observer로 직접 참석하여 WHO를 비롯한 국제 보건기구의 구강보건 목표와 사업에 대해 논의하고 한국의 사례 및 각국의 치과의료와 구강보건 정책을 경청하며 토론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 과정에서 ACDOM 참여단과의 교류 및 상호 이해를 통해 치과의료 및 구강보건 정책에 대한 국제 협력 연구를 추진하였고 향후 본 학술회의 및 국제 보건기구에서 한국의 역할을 확대하고 영향력을 증대시킬 방안을 논의하였다. 마지막으로 ACDOM 참석 후에 해당 회의의 논의내용을 정리하고 시사점을 도출하여 보고서 작성 및 보고회 발표로 연구 과제의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회의 종료 후 공식적으로 발간되는 ACDOM Report를 통해 회의의 성과와 과제를 명확히 제시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국제 보건기구의 구강보건 목표와 사업, 아시아 각국의 치과의료 정책에 대한 현황과 사례를 정리 및 분석하여 보다 종합적인 내용으로 정책 수립을 위한 참고자료를 작성할 것이다.

13th ACDOM 개최 및 구성

이번 제13차 ACDOM은 “구강건강: 행동할 시점” Oral Health: Time to Action이라는 주제로 태국의 Ayutthaya에서 2023년 12월 9일부터 11일까지 열렸다. WHO 구강건강 교육 및 연구 협력센터 WHO Collaborating Centre for Oral Health Education and Research가 소재한 태국의 Mahidol 대학이 태국 보건부 구강건강부서와 함께 개최하였다. 참여 국가는 총 17개 아시아 국가로서 부탄, 브루나이, 캄보디아, 중국, 홍콩, 인도네시아, 한국, 라오스, 말레이시아, 몰디브, 몽골, 네팔, 필리핀, 싱가포르, 스리랑카, 태국, 베트남(영문 알파벳 순서)으로 구성되었다. 한국과 같이 Chief Dental Officer (CDO) 제도가 없거나 부재중인 국가를 대표해서는 구강보건 정책연구와 관련된 저명한 해당 국가의 학자가 참석하였다.
장소는 전통 문화유산의 도시인 Ayutthaya의 Krungsri River Hotel 내에 소재한 회의실에서 개최되었으며 회의장 내부는 각 국가를 대표하여 발표와 논의를 진행할 수 있도록 다자간 회의테이블로 구성되었다(Fig. 1A). 회의 첫째날은 오후의 회의 참석 등록을 시작으로 환영 만찬을 통해 본격적인 회의에 앞서 상호 소개와 친분을 도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주요 회의 일정의 시작인 둘째날은 개회식에서 주최측 대표인 Mahidol 치대 학장(Prof. Sirichai Kiattavorncharoen)의 개회사, ACDOM 창립자(Dr. Prathip Phantumvanit)의 기념사, WHO의 구강보건 책임자(Dr. Benoit Varenne)의 환영사와 기념사진 촬영으로 시작하였다(Fig. 1B). 이어서 WHO의 구강보건 담당관의 기조연설과 특별강연이 열렸고 각 국가를 대표하는 CDO의 발표는 국제 구강건강 실행계획의 6개 전략적 목표에 맞추어 6개의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3개의 세션에 8개 국가의 CDO가 각국의 현황과 성과를 발표하였고 총괄 논의 및 언급으로 둘째날이 마무리되었다. 셋째날은 전날과 유사하게 3개의 세션에서 9개 국가의 CDO가 발표하였으며 종료 전에 WHO 담당관이 주관하여 WHO 프로그램을 각국이 실행으로 옮길 구체적인 방안 National roadmap을 마련하도록 요청하는 논의를 진행하였다. 마지막 날에는 초청연자(Prof. Ian Meyers)의 특별강연과 ACDOM 운영에 대한 토론 및 제언이 이어졌으며 폐회식을 통해 뜻깊고 유익한 행사를 마무리하였다.

연구결과

1. WHO officers’ lectures

1.1. WHO global oral health agenda: roadmap towards 2030

WHO의 Non-Communicable Diseases (NCD) 부서에서 구강건강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Dr. Benoit Varenne은 기조강연에서 2030년을 목표로 한 WHO의 야심찬 계획과 이를 달성하기 위한 실행지침 roadmap을 발표하였다. NCD의 위협과 부담에 대한 전세계적인 대처와 Universal Health Coverage (UHC)의 필요성에 대한 화두를 제시하고 구강건강이 NCD와 UHC의 필수대상임을 선언한 2021년의 WHO의 결의안(WHA74.5)과 후속 조치를 소개하였다. 특히 WHO의 이 같은 노력이 지속적으로 성과를 발휘하도록 시기별 계획의 필요성과 향후 예정된 주요 고위급 행사 key high-level events를 소개하여 각 회원국의 참여를 역설하였다. 구강건강 프로그램의 실천과 성과는 2024년 12월의 국제 구강건강 회의 Global Oral Health Meeting 및 2025년 9월의 제4차 NCD와 정신건강에 대한 UN 고위급 회의에 보고되어 목표의 달성 여부와 지속적인 추진 노력을 평가받을 것이다.

1. 2. Global oral health action plan 2023-2030: implementation and monitoring in countries

WHO에서 Dr. Varenne과 함께 구강건강 프로그램의 기술적 분석을 담당하고 있는 Dr. Yuriko Harada는 이어진 특별강연에서 앞서 소개된 프로그램을 현실화시킬 수 있는 실행계획과 이를 평가하기 위한 모니터링 체계에 대해 발표하였다. 국제 구강건강 실행계획 Global Oral Health Action Plan (2023-2030)3)은 “2030년까지 모든 개인과 공동체를 위한 보편적 구강건강 관리”라는 비전을 선언하고 11개의 전체 목표 global targets와 6개의 전략적 목표 strategic objectives, 11개의 핵심 지표 core indicators와 29개의 보완 지표 complementary indicators, 100개의 실행지침 actions과 1개의 모니터링 체계를 구성하였다. 이를 평가하기 위해서 투입 inputs에서 시작하여 과정 및 산출 process and outputs, 성과 및 영향 outcomes and impacts에 이르는 모니터링 체계(Fig. 2)를 구축하여 실행을 담보할 수 있도록 설계하였다. 또한 11개의 전체 목표 달성을 위하여 각 지역별 현재 수준을 그래프로 보여주어 지속적인 노력과 지원이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이어서 각 참가국의 발표를, 구강건강 프로그램의 6개 전략적 목표로 나눈 세션으로 구성하고 각 목표의 성취도를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하였다.

2. Country workshop

2.1. Strategic objective 1: oral health governance

말레이시아 Malaysia를 대표해서 참석한 보건부의 구강건강 책임자 Dr. Noormi Othman은 Global oral health agenda 2030를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말레이시아 정부의 ‘National Oral Health Policy’와 ‘National Oral Health Strategic Plan 2022-2030’에 대해 소개하였다. 해당 세션의 주제인 oral health governance에 해당하는 세계 목표 달성을 위해 말레이시아 정부가 노력하고 있음을 강조하였고 6세 이하 아동 대상의 치과치료사 활동 및 공공-민간 파트너쉽 강화, 구강건강 증진을 위한 공동체 역량 강화 등 8개의 새로운 과제를 미래 방향으로 설정하여 추진하고 있음을 보고하였다.
네팔 Nepal의 치과의료 자문역인 Dr. Shaili Pradhan은 국가 구강보건 정책이 수립되어 있으나 예산 확보 및 실행상의 문제로 2024년에 개정이 예정되어 있고 실행을 추진할 계획임을 발표하였다. 눈, 귀, 코, 인후 건강과 함께 구강건강 담당부서가 통합된 조직 상황을 보고하고 이에 따른 제한된 예산과 사업 추진의 어려움을 호소하였다. 정책 실행에 있어서도 정치적 상황과 관료적 체계의 어려움을 보고하였으며 향후 헌법에 규정된 대로 중앙 정부, 주 정부, 지방 정부의 3가지 수준에서 공공보건의료에 관한 책임을 함께 나누어 추진하는 방향의 계획을 발표하였다.
캄보디아 Cambodia의 CDO로 참석한 Dr. Mana Seth는 WHO의 국제 구강건강 실행계획을 바탕으로 Cambodian National Oral Health Action Plan이 개발되어 추진되고 있음을 보고하였다. 여기에는 설탕 감소와 불소 적정 사용 등의 상류 접근 방식 upstream measures를 비롯한 공공 구강진료시설 확충, 건강정보 및 관리 시스템 개발 등의 국가 전략 계획이 포함된다. 실제로 백신접종을 위한 내원시 조산사와 간호사에게 구강건강 교육과 불소 바니쉬 도포를 권유하는 프로그램의 시행 결과, 영아의 치아우식이 약 40% 정도 감소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칫솔질 교육과 Silver Diamine Fluoride 도포를 포함한 학교 구강건강 프로그램을 시행하여 초기 치아우식을 70% 정도 회복시킬 수 있었다.

2.2. Strategic objective 2: oral health promotion and oral disease prevention

라오스 Lao PDR의 구강보건 현황과 정책에 대해 비엔티안에 소재한 University of Health Sciences 치과대학의 부학장인 Dr. Chanthavisao Phanthanalay가 소개하였다. 라오스 국민의 구강건강 수준은 코로나19 상황을 거치며 치과의료서비스 접근성 저하로 더욱 악화되어 6세 어린이의 89%에서 유치 우식 유병률을 보이고 노인 인구의 66%가 5.5 mm 이상의 치주낭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라오스 정부는 Health Sector Reform Strategy를 수립하고 5개의 주요 우선분야(인적자원 개발, 보건 재원 조달, 조직 및 관리, 양질의 보건서비스에 공평한 접근, 보건의료 정보시스템 및 감시평가 체계)에 집중하여 구강보건사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몰디브 Maldives는 Indira Gandhi Memorial Hospital의 치과교정 자문역인 Dr. Nadeema Rasheed를 파견하여 1,200개 가량의 많은 섬과 50만의 적은 인구라는 특성으로 인한 구강보건 현황을 설명하였다. 현재까지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국가 차원의 구강질환 유병률 조사는 없었으나 특정 3차 병원 내원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40%의 환자가 치아우식을 보유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몰디브는 ‘Aasandha’라고 하는 사회의료보험제도가 시행되고 있어 필수구강의료는 모든 거주자에게 제공되고 있으며 향후 보건부 내에 구강건강을 전담하는 부서와 CDO 직제를 신설하여 구강보건 관리에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 캄보디아와 유사하게 몰디브도 WHO의 국제 구강건강 실행계획에 근거한 Maldivian National Oral Health Action Plan을 수립하여 실행을 준비하고 있다.

2.3. Strategic objective 3: health workforce

베트남 Vietnam의 CDO로 참석한 Assoc. Prof. Nguyen Thi Hong Minh은 WHO의 국제 구강건강 실행계획을 도입하기 위해 하노이의 National Hospital of Odonto-Stomatology가 수립한 프로젝트 ‘To enhance the capacity of oral disease management and prevention for Vietnamese community period 2021-2030’을 소개하였다. 또한 실행계획의 전략적 목표 1, 2, 5는 현재 원활히 수행되고 있으나 3, 4, 6에 해당하는 사항은 정책의 부재와 인적 자원 및 재원의 부족으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을 보고하였다. 현재 베트남의 치과의료 인력은 미용치과술식 및 사업 목적의 치과의료기관 운영으로 인해 공공과 민영의 부문별 소득 차이가 크고 분포의 불균형을 보인다. 인력 문제 해소를 위해 구강보건 수요에 맞는 계획을 수립하여 시행할 계획임을 강조하였다.
중국 China를 대표하여 CDO이자 북경대 구강과 교수인 Prof. Shuguo Zheng이 참석하여 중국의 국가 건강계획인 ‘Healthy China 2030 Plan’과 만성질환 관리를 위한 ‘Chinese Medium and Long-term Plan for the Prevention and Control of Chronic Diseases (2017-2025)’를 소개하였다. 구강보건과 관련해서 국가보건위원회는 2019년 건강구강 실행계획 Healthy Oral Action Plan (2019-2025)을 수립하여 12세 아동의 치아우식 유병률을 2015년 38.5%에서 2030년까지 25%로 감소시키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이 계획에는 소금, 기름, 설탕 섭취를 줄이는 3가지 감소 reduction와 건강한 구강, 건강한 체중, 건강한 뼈의 3가지 건강 생활습관을 강조하였다. 2008년을 시작으로 중앙 정부는 아동 구강건강 종합관리 프로그램을 시행하여 240만 명에게 구강건강 교육을 제공하는 등 UHC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필리핀 Philippines의 보건부 치과정책 담당관인 Dr. Joseph Formoso는 기본 구강건강 서비스 Basic oral healthcare를 제공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을 소개하였다. 2018년 관련 법률 UHC Act가 통과되어 구강보건 서비스 제공의 근거가 확보되고 필리핀 건강보험공단 Philippine Health Insurance Corporation이 단일한 건강보험자로서 UHC를 책임지고 실현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2024년에 국가 구강건강 조사를 시행할 계획이고 WHO의 구강건강 필수약품 목록에 대하여 교육자 대상의 교육 training of trainer를 실시할 예정이다. 치과용 아말감은 2020년 5월부터 사용을 제한하여 2023년 5월에 사용을 완전히 중지하였다.

2.4. Strategic objective 4: oral health care

부탄 Bhutan에서는 Jigme Dorji Wangchuk National Referral Hospital의 치과책임자인 Dr. Sonam Ngedup가 참석하여 1970년대부터 일차의료에 치과분야를 포함시키고자 하는 노력에 대해 설명하였다. 보건부가 추진해온 구강건강 프로그램과 학교건강 프로그램을 통해 전국민의 80%가 필수 구강건강 서비스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2022년 수행된 부탄 구강건강 조사에 의하면 5-6세 어린이의 86.7%, 12세 어린이의 56.1%, 15-19세 청소년의 53.3%가 치아우식에 이환되어 있으며 치은출혈 역시 각각 20.0%, 31.3%, 45.5%의 높은 유병률을 보인다. 이와 같은 구강건강 문제의 해소를 위해 구강질환 검진의 도입, 조기 발견 및 관리를 위한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 부탄의 구강건강 서비스는 가장 낮은 단계의 community health centre로부터 district hospital, regional referral hospital을 거쳐 national referral hospital의 4단계를 통해 제공되고 있다.
브루나이 Brunei Darussalam의 보건부 치과의료 부책임자인 Dr. Siti Wahab은 보루네오 섬의 북쪽에 자리한 인구 45만명 소규모 국가의 구강보건 현황에 대해 설명하였다. 2014-2016년에 수행된 브루나이 국가 구강건강 조사에 의하면 80%의 국민이 필수 구강건강 서비스의 대상임에도 불구하고 성인 영구치의 99.1%가 치아우식에 이환되어 있고 64%는 미치료 우식을 갖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한 대처로 보건부에서는 중장기 국가 발전 계획 Brunei Wawasan 2035의 주요 전략계획 중 하나로 건강 서비스 접근성 향상을 목표로 하고 구강건강을 이에 포함시키기 위해 노력중이다. 또한 Oral Health Agenda 2024-2029를 수립하여 추진 예정이며 국가 구강건강 조사를 2025년에 수행할 계획이다. ‘Senyum Kasih’라고 하는 불소 바니쉬 프로그램을 특수치료 및 노인 요양시설에 도입하는 등 소외계층의 구강건강 향상을 위한 사업 역시 추진하고 있다.
몽골 Mongolia을 대표하여 참석한 Dr. Gantumur Chimeddulam은 필수 구강건강 서비스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제공되고 있으나 성인 영구치열의 71.4%가 치아우식에 이환되어 있는 몽골의 구강건강 상황을 보고하였다. 구강건강 증진을 목표로 몽골 정부는 2023년 3월 ‘Healthy teeth’라는 국가 구강건강 프로그램을 수립∙발표하였으며 이를 추진하기 위해 치과의료인력과 지역의 건강조사 자료, 재원 확보 등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2.5. Strategic objective 5: oral health care information system

태국 Thailand의 공중보건부 구강보건국을 담당하고 있는 Dr. Warangkana Vejvithee는 Primary Health Care Act를 수립하고 Primary Health Care Centre를 설치하여 태국 정부가 UHC를 실현하도록 노력하고 있음을 강조하였다. 또한 치과용 아말감 사용 중지에 적극 협조함으로써 환경을 고려한 유엔 환경프로그램 United Nations Environment Programme에 참여하고 있음을 보고하였다. 특히 본 세션의 주제인 Oral health care information system과 관련해서 건강자료센터 Health Data Centre와 각종 조사 survey, 병원정보시스템 Hospital Information System을 통해 수집된 구강건강 자료를 통합하여 가공∙분석∙제공∙활용하는 일련의 과정을 모식도로 요약하여 설명하였다.
인도네시아 Indonesia의 구강보건 현황과 계획에 대해 인도네시아 공중구강보건협회장을 맡고 있는 Dr. Melissa Adiatman이 발표하였다. 인도네시아는 다양한 이해당사자들과의 협의와 조정을 통해 인도네시아 구강보건 계획을 수립하여 구강질환의 예방과 구강건강 증진, 특히 원격지의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 나아가 인도네시아는 구강보건에 대한 연구와 혁신을 위해 Center of Clinical and Community Oral Health Research를 설립하여 공중보건 프로그램과 인구집단 수준의 조치를 수행하고 있다. 구강건강 정보시스템과 관련해서 많은 인구와 다양한 문화적 배경, 자연재해에 취약한 인도네시아의 특성을 고려하여 디지털 치과진료와 전자의무기록, 원격 구강검진 등을 실용화하기 위해 국가 차원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스리랑카 Sri Lanka의 보건부 CDO로 참석한 Dr. Ananda Hayalal은 스리랑카 정부가 구강건강 서비스를 UHC 혜택에 포함시켜 추진하고 있는 현황에 대해 설명하였다. 대표적으로 학교건강 프로그램, 산모건강 프로그램, 외상 및 통증 관리 프로그램, 정기 구강검진, 스케일링, 불소 바니쉬 도포, Silver Diamine Fluoride 치료 등의 세부사업을 통해 2016년 12세 어린이의 영구치 우식 유병률을 30.4%의 비교적 낮은 수준으로 관리할 수 있음을 보고하였다. 구강건강 프로그램은 NCD 프로그램과 연계하여 추진하고 있으며 학교구강건강 관리 프로그램은 교육부 및 관련 단체와 함께 협업하여 수행하고 있다.

2.6. Strategic objective 6: research and knowledge translation

한국 South Korea을 대표하여 저자인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예방치학교실의 송영하 교수가 참석하여 한국의 구강건강 현황과 구강보건 계획 및 치과 관련 R&D 실태에 대해 발표하였다. 원래 CDO 역할로 구강정책과 담당관이 참석하기로 하였으나 ACDOM 개최 직전 건강상의 이유로 observer 자격의 송영하 교수가 대신하였다. 먼저 한국의 구강건강 현황(Fig. 3), 제2차 구강보건사업 기본계획의 비전과 수립과정, 세부목표에 대한 소개를 통해 급격하게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한국의 구강건강 증진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였다. 또한 세션의 주제인 R&D와 관련하여 한국의 집중적인 연구개발 투자 노력과 성과, 치과 분야의 혁신적 기술 개발 등에 대해,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K-pop, K-drama, K-food의 K-culture에 비유하여 K-dentistry의 우수성을 소개하였다. 이와 함께 치과 분야의 R&D 과제가 대부분 치과 기술 개발을 통한 산업화 위주로 추진되고 있어 공공구강보건 측면에서 다소 소홀한 부분을 지적하여 각성을 촉구하였다. ACDOM의 개최 의의에 대해서 다양한 국가의 환경과 맥락 차이로 인해 정답에 대한 컨센서스를 쉽게 이룰 수는 없겠지만 UHC와 primary health care를 위한 국가간 협조와 연대가 반드시 필요함을 주장하였다.
홍콩 Hong Kong SAR의 보건부 치과서비스 자문역인 Dr. Mei Yin Kitty는 홍보와 교육, 구강건강 증진에 초점을 맞추고 어린 나이부터 좋은 구강위생 습관 형성을 목표로 하는 홍콩의 구강건강 정책을 설명하였다. 홍콩의 행정장관은 2022년 10월 정책연설에서 치과의료 정책의 총체적인 검토와 개선을 발표하였고 이를 위해 2022년 12월에 구강건강 및 치과의료 실무그룹이 조직되어 정책의 개편 작업에 착수하였다. 또한 동시에 발표된 일차의료 청사진 Primary Healthcare Blueprint에서 기존의 치료 위주가 아닌 예방 위주의 접근법을 채택하고 구강보건을 일차의료에 포함시켜 추진할 계획임을 확인하였다.
싱가포르 Singapore의 CDO인 Prof. Chai Kiat Chng는 전체 싱가포르 국민이 필수 치과의료서비스의 대상이며 구강보건에 대해 생애과정 접근법 life-course approach을 채택하고 있음을 소개하였다. 매 5년마다 실시되는 국가 성인 구강건강 조사의 한계점과 개선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향후 구강건강 습관 행태와 구강보건 사업 재원에 대한 사항을 조사 내용에 포함할 계획임을 밝혔다. 인공지능을 이용한 치과용 방사선 자료의 분석 기술과 구강건강 관련 모바일 또는 웹 애플리케이션의 개발 등 디지털 솔루션 도입의 미래 방향성에 대해서도 설명하였다.

3. Special lecture

3.1. Guard your oral health with good oral hygiene habits

이번 ACDOM에 특별강연 연자로 초청된 호주 University of Queensland 치과대학의 Prof. Ian Meyers는 조기 중재와 구강위생 습관의 조기 형성을 통해 생애 전반에 걸친 구강건강 유지 전략에 대해 설명하였다. 먼저 호주의 구강건강 현황과 인구구조 및 사회환경, 국가 수준의 구강보건 계획인 ‘Healthy Mouths Healthy Lives’를 소개하고 구강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 및 공동체 수준의 요인과 이에 대처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였다. 여기에는 호주의 구강건강 메시지 컨센서스와 불소 이용의 가이드라인, 구강건강의 상류 접근법 및 생심리사회적 모형이 포함된다. 또한 구강위생을 위한 과학적 접근으로 전동칫솔의 활용과 보다 효과적인 치면세균막 검진방법 및 제거노력, 치아부식증 예방을 위한 불소 사용의 체계적 문헌고찰 등의 근거기반 성과에 대해 발표하였다. 마지막으로 The Silver Wave로 불리는 급격한 고령화사회에 대비하기 위해 구강건강의 중요성과 치과의료인력 및 사회적 관심 등에 대해 강조하였다.

고 찰

이번 ACDOM에서 발표된 주요 내용은 WHO가 2030년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구강건강 프로그램 WHO Oral Health Programme towards 2030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 WHO는 2011년 비전염성 질환 NCD에 대한 대처를 촉구한데 이어 2019년에는 보편적 건강관리 UHC라는 주요 화두를 제시하면서 구강건강을 이에 포함시켜 증진시키자는 결의안을 2021년 국제 보건 총회 World Health Assembly에서 통과시켰다5). 이를 실현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노력은 2022년 구강건강에 대한 국제 전략 Global strategy on oral health으로 이어졌고 2023년 5월에는 국제 구강건강 실행계획 Global Oral Health Action Plan (2023-2030)3)을 수립하여 발표하였다. 이번 회의는 이러한 프로그램을 아시아 대륙이라는 지구상의 가장 큰 영역에 소개하고 도입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으며 참석한 구강보건 정책담당자는 2030년을 목표로 하는 WHO의 구강건강 증진 계획을 각 국가별로 구체화하여 실천하는 숙제를 부여받았다.
제13차 ACDOM에 참석하여 상기한 내용의 활동을 통해 처음 세웠던 연구과제의 목표를 일정 부분 달성하는 성과와 함께 이 국제회의의 현실적 한계 및 한국의 구강보건 현황에 대한 시사점을 동시에 얻을 수 있었다. 먼저 구강보건 정책에 대한 아시아 각국의 상황을 이해하고 국가별 시행중인 정책의 현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 특히 각 국가별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는 구강건강 수준에 맞추어 적용가능한 가장 적절한 정책 수단 best practices을 공유하였고 실제 정책담당자의 설명으로 현실적 수용성 및 효과성을 논의하였다. 아시아 각국의 구강보건 정책은 WHO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제 구강건강 실행계획 Global Oral Health Action Plan (2023-2030)의 전략적 목표 Strategic objectives 6개로 맞추어 구성된 각 프로그램에서 논의되었다. 이는 100개에 달하는 실행조치 Actions를 아시아 각국이 도입하고 확산시킬 수 있는 주요 계기가 되었으며 특히 WHO에서는 회원국 Member states에게 요구되는 실행조치를 현실화 translation하도록 국가 차원의 지침 National roadmap을 구상하도록 요청하였다. 공식적인 구강보건 정책 논의 이외에도 아시아 각국의 구강보건 담당자와 학자들이 모여서 교류 networking하고 상호 이해를 통해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함으로써 향후 정책적 협업이나 협동 연구, 학술교류가 가능한 바탕을 마련하였다.
위와 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현장 회의에 참석하면서 인식하게 된 ACDOM의 현실적 한계에 대해서 언급할 필요가 있다. ACDOM의 결성 시점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설립 취지와 조직 구성을 비롯한 전반적 운영은 학계를 중심으로 한 민간의 자발적 노력과 희생으로 이루어져 왔으며, 특정 국가나 국제기구의 재정적 지원 없이 The Borrow Foundation과 P&G 등의 사회공헌 단체와 산업계의 후원 sponsorship에 의존해왔다. 또한 20여 개에 이르는 참여 대상 국가의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차이와 인적, 물적 자원의 가용 여부 차이로 WHO Collaborating Centre가 소재한 특정 국가와 대학이 주로 개최해 온 실정이다. 특히 COVID-19 팬데믹 상황을 거치며 대부분의 공중보건역량이 감염 방지에 집중되어 구강보건에 대한 우선 순위가 낮아지면서 예산 확보 감소 및 관심도 저하로 ACDOM 개최를 위한 Local Organizing Committee 구성 및 운영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ACDOM에서 공유하고 합의된 내용을 각 국가별로 실천하고 점검하는 과정에서 현실적으로 많은 난항을 겪고 있다. 구강보건 정책 담당 부서와 담당자의 부재 또는 잦은 교체로 인해 지속적이면서 장기적인 과제를 추진하기 어렵고 일본과 인도, 한국의 CDO 불참 등 주요국의 관심 부족으로 국제적 협력을 통해 구강보건 정책 시행의 추진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각 국가의 구강보건 수준과 정책 요구, 자원 확보 등 환경이 크게 상이하여 공동의 구강보건 목표를 설정하거나 이를 위한 공동의 접근방식을 채택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ACDOM에 참가한 국가 중에는 한국과 일본과 같이 OECD 국가가 있는 반면에 IMF 기준 1인당 GDP가 150-160위권에 이르는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네팔 등의 국가가 함께 동일한 주제를 논의하고 있어 서로 다른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모범답안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각 국가별 경제적∙사회적 격차를 감안하면 공동 펀딩 모델이나 저개발 국가에 대한 기술 지원 등의 실질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장기적으로 ACDOM의 지속적인 개최와 원활한 운영, 목표한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이와 같은 현실적 한계를 반드시 극복하여야 한다.
치과의료 기술의 눈부신 발전과 경제적 성장, 인식의 개선으로 인해 한국은 국민의 전반적인 구강건강 수준을 향상시켜 왔으나 ACDOM에서의 역할은 그에 비해 미미한 실정이다. 구강보건 정책을 담당하는 부서가 2019년 보건복지부 내에 다시 설치되었으나 조직 구성과 예산 확보의 어려움, 담당관의 잦은 인사 이동으로 인해 대외적으로 Chief Dental Officer의 역할을 원활히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세계속에서 비약적 도약을 이뤄낸 한국의 경제적 위상(2023년 IMF 기준 GDP 순위 13위)과 최근 들어 K-pop, K-drama, K-food 등 한국의 문화적 우수성에 전세계적인 주목이 쏠리는 것을 감안하면 이에 걸맞게 구강보건 정책과 관련한 국제적 책임과 역할을 수행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결 론

제13차 ACDOM은 구강건강 증진을 위해 WHO가 추진하고 있는 프로그램을 전략적 목표에 맞추어 계획하고 수행할 수 있도록 아시아 각 국가의 구강보건 정책담당자를 소집하여 실천을 촉구하는 역할을 하였다. 비전염성 질환 관리와 보편적 건강관리라는 주요 화두 agenda에 구강건강을 반드시 포함시켜 구강질환으로 인한 부담의 완화와 건강의 불평등 문제 해소라는 과제를 수행하기 위한 국제적∙시대적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다양한 인종과 문화적 배경, 경제적∙사회적 환경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각국은 ‘2030년까지 모든 개인과 공동체에 구강건강을 위한 보편적 건강관리 제공’이라는 비전6)을 실현하는데 동참하도록 요청받았다. 이러한 시대적 과제는 ACDOM의 안정적인 개최와 운영, WHO의 관심과 자문을 통해 지속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한국은 구강보건에 대한 확고한 거버넌스와 리더십을 확립하고 ACDOM 개최 추진 및 WHO 협력 프로그램 참여 등 국제사회에서 발전된 위상에 걸맞는 활동과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이러한 노력에 기여하여야 할 것이다.

감사의 글

본 논문은 2023년도 대한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 구강보건학술기금 지원으로 이루어졌음. 또한 이 성과는 정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재원으로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임(RS202300277098).

References

1. Schmalz G, Jakubovics N, Schwendicke F. 2022; Normative approaches for oral health: standards, specifications, and guidelines. J Dent Res. 101:489–494. DOI: 10.1177/00220345211049695. PMID: 34689656. PMCID: PMC9024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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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World Health Organization. 2019. Report of the informal regional WHO consultation on oral health. Mandalay, Myanmar:
3. World Health Organization. Draft Global Oral Health Action Plan (2023-2030) [Internet]. Available from: https://www.who.int/publications/m/item/draft-global-oral-health-action-plan-(2023-2030). cited 2024 Nov 22.
4. World Health Organization. Oral health country profile [Internet]. Available from: https://www.who.int/teams/noncommunicable-diseases/surveillance/data/oral-health-profiles. cited 2025 Feb 22.
5. World Health Organization, 74. Consolidated report by the Director-General [Internet]. Available from: https://iris.who.int/handle/10665/357788. cited 2024 Nov 22.
6. Jung S. 2024; Initiating discourse on essential oral healthcare. J Korean Acad Oral Health. 48:31–32. DOI: 10.11149/jkaoh.2024.48.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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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1
ACDOM 주최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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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2
Monitoring framework of the Global Oral Health Action Plan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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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3
Oral Health Country Profile – Republic of Korea4).
jkaoh-49-1-55-f3.t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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